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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년 혼다 시빅을 토요타 딜러쉽에서 2년 전에 샀습니다. 그때 900불 정도 넘게 주고 워런티도 샀었지요.
주로 뉴욕주, 일리노이 주 등 추운 지방에서 차를 몰았습니다. 얼마전에 일리노이 주의 공항 주차장에 1주일 정도 세워둔 이후 텍사스주로 차를 끌고 오려고 했는데, 추운 날씨였는데, 시동을 켜니 잘 안 켜지고, 대쉬보드가 깜빡이더니, 헤드램프가 안나오더군요. 일단 하루를 쉰 다음 차를 운행하려고 다음 날에 보니, 시동이 안 걸려서, 보험회사의 roadside assistance를 불렀습니다.
6만 마일 넘게 차를 타서, 배터리가 안되나 보다 해서, 배터리를 갈고, 헤드램프도 갈았죠. 그리고는 차를 텍사스로 몰았는데, 중간에 미주리 주에서 고속도로에서 차의 엔진이 멈췄습니다.
다행히 옆에 차들이 없어서 갓길에 차를 댄 다음 다시 시동을 켜려고 하니까, 대쉬보드 뒤에서 퍽… 하는 소리도 들리고. 암튼 911 불러서 토우 트럭도 부르고 난리를 쳤는데, 마침 일요일이라 호텔에서 1박 하고, 토우 트럭이 견인해 놓은 Dodge 딜러쉽에 가니까, 워런티 커버되는 서비스는 자기네 들은 취급 안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토우 트럭을 불러서, 혼다 딜러쉽으로 갔습니다.
한참 검사하더니, 새로 장착한 배터리가 녹아 내렸다고 하더라구요. alternator 라는 부품이 고장이라서 교환해야 한다고 하구요. 400불 넘는 비용이었는데, 워런티로 커버가 되었습니다만, 새 배터리를 혼다 정품으로 장착하니 100불이 넘더군요. 거기에다가 헤드램프도 다시 교체하구요.
8시간을 넘게 기다려서 겨우 고속도로로 달리기 시작하는데, 운전석 파워 윈도우가 동작하지 않더군요. 또한, 대쉬보드의 Malfunction indicator가 점등된 채 꺼지지 않구요.
텍사스로 온 이후 1주일이 지나서 근처 혼다 딜러쉽에 갔더니, Catalytic Converter하고 주변 부품을 갈아야 한다고 하네요. 안 그러면 indicator 불이 안꺼진다고. After-market을 알아보니, 정품으로만 바꿔야 된다고 동네 수리점에서 그러네요. 1200불 넘게 든다고 해서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위안은 워런티 프로그램에서 윈도우 망가진 것은 cover 한다고 하네요. 300불 정도 나오는 것 같던데.
암튼… 마일리지가 올라가서 그런지, 추운 지방에서 차를 몰아서 그런지 돈 많이 나가네요.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