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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 폭력을 쓰지 말고,
살아 있는 그 어느 것도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이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만남이 깊어지면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
사랑으로부터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묶여 있지 않는 사슴이
숲속에서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만일 그대가
지혜롭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현명한
동반자를 얻었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가라.그러나 만일 그대가
지혜롭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현명한
동반자를 얻지 못했다면
마치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어지럽힌다.
욕망의 대상에는
이러한 근심 걱정이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마치 어깨가 떡 벌어진 얼룩 코끼리가
그 무리를 떠나 자유로이 숲속을 거닐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그릇되고 굽은 것에 사로잡힌
나쁜 친구를 멀리하라.
탐욕에 빠져 게으른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널리 배워 진리를 아는,
생각이 깊고 현명한 친구를
가까이 하라.
그것이 이익이 됨을 알고
의심을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세상의 유희나 오락 또는 쾌락에 젖지 말고
관심도 갖지 말라.
꾸밈없이 진실을 말하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눈을 아래로 두고,
두리번거리거나 헤매지 말고,
모든 감각을 억제하여 마음을 지키라.
번뇌에 휩쓸리지 말고
번뇌에 불타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최고의 목표에 이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마음의 안일함을 물리치고
수행에 게으르지 말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홀로 앉아 명상하고
모든 일에
항상 이치와 법도에 맞도록 행동하며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무엇이 근심인지 똑똑히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집착을 없애는 일에 게으르지 말고,
벙어리도 되지 말라.
학문을 닦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를 분명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적당한 때를 따라 익히고,
모든 세상을 저버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친구를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사람은 보기 드물다.
자신의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추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中 –
>나는 참으로 외롭습니다.
>혼자 참으로 성깔이 그따위니 그렇지 하지만
>안 외로운 성깔로 변할 자신도 없습니다.
>
>제에게 오는 전화는 크게 작게 대부분 부탁을 하는 전화입니다.
>제 스케줄이 허용하는한도내에서 거절 한 적이 없습니다.
>근데 저는 남에게 부탁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상대방이 부탁해준일을 해준후 연락이 다시는 없을 때는
>혼자 나도 그 비슷한 일을 그 사람에게 부탁해야 하는 거 아닌가
>곰곰히 곱씹어봅니다만
>저 같으면 그런 부탁 안 할 거 같은데..하는 생각이 대부분 들면서
>
>’그러니까 니 성질이 보통이 아닌거지’ 합니다.
>
>예를 들어 본인 생일이라고 전화가 옵니다.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선물/카드 들고 가서 축하도 해주고
>아님 귀찮아서 선물만 주고 생일잔치는 안 가요.
>근데 저는 제 생일이라고 남에게 전화할 필요를 못 느껴요.
>내가 태어난 날이 뭐 큰 의미인가 싶어서요.
>
>새 차를 사서 롸이딩이 필요하다면 가서 해 줍니다만
>저는 새 차 살 때 그냥 택시 타고 갑니다.
>
>세상에 잠깐 들렸다 갈 사람 처럼 영혼은 빚진 거 없이
>아주 자유로운데 경우에 따라 약간 외롭거나
>심적으로 어려운 고민이 생길 때는 많이 외롭습니다.
>
>신하고나 대화를 해 볼까 해서 종교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그 신하고 같이 지내야 할 사람들이 자기랑 같지 않은 저를
>자기 처럼 꿰맞추자는데는 그렇게 바뀔 자신이 없습니다.
>일단 일요일마다 신을 만나자는데 저는 일요일마다 일을 하거든요.
>성당에 한 번 교리공부를 해 볼까 들렸다가 일요일은 일을 하느라 안되는데요….했더니 저 보고 더 생각해보고 결정되면 오라고 해서
>그냥 나온 적도 있습니다.
>
>그냥 나무로 태어나서 몇 백년 묵묵히 서 있을 걸 그랬죠?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