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이고 제가 바로 8개월 전까지만 해도 화려한 싱글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싱글로 살다보니 독일차에 매일 싱글 모임 나가서 술마시고 늦게까지 남녀 어울려 놀고. 주말엔 여행가고. 남들은 부러워하는데 외로운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사랑하는 사람 만나니깐 누군가를 위해 돈을 쓴다는게 이렇게 행복한건지 이제야 알았네요. 그 전에 연애는 돈없는 학생시절이라 더더욱 그런 것 몰랐고. 결혼하고 나니깐 더 행복하고.
여기 싱글분들 전부 취업하시고도 남자 어떻게 만나냐 여자 어떻게 만나냐 올려놓으셨길레 빨리 결혼하라고 한겁니다. 제 주위 싱글들도 불쌍하긴 마찬가지구요…쩝..
티브이를 넘 많이 보면 화려한 싱글스토리에 빠지게 되지요.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마냥 행복하기만 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만일 그런 경우가 있다면 아마도 머리에 꽃단류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원래 인생은 지지고 볶는 것입니다. 문제 없는 가족은 티브이 안에서만 존재하는 법, 크고 작은 문제들을 서로 나누고 볶는 과정에서 케미를 넘는 플라토닉 러브 수준으로 삶을 이뤄가는 겁니다. 어렵지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