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있는 남자.

낭만고양이 70.***.134.14

그 남자하고 사이에서 데이트란 정의가 참 애매하더군요. 주기적이지는 않았지만 이런 저런 만나야 할 핑계 (가령 일 이야기가 될수도 있었고 아님 도움이 필요했거나 그리고 미국에서 살아가는 삶의 고민, 가족 걱정 등등)를 제가 만들기도 했고 그 남자가 만들기도 했고 그래서 만나 식사하고 차 마시고…물론 친구란 이름이었죠.
글쎄요. 그 남자의 여자님의 질문에 대답할수 있는건… 당연히 생각해 봤죠.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가늠하고 재고 그래서 다음 액션을 취한다는 소위 “밀당”이란 행동을 알수 있는 성격이나 사고방식이 아니다 보니 그 남자를 대할때 진심으로 대했고 솔직했었죠.
하나 확실한건 저도 못 생겼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편인데 그 남자가 좋아하는 취향의 외모의 소유자는 아니에요. 물론 제 나이도 적은편이 아니고… 그렇다고 타고난 제 신체적인 조건을 어떻게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해서 항상 단정하고 깔끔하게 외모관리하고 칭찬 만많이 들어요. 대신 직장일을 포함한 삶에 임하는 자세나 경제 관념… 즉 좋은 가치관과 현명한 삶의 철학과 행동은 그 사람을 포함한 제 주변의 지인들도 다 인정하는 편이니까… 그런데 뭐 어쩌겠어요. 늘 애매모호하고 본인의 생각을 완전하게 오픈하지 않는 그 남자한테 여자로써는 해당사항이 안 되나보죠. 뭐~ 그냥 옆에 두고 있으면서 커리어면에서 인맥관리에 별 3개쯤 있는 여자 사람 정도~
말은 늘 자기의 삶과 직장에 충실하고 당당하게 일군 여자들 보면 늘 존중한다 그리고 그들이 배우자을 찾기에 너무 나이가 들어버린 점과 그런 상황을 현명하게 이해해 줄만한 많은 남자들이 없다는 현실에 그 남자 본인도 많이 아쉬워했었답니다. 그러니 제가 마음이 안 열리겠어요. 그 사람의 말 곧 그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이라 믿어었구요.
하지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본인은 늘 나이 어린 여자와 연애를 많이 했더라구요.
차라리 요 및에 40 중반에 공개구혼을 하는 이 분은 그래도 자기가 받아 들일수 있는 상한선까지 솔직하게 나열을 하시니 괜찮아 보이네요. 이 계시판에서 혹시 제가 그동안 깨닫치 못한 그 사고의 오류, (즉 제 스스로와 남자에 관한… ) 가 여러분들의 냉철한 지적으로 통해 찾을수만 있다면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려고 합니다.
금요일 오전에 잡혔던 미팅이 갑자기 캔슬 되는 바람에 평소 읽기만 했던 이 계시판의 답글에 그냥 주절 거렸습니다.
거슬리는 분이 계셨다면 양해해 주시고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