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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의 시골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난생처음으로 나이아가라 관광을 왔습니다. 캐나다쪽으로 와서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다, 붉은색 간판이 멋있게 보이는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커피와 도넛을 파는 가게였습니다.
커피맛 아주 훌륭합니다. 크로와상도 아주 맛있고, 지나치게 달지않은 머핀도 절품이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몇개 생기더군요.
캐나다달러와 미국달러는 분명히 환율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도넛가게 주인분은 1:1로 계산하더군요. 물론, 저는 캐나다 달러가 없어서 카드를 냈는데, 카드는 받지 않는다고 해서, 달러를 냈더니, 정확히 캐나다 동전으로 거스름을 주더군요.그런데, 거스름을 손에서 손으로 주는게 아니고, 그냥 제 앞에 가볍게 던저주더군요.
마지막으로, 카운터에 계신분이 주인분으로 생각되는 동양 여자분이었는데, 액센트가 우리나라식 액센트 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무의식적으로 한국말로 몇 마디 주문을 했는데, 대답을 모두 영어로 하시더군요. 한국말을 못알아 들었다면 아마도 “Pardon?”이나 “Sorry?”정도를 하셨을텐데, 그런 말 없이 대답을 영어로 하는 것으로 보면, 아마 제 간단한 한국말을 알아들으셨을거 같은데요.
궁금한게, 외국생활을 오래 하면 우리말을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드나요?
거대한 폭포를 보고 후련하고 상쾌한 마음이 들었지만, 해질녁에 들른 도넛가게에서 갑자기 몇 가지 생각을 해 보는 하루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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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입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가게는 관광지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개별적으로 찾아오기에는 힘든 곳에 있습니다. 주로 로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책 보시거나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아직 영어가 짧아, 영어보다는 한국어가 더 편합니다. 하지만, 제 한국어를 이해하면서도 영어로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게다가 얼굴에는 짜증 한가득이었습니다, 얄밉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한국말 하는 저때문에 짜증이 난건지, 아니면 원래 표정이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가게에 들어가면 주인이 웃는 얼굴로 ‘Hi’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아닌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 분은 자신이 영어를 하는지 한국어를 하는지 구분하지 않고, 그냥 ‘말’을 하고 있던 상태겠지요.미국에서 살려면 영어를 잘해야 할거 같습니다. 저는 언제가 되야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 날이 올까요..
여러분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