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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뉴욕, 뉴저지에서 이루어졌던 안 호영 주미 한국 대사, 성 김 주한 미국 대사, 그리고 로버트 메넨데즈 연방 상원 외교 위원장의 토론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외교관, 정치인들의 토론회는 말 한마디 뉴앙스가 전체 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에 너무나 조심스럽게 진행이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양파 껍질처럼 여러층으로 쌓여 있는 그 핵심이 확실치 않을 때가 있다. 많은 인사 치례 후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그 내용은 누가 들어도 안전한, 이미 다 알려진 덕담일 때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한시간 가량의 토론회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민 개혁과 한국인 전용 비자에 대한 유달리 강력한 호소 였다. 안대사와 김대사는 한미 자유 무역 협정에 기반한 한국인 전용 비자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메넨데즈 상원 의원은 이민 개혁안을 위한 한인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동안 신문지상을 통해 잘 알려졌듯이 이민 개혁안은 상원을 통과했으나 하원에서 정지된 상태이며 정책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8월 휴가 전 투표가 이루어져야만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지고 있다. 즉 지금부터 약 2개월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한국인 전용 비자를 위한 법안은 (HR 1812)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로 정체 되어 있다. 미국과 자유 무역 협정을 맺은 나라들, 캐나다, 멕시코, 싱가폴, 칠레를 비롯하여 가장 최근에는 호주까지 모두 그 국가 국민을 위한 특정 비자가 보장되었는데 특이하게 한국은 이런 혜택을 보장 받지 못한채 자유 무역 협정을 마무리 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후속으로 어떤 일을 진행 한다는 것에는 더 큰 어려움이 따른다. 반대 여론은 적고 지지자가 많은데도 이 법안이 정체 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원들이 이 법안을 체결 하는것이 다른 수많은 법안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두법안이 특정 이민자, 지역사회, 한인 커뮤니티를 떠나 미국과 한국 양쪽에 큰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 확신 한다. 그런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 두법안이 정체 상태인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들을 끌어줄, 밀어줄 힘은 이제 우리 개인에게서 나와야 하지 않을까?
이 법안의 통과에 관심있는 이들이 한 가지씩만 실천하기를 권하고 싶다. 즉 본인을 대표하는 의원들에게 위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이메일 하나씩만 띄우자. 지역구를 대표하는 하원 의원은 아래 링크를 통해 찾을 수 있다. http://www.house.gov/representatives/find/
내 zip code 를 입력하면 해당 의원의 페이지로 넘어가며 이름과 주소 연락처등과 함께 요구 사항을 입력할 수 있다. 이때 이민 신분은 입력 필요가 없음을 알려드리고 싶다. 메세지는 이민 개혁안의 경우 comprehensive immigration reform, 한국인 전용 비자의 경우 HR 1812 를 message subject 에 입력하고 그 아래text 에는 유려한 문장의 필요없이 당신의 서포트를 원한다는 내용만으로도 충분하다.
혹은 한인 유권자 단체들에서 운영하는 http://action.kace.org 에서 보다 자세한 영문과 한글로 된 청원서가 있으니 이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우리 의견이 반영되는 사회를 얻기 위해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
Copyrightⓒ Judy J. Chang, Esq. All rights reserved. (주디 장 변호사, J Global Law Group. http://www.JGlobalLa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