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블리딩 작업 했습니다.

  • #11063
    정비소 싫어 72.***.5.60 5480

    Mark8님과 아시에님의 조언으로 2001년 앨란트라의 브레이크 블리딩 작업을 했습니다.

    잭으로 차 뜨고 바퀴 빼는것만 없으면 어려울것 없는 작업인데….이게 생고생이라..

    일단 오토죤에서 마련한 DOT3 두통을 놓고 시작했는데, 바퀴 두 쪽을 하고 나니 벌써 한통을 거의 다 쓰게 되더군요.. 정비 메뉴얼에 따라 지그재그 순서로 작업을 했는데, 첫번째 브레이크에서 블리딩을 하는데 아주 몇시간 푹 끓인 보리차 같은 기름이 나오더군요. 원래 색깔이 이런가 싶어, 새 브레크액 색깔을 보니 이건 거의 투명에 가까운 누런용액…도대체 이게 정말 열흘전에 브레이크 시스템 플러슁을 했다는 차가 맞는지??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미케닉들 돈 우습게 버는구나…전 주인이 준 영수증을 보니 분명히 플러슁 명목으로 수십 불을 받아 챙겨 놓고는…

    아무튼 작업중 와이프에게 밟어~ 놔~를 수십번 왜치며 브레이크에서 나오는 기름이 맑은 보리차 색깔이 될때까지 작업을 했습니다. 작은 공기 방울이 나오는것도 볼 수 있었구요. 또 뭔가 아주 미세한 알갱이 같은것들도 떠다니는것 같더군요.

    작업을 마친 후 브에이크 패달이 얼마나 좋아 졌을까 설래이는 마음에 얼른 테스트를 해 봤는데, 결과는 제가 바라는대로 그 무거운 느낌이 나지 않네요. 유격도 기존 대비해서 아주 약간 나아진것 같습니다. 아시에님 말씀대로 시동걸고 했어어야 했을까요? 아니면 마스터 실린더 씰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혹시 앨란트라 가지고 계신분들 계시면 브레이크 감도가 어떤지좀 알려주세요.

    • 호랭이 161.***.72.246

      저가 보기엔 블리딩 작업을 다시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Mark8님께서 자세히 알려 주셨는데 문제가 6번 입니다. “(6) 운전석의 사람은 브레이크를 밟은 다음 릴리즈 해서는 안됩니다. 끝까지 밟은 다음 그 자세로 있어야하고 님은 기름이 물총처럼 뿜고 난 다음에는 닛블을 잽싸게 잠급니다. 그러고 나면 브레이크 페달을 릴리즈하라고 전달합니다.” 이게 말처럼 처음 하시는 분에게는 쉽지가 않습니다. 즉, 이런 저런 이유로 공기가 들어가기 쉽습니다. 저가 권장하는 것은 자동차용품점에 가면 이런 용도로 된 닛블에 연결하는 튜브와 튜브와 연결된 요쿠르트 병 사이즈의 통이 있습니다. 이걸 구입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세트로 $10불 정도 한 것 같네요.

      튜브를 닛블에 연결하고 브레이크 페달을 5번 정도 펌프질하면 됩니다. 페달을 릴리즈 할 때 튜브가 브레이크 액에 잠겨 있기 때문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펌프질 할 때 닛블을 잠글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혼자 할 수 있습니다. 통에 든 브레이크 액은 다시 넣어주면 됩니다 (새거니). 시동을 걸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발로 하는 펌프질이면 브레이크 액을 뺄 정도의 압력은 충분히 됩니다. 혹, 이렇게 해도 안되면 마스트 실린더를 교체 해야 합니다. 거기서 압이 센다는 의미입니다.

    • 마고 99.***.148.186

      원글님 대다하십니다.호이팅
      그리고 호랭이 님도 대단하십니다.
      댓글에 감동받고 원글에 격려 받고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아시에 210.***.3.120

      최악의 경우는 작업 불량으로 마스터 실린더까지 찬 경우겠지만…

      조합하셔도 됩니다. 폐 브렉 오일통+홈디포제 실리콘 호수 (몇피트가 2불선)

      그리고 작업하실 때 시동 걸고 하세요.. ^^

    • 정비소 싫어 72.***.5.60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호랭이님 말씀하신것처럼 블리딩킷을 사서 투명 튜브를 끼워서 작업했구요. 통쪽 튜브끝은 미리 담아놓은 브레이크액 밑으로 잠기게 해서 작업 했습니다. 혼자 작업해도 되지만 혹시모를 사태를 대비 와이프의 발을 좀 빌린거죠.

      밸브를 열고 닫는 타이밍은 유튜브좀 보고 공부를 해서 패달을 밟고 있는 중에 열고 닫은 후 신호를 줘서 패달을 떼게 했습니다. 더군다나 튜브에 브레이크 액이 차 있는 상태이므로 공기가 들어갈 틈은없었다고 봅니다.

      제 결론은 이제 의심할것은 로터 두께와 마스터 실린더로 줄었습니다. 그중 젤 의심 스러운게 마스터 실린더 인데, 아 이거참 이거 가는게 실린더 블리딩을 해야 하는 귀찮은 작업이 따라온다는 것에 아주 좌절하고 있습니다.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면 고치지말고 그냥 타고 싶지만, 브레이크라..아무래도 신경이 가네요.

      그런데 마스터 실린더 불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정비소 싫어 72.***.5.60

      한가지 더 질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로터는 패드가 닿아 있어 반짝 반짝하면서 동그란 원들이 그려져 있는걸 볼 수 았는데요. 제가 패드를 갈기전 전부터도 이 부분의 색깔이 좀 어둡습니다. 반질 반질 하면서 어두운,,이런게 glazing 되었다는건가요?

      전에 브레이크 샵에 갔을때는 이게 패드가 싸구려라 그렇다고 했는데….이말이 맞는지 틀린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브레이크 패드와 로터가 정상적인 압력으로 닿는다면 패드도 닳겠지만 로터도 닳아 없어지며 반짝이는 상태가 되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걸 생각하면 로터를 갈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어찌 생각들 하시나요?

    • Mark8 151.***.94.240

      아이구 여기에 많은 도움을 주시려고 애쓰시는 분들,
      우리 그냥 모여서 정비소나 하나 차립시다.
      그러면 모두가 행복할 것 같습니다.
      로터는 아무리 닳아도 패드가 밀착이 되는 구조인데
      혹시 염화칼슘 뿌리는 지역에 사시나요?
      차가 오래되면 브레이크 프레임(이게 맞는 명칭인지 모르지만)이
      브레이크 실린더가 패드를 밀어 붙이면 로터가 중심에 오도록
      움직이면서 양쪽패드를 밀착시켜줘야하는데
      이 주름튜브로 둘러쌓인 두개의 미끄럼 프레임은 오래쓰고
      녹물이 나면 굳어서 안 움직입니다.
      그러면 결국엔 브레이크 실린더에서 밀어내는 쪽 패드만이
      로터에 밀착이 되므로 로터를 보았을 시, 한쪽은 밀착이 안되므로
      색깔이 어두운 것이죠.
      왜냐하면 반대쪽 패드는 그자리에서 굳어서 놀고 있으니까요.
      이 경우는 브레이크 튜브를 분리 후.
      차쪽의 액이 흘러 내리지 않도록 키친 타월을 찢어서 구멍을
      틀어 막습니다. 브레이크 프리임을 완전히 차로부터 분리 후,
      브레이크 프레임을 2 부분으로 분리 시키세요.
      브리이크 실린더는 손을 댈 필요가 없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두개의 고무 주름관이 있는 슬라이딩 부분이
      분명 녹이 슬어 있을 겁니다. 이곳을 분리시키기 전에
      여기에 WD-40을 뿌리고 한 20분 기다린 다음,
      고무망치같은 걸로 탁탁 쳐서 빼냅니다.
      그게 녹이 슬었다면 참으로 잘 안 빠질겁니다.
      그런데 그게 쉽게 빠진다면 그 부분은 문제가 없다고 보시면 되고
      그리스를 바른 다음 잘 원위치시켜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블리딩 작업하시면(미치겠죠?) 됩니다.
      저도 차를 염화칼슘 안 뿌리는 데서 살다가
      이곳 볼티모어로 왔지만 주로 다른 차를 눈이 오는 날은 타고
      맑은 날만 현재의 차를 탔는데
      이젠 다른 차를 폐차시키고 이차를 날마다 타야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제차는 이미 차가 연식이 있으니
      안에 녹이 오래전부터 슬어서 그런 현상이 생기더군요.

      아뭏든 스스로 해보시려고 하시는 님의 의지에
      응원을 보냅니다. 잘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