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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car (7인승)를 사기 위해 한달 남짓 돌아다니다 오늘 2010 highlander base v6 (Brizzard pearl)를 샀습니다.
OTD로 32K (MSRP)를 냈구요. 1.9% 60개월이고 주요 option으로 leather, PE, UA, QB, CT가 포함되었는데, 원하던 option 조합이 없어 inventory중에서 가장 근접한 걸 찾느라 생각보다 약간 금액이 올라갔지만 not bad deal로 생각하며 차를 몰고 왔습니다. 생각 같아선 홈런을 치겠다는 각오로 딜러를 찾아갔지만 진루타만 기록하고 물러났다는 기분이 듭니다.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역시 노련한 딜러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네요.^^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차를 구매하기 전에 예산에 적당한 차들을 선택하고 test drive를 하면서 각 모델의 장단점을 빠른 시간내에 정리하고 가족 전체의 의견에 부합되는 차를 고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특히 딜러들을 상대하는 건 왠만한 배짱과 체력 그리고 뚝심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이기기 쉽지 않죠. 특히 저같이 귀가 얇은 사람은 더더욱이 힘듭니다.
highlander (base)를 선택하기까지 비슷한 종류의 차들을 쭉 보고 다녔는데, 혼다 pilot (EX), 마즈다 cx-9 (touring), 현대 veracruz (gls), 수바루 outback를 주 대상으로 삼고 한번 이상 test drive를 하고 다녔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에 남는 차는 outback이었는데 싱글이나 부부만 이었다면 심각하게 고려했을만큼 매력있는 모델이었죠. 사실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던 모델이라 test drive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여러 딜러들을 다녔습니다.
7인승 suv중 차만 놓고 보았을 때 가장 인상에 남던 차가 cx-9입니다. 그럼 분야별로 순위를 매겨볼까요? 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평가이니 알아서 받아들여주시길…
외관: cx-9> veracruz > highlander > pilot (cx-9의 뒤꽁무니는 렉서스와 비슷하고 날렵하게 생겼죠. 그와 정반대가 pilot이구요. 정말 투박 그자체고 튼튼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승차감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는데 highlander는 좀 물렁물렁하다고 해야 하나 쿠션이 좋은 방석위에 있는 느낌입니다. 운전석에 앉았을때 제일 기분이 좋았던 차가 highlander였습니다.
가속력은 cx-9 > highlander> veracruz, pilot (cx-9 정말 잘 나갑니다. highlander도 좀 그런편인데 cx-9보단 약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운전감: 다들 비슷한데 pilot은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braking은 cx-9, highlander, veracruz > pilot (개인적으로 혼다의 braking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빅을 몰고 있는데 어쩜 그리 똑같던지…)
실내공간은 pilot> cx-9> veracruz, highlander (pilot실내는 정말 넓습니다. 두번째열에 어른 3명이 그래도 편히 앉을 수 있는 차는 pilot밖에 없더군요.)
3rd row seat: 모든 차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175인데 3열에 앉았을때 아주 불편하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만 확실히 van보다는 좁습니다. pilot이 그래도 head room이 있었고 3열을 써도 뒤에 트렁크공간이 꽤 있더군요. 다른 차들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highlander는 거의 없습니다.
가격대비 option충족도는 단연코 cx-9입니다. 마즈다가 별 인기가 없는 브랜드이다 보니 경쟁력을 위해 같은 가격에 더 많은 option이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cx-9의 가격이 option을 고려하면 워낙 좋았고 test drive할때의 느낌 (response가 즉각 즉각 온다는 기분이랄까) 도 가장 좋았기에 cx-9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집사람이 거의 반이상을 몰고 다닐것이기에 reliability를 고려하다보니 막판에 뒤집기가 되었는데요. 특히나 주위에서 Why Mazda?라는 소리를 많이 듣다보니 귀가 얇은 저로서는 나중에 생길지도 모르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무난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