집을 사려는데 고등학교 배정 고려하다 질문글 올려요..

  • #1442276
    초보맘 67.***.46.177 2564

    관심 있는 지역의 학교를 보고 있는데 AP 클래스가 5개 밖에 안되네요. 그 5개는 아래와 같은데요..

    AP Calculus AB
    AP Environmental Science
    AP US History
    AP English Language
    AP English Literature

    AP 클래스를 많이 듣는 것이 대학 진학 시, 열심히 노력한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도움되고 대학 가서도 크레딧을 받을 시간과 돈을 절약해 준다고 알고 있는데요..
    만일 학교가 제공하는 AP 수업이 저렇게 적다면 다른 방법으로 도전적인 면을 보여줘야 할지요..?
    제가 이 학교에 대해서 좋게 보는 점은 고등학교의 학생수가 전교생 600명이 안되어서 학급 사이즈가 작고, 선생님들이 학생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좋은 영향을 많이 준다고 리뷰를 봤기 때문이예요.
    주 내에서 고등학교 순위를 보면 90위 정도 인데 제가 거주중인 지역에 비해서는 평균 20점 정도 리딩/수학 수준이 낮아요.
    즉, 성적면에서 보자면 학업 성취도가 인근의 유명 고등학교에 비해 아주 높은 것은 아니라서요.. 아이가 어느 정도 열심히 하면GPA 도 잘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대입 원서를 쓸 때 컬리지 카운셀러의 사려 깊은 추천서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 하는 것이 아이들 대입 경험 없는 저 혼자만의 상상입니다.
    이 학교의 단점은 스포츠를 비롯한 다른 엑티비티 클럽이 다 10개 이하라는 점입니다. 하긴 학생수를 생각해 보면 많을 필요도 없지만,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인 로봇틱스 등은 클럽에 없어요.
    초보인 제가 귀동냥 하기로는 고등학교에서 새로 클럽을 만드는 것도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고 하는데…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소규모의 학교에서 지내는 것만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결정일까 싶기도 합니다. 위에 장점을 많이 썼으니 단점도 이렇게 적어 봅니다.

    참고로, 현재 거주중인 집에서 배정받는 고등학교는 AP 클래스가 24개인데 전교생이 4천명이예요. 주 내에서 고등학교 순위는 10위 안에 들어요. 스포츠와 다른 엑티비티 클럽이 많은 학교구요. 개설된 AP 과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AP Art-History of Art
    AP Biology
    AP Calculus AB
    AP Calculus BC
    AP Chemistry
    AP Computer Science A
    AP English Language and Composition
    AP English Literature and Composition
    AP Environmental Science
    AP European History
    AP French LanguageAP German Language
    AP Government
    AP Human GeographyAP Macroeconomics
    AP Microeconomics
    AP Music Theory
    AP Physics C
    AP Psychology
    AP Spanish Language
    AP Statistics
    AP Studio Art-General Portfolio
    AP United States History
    AP World History

    이 학교는 학업성취도는 높은데 아시안 비율이 40% 정도다 보니 아이들 모두 대체로 공부 열심히 하는 영향으로 우리 아이가 지금 이런 정도의 성적이라면 별로 돋보일 게 없어 보여요. 제가 푸쉬하면서 시키는 스타일도 아니고, 고등학교에서는 푸쉬한다고 점수 나오는 것도 아닌 듯 한데.. 그래도 공부 많이 하고 아시안 많아서 전반적으로 학업에 충실한 학교를 다니는 것이 아이 장래에 도움이 될지요..?

    아직 아이들은 초등학생인데 내년 중반 이후에 주택 구입 예정이라 가장 신경쓰이는 교육 면에서 고민이 되어서 글 올립니다. 대학갈 때 GPA 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고등학교의 순위와 수준도 영향을 받는다고 하고.. 그래서 저 혼자 생각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인지를요.. 어쨌든 대학 교육까지는 받을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고 싶고 주립대 중에서도 학업이나 취업에 좋은 영향을 받는 학교면 좋겠다 – 정도의 꿈을 가진 엄마예요. 아이는 현재로서는 뭐든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컴퓨터에 흥미가 많구요.
    초보 엄마에게 작은 댓글이라도 조언 부탁드릴게요. ^^

    글을 올리려니 제가 너무 일찍부터 고민하는 건가 조금 조심스럽네요.. 하지만 엄마로서는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용기내어 올립니다.

    • ㅍㅍ 99.***.192.95

      너무 고민이 많으시군요.
      개인적으로 AP 많이 듣는것 추천 안합니다. 사회 1-2년 먼저 나와서 남들보다 앞서가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아이가 독립적으로 모든것을 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시는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좋은 환경에선 좋은 결과가 나올 확율이 크지만, 한국엄마들이 아이 따라다니며 대학진학에 올인하는 것 보기에도 안좋고요, 또 아이의 성숙도 방해하는 것입니다.

      미국에 와 살아보니 좋은 점 한가지는, 뭔가 실패를 했을때, 다시 해볼 수 있는 기회가 / 환경이 많다는 것입니다.

    • 피터 68.***.61.27

      AP 과목 얼마나 제공하는냐 보다 더 중요하게 체크해야 되는게 있어요.
      그 학교 애들 진학하는 대학들 리스트와 아시안 학생 합격및 진학 현황입니다.
      그리고 진학한 학생들의 데이터와 님의 자녀를 비교해 경쟁력 있으면 AP 과목수 적은 건 큰 문제 안됩니다.
      그리고 학교 서열보다 더 중요한건 전체적으로 대학 진학을 돕는데 어느학교가 자녀에게 유리한지 판단하는 일입니다.
      저의 경우 제가 사는 지역에 주 1위 고등학교와 주 20위권 고등학교 있지만 제 자녀들 랭킹도 없는 학교에 보냈습니다.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아이비리그 진학 저희 자녀들이 프린스턴 2명 진학 했고 1명은 노스웨스턴 진학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판단하시길 권합니다.

      • 초보맘 67.***.46.177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확인하니 새로운 의견을 주셨네요.
        말씀하신 부분들은 저 역시 항상 궁금한 부분인데 인터넷으로 검색해서는 그러한 세부적인 사항은 알길이 없더군요. 일단 위 두 학교의 최근 진학 대학 리스트는 검색해서 확인했습니다. 학생수가 많은 두번째 학교가 훨씬 많은 대학과 좋은 학교에 진학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아시안 학생의 합격 현황 등 인종별 세부자료는 인터넷 검색으로는 찾지 못했습니다.
        하이스쿨 Junior 때 받는 나비앙스 (naviance) ID 를 학교에서 받으면 알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나비앙스 권한이 조만간 생기는 것도 아니라서 전체적인 판단이 어렵습니다. (특히 아시안 학생의 합격 및 진학 현황엔 저도 관심이 많거든요.)

        아시안 학생이 너무 많은 학교에 가면 안좋다고 카더라 통신으로 들은 기억이 나는데, 구체적으로 왜 안좋은지 아직 잘 이해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의 정체성 확립과 예민한 사춘기에 있을지 모를 bullying 을 조금이라도 예방하려면 아시안 학생이 좀 있는 지역 (적어도 15% ~ 25%) 에서 다니는 게 좋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의견은 있습니다.
        제 미국인 지인의 경우, 본인의 딸이 학교에서 학업성적이 최상위인데 학교 랭킹은 정말 안좋습니다. 당연히 인근 집값도 저렴하지요. 지인은 본인의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가 좋다고 하는데 그 학교의 경우 아시안 학생이 2% 정도이고 평판을 보면 인종차별로 인한 학생간의 싸움이 더러 있다고 나오기 때문에 순수 미국인 (백인)의 관점에서 좋은 학교와 제가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또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으로 미국 교육, 특히 대학 진학까지 학생의 활동과 부모의 지원에 대해 파악하는 형국입니다. 혹시 고등학교에 대해 다양한 부분을 살펴볼 수 있는 웹 사이트와 검색어 등이 있다면 경험을 조금 더 자세히 공유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사실 제가 한국에서 온지 몇년 안되었기에 미국 교육의 특징 등에 대해 깊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 이렇게 게시글을 올려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