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심한거죠?

  • #1311989
    소심남 108.***.154.25 7726

    제가 원래 성격이 소심하고 내성적입니다.
    아내는 반대의 성격이구요.
    전 여럿이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혹은 가족끼리 있는걸 좋아하는 반면 아내는 친구 가족들 여럿이 왁자지걸 어울리고 술먹고 노는거 좋아하구요.
    아내가 저보다 한살 연상입니다. 그런데 소심한 저로서는 참 이해가 안되는게 아내는 동갑내기만 만나면 정말 반가워 하고 금방 친구가 됩니다. 애들도 아니고 나이 동갑인게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동갑이라면 어이 친구~ 그러면서 남자고 여자고 구분없이 친해지네요.
    교회에서 잘 아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남자들이 제 아내와 동갑인데 엄청 친한척들 해대네요.
    말 놓는건 물론이고 전에 집으로 전화가 와서 아내가 받았는데 상대편 첫마디가 어 난데~ 그러더라구요.
    아니 이건 내가 아내에게 전화 할때 하는 첫마디인데. 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저도 물론 잘 아는 사람들이지만 나이가 저보다 한살 위라 정확하게는 교회형 입니다.
    그런데 아내와는 동갑이라고 말 놓고 엄청 편하게 대하는 사이들이고…
    또 제 아내는 성격이 워낙 소탈하다보니 이건 뭐 대학생 애들 친구 대하듯 그렇게 대하네요.
    스킨쉽도 쉽게 하고… 아 뭐 스킨쉽이라고 해서 뭐 이상한건 아닌데 뭐 가볍게 허깅을 한다거나 손을 잡아 끈다거나 하는등, 그래도 소심한 제가 볼때는 짜증이 좀 납니다. 그래서 화를 낸적도 좀 있는데 그럴떄 마다 제가 이상한놈 됩니다. 별걸 다가지고 난리라면서 자기가 그 사람들이랑 말놓고 친하게 지낸다고 밖에 나가 따로 만나기를 하는것도 아니고 쓸데없는 일로 통화 하는 사이도 아닌데 쪼짠하게 왜 그러냐는 식이죠. 예 저도 저 쪼잔한거 잘 압니다. 근데 기분이 나쁘네요.
    전 성격이 그래서 인가 싱글도 아닌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유부남 유부녀라면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이성간에는 어느정도 선을 지켜줘야 한다고 믿습니다. 말도 존대를 하고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 어떤 스킨쉽도 없어야 하고요.
    근데 아내는 이런게 없습니다. 좀 친하다고 생각하면 그냥 이야기해도 될걸 무의식적으로 손을 잡아 끌어 댕기면서 이야기를 한다거나 그러고 또 모임이나 그런데서 남자들 먹을것도 잘챙겨주고 부탁도 잘들어주고… 자기말로는 그 사람들 와이프랑도 잘 아니가 자기가 대신해서 챙겨주는게 뭐 어떠냐는식인데.. 옷깃이 잘못되 있다고 제 앞에서 다른 남자 옷매무새를 만져주고 그럴때는 이여자 오지랍 정말 짜증난다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한테도 잘합니다. 그런데 전 저한테만 잘하면 될거같은데 쓸데없이 다른 남자들까지 다 챙겨주는게 불편하네요.
    제가 소심해서 그런거죠?
    다른분들은 어떠신가요?

    • 강남큰언니 208.***.56.101

      님이 소심한게 아니라 부인이나 주위 사람들이 다 이상하네요.
      나이 한살차이가 이 뭐 대수라고 함부로 하는지,
      주위사람들 부인에게 그러면 다음부터 그냥 막 먹어버리세요. 반말하구
      그리구 부인도 그냥 막살았나 보죠. 그 막살던 버릇이 연하랑 결혼하니 그냥 내키는대로 하는것 같네요.
      확실하게 남에게 하지말아야될 행동에 대해 짚고 넘어가세요.
      계속 놔두면 뭔일날것 같네요.

    • 그린라이트 192.***.54.42

      이거 그린 라이트 네요.
      사랑하는 상대편이 싫어하느걸 구지 해야하는건 그사람에 대한 사랑이 식은거 아닐까요 ?

    • 글쎄요 75.***.75.63

      아내분이 워낙 성격이 밝으신면도 있으시지만..님께서 연하다 보니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것도 있다고 봅니다.

      하루 날 잡아서 아내에게 싫은 감정 이야기 하시구요…
      교회가시면 그분들에게도 되도록이면 다 있는 자리에서 내 아내에게 존칭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기분 안나쁘게 하지만 조금 강하게 이야기하시면 그 당시에는 서로 얼굴붉어지더라도 바로 고쳐지리라 봅니다.

      님이 소심한게 아니라 아내분과 또한 그분들이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 하수 174.***.9.151

      원글님의 소심한 성격이 바뀌기 쉽지 않듯이 아내분도 좀처럼 안 변할 겁니다. 20-30년 살아온 환경과 방식이 있는데 원글님의 요구가 이해가 안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겠죠. 따끔하게 말한다고 변할까요?

      글쎄요, 좋은 조언은 아니지만, 님도 다른 교회 여자분들께 친근하게 대하시고 연락도 해보는 건 어떨까요? 바람 피우라는 말씀이 아니고 아내분도 남편이 다른 여자와 시시닥거리는 게 보기 싫으면 본인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겠죠. 아니면 별 도리없습니다. 님이 아내분 행동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며 평생사시면 됩니다.

    • 보헤미안 198.***.251.21

      원글님이 소심한 것이 아니라,
      교회사람들이 무례하군요!

    • 50.***.157.167

      친구사이가 연인사이 되는거 하룻밤입니다.
      괜히 결혼한 유부녀 유부남들이 육아에 신경쓰고 비슷한 연배들끼리 서로 벽두면서 친하게 안섞이는게 아닙니다

      당장 젊은 부부들도 그렇고 중년으로 접어드는 부부들도 동년배들과 서로 불편함 없이 지내다 보면 쉽게 서로 바람나고 잠자리 갖고 합니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생각에 더 그런것도 있고, 바람나는 상대도 유부녀 유부남이란걸 알고 더 안전하게 생각하는경향이 있죠. 서로 소문낼일 없고 성병등에 안전하며 은밀한 긴장을 더 즐긴다고나 할까요..

      이렇게 친분관계에서 선을 긋는것 때문에 해소할곳을 못찾고 집안에만 묶여있는 줌마들이 우울증이 걸리는 일도 있지만 선택이야 본인들이 하는거죠. 남편은 사회생활이라도 하지만 부인은 그저 평생 얘만보고 살아야 하니… 뭐 남자가 직장동료랑 바람날 가능성떄문에 직장을 포기할수는 없듯이, 여자도 친분관계를 마냥 차단하는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겠으나 순간적으로 하룻밤 실수하는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볼수있습니다. 가장 좋은건 가족과 아이들과 시간과 여가를 많이 보내는 것이죠

    • bk 198.***.193.154

      저기 진지하게 부부상담, 아니 정확하게는 아내분의 정신과 상담을 조심스레 추천합니다.
      원글님은 지극한 정상남입니다. 성격은 소심하실지 모르나, 전형적인 한국인 남자분이시네요.

      보수적인 남자들은 아내 핸드폰에 다른남자 전화만와도 싫어합니다.
      저도 그다지 그런걸 좋아하지않구요.
      게다가 그남자가 핸드폰에 대고 “어~난데~” ??? 이러면 저는 아는형이고 나발이고 전화겁니다.
      뭐하는짓이냐고, 니 친구이기전에 한사람의 아내니까 함부로 저나하지말라고.

      그럼 아내는 스트레스 받아하겠죠. 뭐 거기까진 좋습니다.
      근데 허그 및 손끄댕이를 잡고댕긴다????????????????????????????????
      그걸또 받아주는 아내?????????????????

      저는 오히려 아내분이 원글님을 남편으로써 무시하는 행동이라는 생각밖에 안하는군요.
      미국인들도 허그정도 나오려면 남편이랑 아내 둘다 서로 집안끼리 많이 친해지고 난
      뒤에 트는게 허그인데 이건뭐…

      또 싸우게 되시면 제가 쓴글을 그대로 아내분에게 보여주세요.
      어설프게 미국인인척 하지마시라고.
      한인교회 나가면서 허그는 왠말이냐고. 그럴거면 목사님 전도사님 장로님 다 허그하라고.
      님이 아웃고잉 하는건 알겠는데 남편을 존중한다면 고쳐야 한다고.

      꼭 고치게 해주세요.

    • 소심남 108.***.154.25

      진심어린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아내와도 한바탕 했고 다른분들께도 성질을 좀 냈더니 이제 서로 좀 조심하는게 보이네요. 허허허…

      아내는 저보고 여자를 모른다고 타박을 하지만 아내도 남자를 너무 모르더라구요.
      여하튼 잘 해결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73.***.144.226

      만약 교회 사람이 내 아내에게 어 난데 하고 전화하면 나는 그사람 이 개새끼 하고 대답한다.

      표현이 좀 그런데 개새끼 보다는 이 씨발넘아 하는게 좀더 격식있는 표현이 될까 싶습니다.

    • 조언자 129.***.225.144

      서로를 배려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단 남편분이 싫어하는 것을 굳이 그래도 하려고 하는 것과
      또 당사자가 괜찮더라도 그 배우자에 대한 배려 없는 교회 형이신 남자분들의 모습은 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창같고 친구같은 친한 분위기의 모습이 그려지기는 합니다만…

      전~에 아내의 홈피에 아내의 동창이 반가운 마음에 말을 함부로 막하는 것을 보고
      제가 기분이 안좋아서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아내가 남편도 이 글을 보고 있다고 격식을 갖춘 답글을 달아주어서 해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저이기에 저에게 위의 상황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저의 의견을 아내가 받아 주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간섭으로 또는 본인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처럼 느낄 때도 있어하더라구요.
      그러기에 님도 반대의 입장에 서서 아내분의 모든 부분에 너무 간섭하시지는 않는지 이번기회에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아내분이 좀 더 좋은 분위기에서 수긍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Tx 76.***.162.162

      제 사촌형 부부가 똑같은 방식으로 이혼했습니다. 잘생각하세요.. 특히 교회에서 자주 저런일 보네요..

    • SWPD 208.***.108.2

      No, you’re not. I totally understand how you felt and sometime get depressed/stressed under certain situations. It is very natural.
      This would be the never ending “war” if you don’t react. So stay tight and you need to keep telling your wife how you feel saying “I feel this *** because of ***”. Basically “I message”

      If she really is in Christ, she would respect it and try to be more sincere/careful to the relationship in the marriage. And that’s the point you need to clearly make while you & your spouse are (specially) in the belief to the Christ. Sometimes people needs to realize what they’ve got in their life before losing it.

    • Church 198.***.61.246

      Not every person at churches is a Christian. Only some of them are true Christians.
      You should distinguish true Christians from fake Christians.
      Usually, fake Christians go to church for social or for their businesses.
      If some guy calls your wife, that means the guy has a sexual desire for your wife.
      I live in Midwest and go to a church(not a Korean church).
      When I sent text or internet message to married women at the church, they usually don’t respond.
      Instead, they let their husbands know, and their husband contact me.
      Or they ask me to send text or message to her and her husband together.
      It is the right way.

    • jin choi 63.***.68.190

      ㅋㅋㅋ 아내를 꽉 잡으세요!! 무섭게 하시고! 나는 그런거싫어한다 나를 사랑하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켔다. 그럼 아내분이

      정말 남편을 사랑하는지 아닌지 바로 나오겠죵

    • 전문가 74.***.127.6

      원글님이 정상이시구요. 부인과 그 주변남들이 상당의 위험한 장난들을 하는군요. 십중 팔구는 않좋은 상태로 발전해 갑니다. 미리 차단하십시오. 아내에게 정색을 하고 주의를 주십시오. 교민사회가 작고 만나는 또래의 그룹이 한정되다 보니까 서로들 너무 쉽게 들이대고 받아줍니다. 특히 교회에서 그런일들이 아주 자주 발생합니다. 교회 집사네 뭐네 하면서 구역예배한다고 불러내서 …..
      반드시 경고를 해야하는 상황인듯합니다.

    • jj 59.***.10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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