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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목사 “미디어법으로 사단의 큰 입 역할 하는 MBC가 박살날 것”
정부 여당인 한나라당이 어제(7일) 미디어법 강행 처리 시한을 13일로 밝힌 가운데 세계 최대 감리교 교회인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5일 주일설교를 통해 “이제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이 사탄의 큰 입 역할을 하는 MBC가 박살이 날 것”이라며 미디어법이 MBC를 겨냥한 법임을 주장하고 법안 통과 지지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말의 힘’이란 제목으로 주일 예배 설교를 맡은 김홍도 목사는 “미디어법이 통과되도록 자나 깨나 기도하시길 축원한다. 이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온 교회가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며 미디어법 통과를 위해 한국 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아멘, 아멘” 했다.
김 목사는 “마귀가 사용하는 입중에 개인이 사용하는 혀는 작은 입이라고 하면, 큰 혀와 큰 입이 있다.”며 “TV, 라디오, 신문 등 언론사를 ‘Big mouse’라고 부른다. MBC가 그전에 금란교회를 온갖 거짓말을 했다. 이번에도 광우병이란 거짓말을 가지고 했었다. 방송을 만들었던 MBC 사장은 몇 달 후 갑자기 자살했다. 그러나 금란교회는 끄떡없이 부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가장 마귀에게 이용당하지 않는 미디어가 있다.”며 기독교 매체인 CTS와 극동방송, ‘조중동’이라고 불리는 보수 신문 매체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언급하고 “조선일보는 사실 불교편이다. 그래도 그 조선일보가 아니었다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됐을까.”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이 큰 입, 빅 마우스인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을 마귀가 사로잡고 한국을 전부 벌겋게 만들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 목사는 “목회자인 나에게 묻는다면 칼, 총은 무섭지 않다. 혀가 제일 무섭다.”며 “참소하는 말, 훼방하는 말, 거짓말, 중상모략하는 말, 그런 혀를 가진 사람들이 무섭다. 한 치도 안 되는 혀가 교회를 파괴할 수도 목사를 매장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귀의 지배를 받는 혀가 있고 성령의 지배를 받는 혀가 있다. 혀가 성령의 지배를 받으면 권세가 있다. 방언도 하고 마귀도 제압한다.”며 “서울에도 큰 교회들은 전부 간첩들이 들어와서 교회 파괴하는 작전을 한다. 그리고 무슨 신천지니, 통일교니, 사이비 종교 이단 종교도, 아닌 체 하고 들어와서, 누구를 접촉하느냐. 부정적인 말, 불평의 말, 비판적인 말, 훼방하는 사람을 쫓아가 붙는다. 왜냐하면 같은 마귀끼리 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사이비, 이단 종교, 친북좌파, 빨갱이들이 교회를 파괴하는데 와서 입을 사용한다. 거짓말, 중상모략 비방, 수군수군 거린다. 그래서 교회를 파괴하고 주의 종들을 죽이려고 한다.”며 “그러나 하나님은 어린양의 피와 말씀으로 능히 이긴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홍도 목사는 지난해 6월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시위가 한창일 때 교계 보수 단체인 한국미래포럼 2주년 행사에 참석해 “경찰, 검찰, 기무사, 국정원를 동원해 대공 분야를 강화시켜서 빨갱이들을 잡아들여라. 그러면 그 사람들(촛불시위 하는 사람들)이 쑥 들어가고 국민들 지지율이 다시 올라온다.”며 촛불 시위 배후에 간첩이 있다는 듯한 주장을 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같은 날 축사로 나섰던 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 추부길 목사가 촛불 시위와 관련해 “사탄의 무리들이 판 치지 못하게 기도해 달라.”며 이른바 ‘사탄의 무리’ 발언을 해 국민적인 비난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