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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뜻숭의교회 모체가 없어지는 분립을 선택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 성전’ 건축을 선포한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고집 때문이었다.” 2009년 1월 첫 주가 되면 높은뜻숭의교회(김동호 목사)는 사라지고 4개 교회로분립한다. 이 교회를 다니던 5천여 명의 성도들은 네 교회 중 하나를 선택해 다니게 된다.
교회 분립 방식에 대해 김동호 목사는 “이 분립은 본 교회가 없어지는 것이다. 나도 담임목사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4개 교회 어디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운영이나 재정상의 완전한 분립”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의 교회가 사라지고 4개의 교회가 새로 생겨난다는 것. 김 목사는 큰 뜻의 사업과 비전은 같이 할 것이며 자신은 최대 1년 정도 순회설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10월 숭의여자대학 내 150석 규모의 소강당에서 시작된 높은뜻숭의교회는 불과 5년 만에 4천여 명으로 급성장했다. 7년이 지난 지금은 5천여 명의 성도들이 다니고 있다. 예배당 없이 숭의여자대학교 대강당을 빌려 예배를 드리던 이 교회는 2008년 1월 첫 주, ‘보이지 않는 성전 건축’을 선포하고 예배당 건축을 미룬 뒤 200억 원의 헌금을 작정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12월 말, 숭의여대는 이 교회가 예배장소로 사용해 오던 대강당을 올해 말까지 비워달라고 요청해 왔다. 이때부터 김동호 목사의 고민은 시작됐다. “넷으로 분립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쉽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쉬울거라는 생각에서 분립을 생각했는데, 생각하고 보니 그게 더 건강하고 좋은 일 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네 개 교회로 분립하게 됐다.”, “보이지 않는 성전을 시작했으면 끝을 내야지. 쫓겨나게 됐다고 해서 우리예배당 짓게 되면 그 원칙 하나 못 지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분립하게 된 이유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기윤실 등이 조사해 발표한 종교별 신뢰도 평가에서 국민의 48.3%가 개신교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평소 바른교회아카데미 등을 통해 교회 개혁의 목소리를 내온 김 목사는 “교회가 커지고 힘이 있다 보니 말로만 하나님이 주인이라고 하고 사람이 주인노릇 하려 한다. 이것을 비워내고 하나님이 주인이게 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교회 개혁”이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교회 개혁에 대해 이 같이 정의했다.
교인들이 기도하고 시작했던 ‘보이지 않는 성전’ 건축의 비전을 지키기 위해 분립을 결정한 김동호 목사나 교회 구성원들의 ‘고집’에서 기존의 교단 정치나 대형교회에선 찾을 수 없는 신선함이 느껴진다.
뉴스파워 인터뷰 내용__
김동호 목사님, 참 존경할만한 분인 듯 싶습니다. 사실 교회건물 짓는게 나쁜일은 아니잖아요. 그걸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이상한 사람이지요. 안그런가요?우리도 집안 식구가 늘어나고, 아이들이 크게 되면, 집도 넓히고 좋은 곳으로 가잖아요? 교회도 마찬 가지이지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면, 더 넓은 교회 건축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이상한 것이지요.
하지만, 김동호목사님은, 오히려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품어주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