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예절

  • #10852
    후아 209.***.66.66 5215

    지난 토요일 집근처 극장에 옆집 하이스쿨 아이들 ride해주러 다녀왔어요.
    극장앞 티켓 사는 곳에 잠시 정차를 하고, 애들보고 표사고 몇시에 끝나는지 알아오라고 시켰는데.. 애네들이 머뭇거리며 지들끼리 이야기하길래 시동은 켜둔채 잠시 내려서 애들이랑 이야기하고 있었지요.
    한애가 ‘어, 어’ 이러길래 차를 보니, 다른차가 후진으로 가다 제차를 박더라고요. rear bumper to rear bumper입니다.

    주차장안에서 속도를 얼마 내지도 않았고, 좋은게 좋은거지, 이 사람 내려서 제차를 보더니 괜찮다는 겁니다. 너차 괜찮으니까 자긴 가겠다며..9시정도 되어서 어두웠는데..

    혹시 모르니, 보험카드좀 보여달라고 했지요. 왜냐고 하길래, just in case라고 대답해주었습니다. 보험카드를 가져왔는데, 만기가 2007년도 더군요. 근데 자긴 보험이 있답니다. 같은 회사에 보험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이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확인해도 되냐고 했더니, 보험회사가 다르답니다.

    그럼, 운전면허증을 보여달라고 하니, 신경질적으로 ‘no’ 라고 소리지르고..
    너가 보험카드가 없으니, 운전면허증이라도 보여줘야 되지 않냐고 하니까.. ‘I said No’라고 막 소리지르더군요.

    게다가, 극장앞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막 소리지르더군요.. ‘She parked at wrong way’ 이게 무슨 의미로 그런지 모르겠는데, 파킹이 안되는 곳에 세웠다는 건지 (그럼 그 사람도 잠시 정차하려고 거기까지 후진해서 온거아닌가 싶고) 아님, 제가 역방향으로 세웠단 소린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누군가 시큐리티를 불러줘서 서로 인포메이션을 교환하도록 중재해주었습니다. 시큐리티 오니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클레임 넘버 알려주더군요.

    다음날 밝을때 보니, 페인트 자국(충돌시 묻은듯)과 약간의 스크래치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바다샵에 가서 물어보니, 범퍼 속에서 깨진건 뜯어봐야 확실히 알수 있지만, 자기 생각으로는 깨지지 않은 듯 하답니다. 견적은 620불정도 나왔구요(paint 및 스크래치 제거 등등이랍니다(paint material 및 part가 170불, labor이 440불, 정도 나오네요. 3일 걸린답니다. 렌트까지 하면 150불은 더 붙겠죠?)

    갑자기 고민되네요. 그날 그 사람이 내려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했더라도, 내가 오늘 바디샵에 갔을까, 싶은게.. 그 사람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너차 괜찮고, 너가 잘못 파킹한거니까 너잘못이다. 라고 말했고, 그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리소리 질러가며 제가 잘못 파킹했다라고 소리지르며 말해 사실 그 순간 너무 난처했습니다.

    그 사람이 좀 더 나이스하게 나왔더라면 고민할것도 없이 속은 쓰려도 좋게 넘어갔을텐데.. 제가 두번재 운전면허증 이야기 꺼냈을때는 한대 치겠더군요.

    어떻게 할까요?

    • hmm 198.***.222.126

      상대방하고 이야기할것 없이 그냥 보험에 클레임하세요.

      얼마전에 비슷한 경우를 겪었는데 처음에 미안하단 말만 했어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의 스크래치가 생겼었습니다.
      후진하다 자기가 긁은거라 수리비가 얼마 안될 것 같으니 자기가
      페이하겠다더니 견적받은게 800불 정도 나오니까 자기 보험회사랑
      이야기하라고 클레임을 해놓았더군요.
      그것까진 뭐 그러려니 했는데 정작 보험회사 사고 담당자한테는
      제게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엉뚱한 이야기를 해놓아서 어필하고
      따지느라 수리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을 보니 대충 어떤 타입의 사람인지 상상되는데..
      그런 사람 사정까지 생각해주실 필요없으니 보험회사에다
      원 상태대로 수리할 것을 원한다고 분명히 밝히시고 솜씨좋은
      바디샵에다 맡기세요. 아무리 작은 스크래치라도 작업에
      3일 정도 소요되니 그 기간동안 렌트카도 이용하시고.

    • SD 149.***.224.34

      상대방이 자신이 실수한 것에 너무 화가 나서 님에게 비이성적인 행동을 했나보네요. 그런식으로 나온 사람에게는 잘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을 위하여서라도 그사람 버릇 고치게 보험으로 처리하세요. (2)

    • …. 69.***.95.162

      다음번에는 아무리 사소한 사고라도
      꼭 경찰을 부르세요.
      자신이 잘못했든 상대방이 잘못했든
      개개인끼리 사고를 얼렁뚱땅 넘기려다
      더 일이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아나 24.***.40.106

      완전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거 생각할것도 없습니다. 그냥 보험회사에 클레임해서 범퍼 싸악 고치고 그넘 물먹이세요.
      파킹을 어떻게 했던간에.. 갖다 박은 놈이 무조건 잘못입니다.
      안 그렇다면 파킹 제대로 안한 차들은 마구 박고 다녀도 된다는거죠. 이건 말도 안되는거고.
      파킹은 길 한가운대 거꾸로 해놨어도 그에 해당하는 벌금등이 있다면 그건 님 책임이지만, 그걸 받아서 문제를 만든넘이 있다면 그건 그 넘이 해결해야 할 문제 입니다.

      사고나면 보험증과 운전면허 보여주는건 당연히 하는거고, 이걸 가지고 저런식으로 예의 없이 나오는 인간은 확실히 뭔가 가르쳐 줄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님의 보험회사에 연락하면 알아서 다 해주던대.. 제 경우에는 상대방이랑 이야기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 솔직히 24.***.40.106

      이게 제 상황이라면 만일 그쪽이 미안하다고 예의있게 나오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건대 저런식으로 뻔뻔하게 나오면 그냥 안두죠.
      그리고 받힌자리 페인트가 안 벗겨졌다면 그냥 polish 사가지구 양말에 조금 묻혀서 한 5분 문지르면 웬만한 스크래치는 거의 눈에 잘 안보일 정도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 e 64.***.153.77

      원칙대로 처리하시고 차 완벽하게 고치세요. 가해자가 불법주차 운운하더라도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설령 불법주차라 치더라도 원글님은 그냥 불법주차 티켓하나 먹으면 그만입니다.
      아주 질이 안좋은 사람을 만난것 같은데 그럴수록 원칙대로 처리하시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 원글 209.***.66.66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 상대방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왔네요.
      Private Property내에서 잠시 정차했던 거라서, 불법주차까지는 아닙니다. 그저 그 사람이 우겨대는 거지요. 그리고 같은 이유로 경찰이 오지도 않습니다.
      그날 그 사람이 보험카드를 소지하지 않고 있어 insurance polity number을 알기 위해 보험회사에 전화건김에 사고클레임까지 하던데, 오늘 상대방 보험회사에서 전화왔습니다. 자기네들이 appraisal하고 보상해주겠답니다. 금액이 얼마 안될텐데 보험으로 처리할지, 그 사람이 직접 돈을 내는지 선택하게끔 그 사람에게 알려주고 선택하게 하느냐 했더니, 클레임이 되어있기 때문에 보험회사에서 돈을 준답니다. 아마 그 사람은 자기가 100% 잘못했는지 까맣게 모르고 지내겠지요.

    • 38.***.204.250

      근데 620불이면 너무 비싼게 아닌지요.. (바가지..?)
      그건 그렇고 저도 아주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정지한 차를 부딪쳐놓고 자기가 오히려 인상을 쓰면서…
      별거 아닌데 그냥 가자! 느니,
      니가 차를 이렇게 세워놔서 그렇다… 느니,
      사실 미안하다고 했다면 그냥 갈 것을 말이죠.

    • 얼마전에 97.***.165.247

      월마트에서 장좀 보고 짐을 실은후에 카트를 약간 거칠게(?)밀었는데 불행히도 주차를 방금 마친 차(깨끗하지만 약간 좀 된 캐딜락)에 살짝 스쳤습니다. 자국이 살짝 남았는데 쏘리 2연타를 하니 괜찮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