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에이즈도 관리형 질병의 반열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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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의 연합뉴스를 보면, 이제 에이즈도 관리만 잘하면 보통 사람과 같은 정도의 기대 수명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관리형 질병의 대명사인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에 이어 에이즈도 포함되어 이제는 왠만한 사람들은 죽기전까지 약을 입에 달고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도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52&articleid=2009113010055921901&newssetid=470
    국내 첫 에이즈 환자 지금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에이즈는 걸리기만 하면 곧 죽는 무서운 병이라기 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약으로 평생 관리하는 만성질환이다. 이는 국내 첫 에이즈 환자 박모(53)씨의 사례로도 알 수 있다.

    30일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첫 에이즈 환자는 서울에 살고 있는 박모씨다.

    박씨는 25세이던 지난 1985년 해외에서 근무하던 중 동료에게 헌혈을 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 판정을 받았다.

    박씨는 에이즈 감염 확진 판정 후 곧바로 귀국했으며 보건당국이 ‘1호 환자’로 공식 확인, 치료를 받게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지 24년이 지났지만 박씨는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유병희 에이즈.결핵관리과장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면 대부분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다”며 “국내 1호 에이즈 환자 박씨의 사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덴마크에 서 발표된 에이즈바이러스 감염자 생존율 연구 결과를 보면 적절한 치료를 받은 환자는 평균 35년 이상 생존하며 이런 기대여명은 같은 나이의 건강한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즉 에이즈 감염자나 일반인이나 기대여명이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국내 에이즈 사망자들 중 다수는 자신이 HIV에 감염된 줄 몰라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폐렴이나 뇌수막염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리는 경우”라며 “치료를 제대로 받은 환자라면 대부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노년에 암, 심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한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박씨와 달리 초기 환자 중에는 에이즈에 대한 지나친 공포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례도 더러 있었다. 당시 에이즈라는 질병은 ‘현대의 페스트’로 인식됐다.

    1987년 첫 수혈 감염사례로 추정되는 이모씨는 뒤늦게 1992년 감염사실을 알고는 처지를 비관해 21살의 나이에 자살했다.

    유 병희 과장은 “이씨가 박씨처럼 꾸준히 약을 먹었다면 아직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당시 에이즈라는 질병에 대해 밝혀진 정보가 많지 않았던 상황에서 지나친 공포와 부정적 인식이 빚어낸 비극”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에이즈인권연대 나누리플러스 권미란 활동가는 “에이즈에 대한 불합리한 공포와 편견 때문에 적지 않은 환자들이 숨어지내거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있는데 이는 도리어 에이즈 확산을 부를 수 있다”며 “정부의 감염인 지원과 차별 해소를 위한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