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장만 떼어놓고 보면 뭐 그렇게 읽을 수도 있겠지요. 로마서 14장 전체문맥은 “각자의 기준이 타인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정도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즉, 22절 역시 그런 맥락에서 보면 좋지않을까요?
좀 더 나가면 바울신학에 나타난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유대교의 율법주의 신앙과 대비되는 지점이지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정죄”이고, 다른 말로 풀이하면 “판단”. 내 기준을 타인에게 일반화할때 “파쇼”가 나타납니다. 율법주의의 극단적 모습이지요.
복음은 말그대로 좋은소식, “정죄”를 당할 죄인이 더 이상 정죄되지 않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은 판단할 수 있는 율법이 있음에도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제 해석이라 오해를 하시던 안하시던 전 상관없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세세에 떨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로 빛을 발하겠지요. 누군가의 해석과는 상관없이 그 의미는 퇴색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