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지친 아기엄마입니다. 커리어 고민…(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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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엄마 174.***.125.238 4612

    저는 25살에 미국에 유학와서 MBA를 졸업후 미국회사에서 직장생활을 3년하고 결혼/이사와 동시에 직장을 그만둔지 3년 되었습니다. 지금은 33살이고16개월된 아기와 집에있어요.
    아기가 돌되기 전에는 당연히 제가 집에서 사랑하는 아기를 돌봐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놀아주는것도 힘에 부치고, 제 커리어를 갖고 싶어집니다.
    무료함을 때우려 친구들 만나고 쇼핑하고 다니는것도 일회성이라는 생각이 들고… 잘나가는 전문직 여성을 볼때면 부러운 생각도 듭니다.
    긴 인생, 언제까지나 아기와 남편에게 맞춰주며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저 자신을 존중하고싶다는, 이런 생각이… 육아에 지쳐서 지금의 편안함을 망각하고 잠시 드는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학교 MBA나온 선배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개업하셨는데, 저도 할수있을거라며, 한인상대로 하는 이민/부동산/가정법만 해도 10만불 넘게 번다고 하면서 로스쿨가는거 잘 고려해보라고 하시니 더욱 흔들리네요. 여자가 집에 있는것보다 CPA 나 변호사등 전문직을 하는게 나을거라며 조언하셔서요.

    아이가 있다보니 이제 직장생활보다 내 사업을 하는게 시간적으로도 flexible 하고 좋을것 같은데, 만약 변호사를 한다면 로스쿨에 들이는 노력과 시간, 가족의 희생을 생각하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것 같네요…중간에 그만둘지도 모르고…아기가 어리니 공부하며 어떻게 케어해야할지 구체적으로 그림이 안그려져서요,.,

    참고로 제 가족의 상황은… 남편은 전문직이고 세전 15만불정도 받습니다. 시댁에서 보태주신돈도 있고 해서 제가 돈 안벌어도 경제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시댁은 여자도 사회생활 하는것 찬성하시고 전문직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친정에서 1억정도 주시기로 한게 있는데 그걸로 로스쿨 학비에 보태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살림을 잘하는게 아니에요,, ㅠㅠ 요리도 잘 못하고, 청소도 힘들고, 차라리 제가 돈 벌어서 스페니시 가정부 쓰는게 편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남편도 제가 리서치, 서류작업, 재태크는 잘하지만 살림은 못한다고 인정하네요…ㅠㅠ

    제가 커리어가 없다면 재테크나 하고 부동산 투자나 하고 집에서 아이보면서 지내게 될것같습니다. 나중에 애가 크고나서 사업을 하고싶어도 뭘할지 별 특별한 아이디어는 없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bk 198.***.193.154

      뭘 하시더라도, 무조건 “한국인” 만을 타겟으로 삼는 업종은 이제 피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일본인들 미국에서 슬슬 빠지는거 보이시죠. 한국도 비슷하게 갈겁니다.
      한국인 유학생 (어학연수 말고) 은 점점 줄고있고, 그나마 있는 유학생들은 미국에서 취업이
      어려워서 한국으로 가는사람들이 각 대학별로 주류를 이룹니다.

      변호사는 소이말해 평생직장이고 그만큼 포화상태입니다. 10만불 벌기라,,,,
      그냥 오피스만 채리면 그게 누구나 가능한 일일까요?
      적당한 클라이언트 관리와 마케팅 세일즈 등등의 활동이 없으면 누가 알고 찾아올지요?
      MBA 하셨으니 이부분에 있어서는 뭐 생각이 따로 있으시겠지만,,,,

      사무소가 번창할때까지 적지않은 시간을 자녀분은 누가 돌보게 되는지요?

      저같으면 지금부터 새삶을 시작하는것보다, 본인께서 가지고계신 스킬을 이용하여
      지금 하실수있는 무언가를 찾을것같습니다.
      저도 한때 메디컬스쿨 가볼까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근데, 남들이 성공했다고해서 저도 똑같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을것같아서 접었습니다.
      지금 제가 잘하는것을 발전시키는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녀분과 가정을위해서 지금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으세요.

    • 아기엄마 174.***.125.238

      어제 글 올렸던 아기엄마입니다.
      제가 답답하고 힘든 나머지 순간 새로운 분야에 대한 환상을 가진것 같습니다.
      우선 아이는 데이케어에 보내고 제 전공에 관련된 커리어를 찾는것이 정답인것같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음음 192.***.2.36

      차라리 취미생활을 가지는 것이 어떨지요. 취업이 아닌 전문직 같은 경우 초반에 무척 힘듭니다.
      아마 3~4년 정도 육아는 내팽겨쳐야 할 수도 있어요
      그 선배가 남잔지 여잔지, 싱글인지 기혼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남자라면 님과 경우가 완전 다른 케이스입니다.
      혹하지 마세요
      같은 여자에 같은 기혼이면 여러가지 조언을 받을 수도 있지만요

    • 보헤미안 68.***.18.18

      비지니스 석사하셨으면, 회계사 하세요!

    • 취업 114.***.133.96

      모르는 사람 보기에는 애기 15살 까지 컬때까지 보살피는게 좋을듯하네요

    • 둠둠 99.***.198.142

      좋아하는 거 하셔야죠… 애기 보는 것도 우울증 오는데…..!! 글구 학교 보내면 지들이 알아서 혼자서 다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