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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제 글이 답변이 될 지 모르겠지만 보충글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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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이 내는 헌금이 MB를 비롯하여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일에 다분히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딴지 거는건 아니고, 위의 생각에 대한 근거나 보충자료가 있으신 분은 자료제공해주시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교회 헌금(특히 십일조)의 사용내력, 투명성 등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입니다. 많은 헌금이 밖으로(선교,전도,구제 등) 흘러나가기 보다는, 교회 임대료나 교회건축에 투여되는것, 또는 목회자들의 고연봉에 쓰이는 것은 좋은게 아닌것 같구요. 많은 교회나 사역자들이 맹목적으로 십일조 헌금을 헌납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그 사용내력에 대해서 어떻게 써야하는가를 이야기하는 설교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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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학생”님도 얘기하셨지만, 지금 교회가 정치에 나서서 욕먹을 짓을 하고 있다는 정도는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 개신교회가 지금 악의 세력의 한 주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이념적 정당성을 제공하고, 그들의 반대자를 말빨 잘듣는 “좌익” 같은 선동으로 몰아부칩니다. 힘의 논리를 신봉하여 사회적으로 약자를 양산해내고 약자의 삶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정책을 밀어부치는 자들을 지지합니다. 약자를 보호하려는 사람들의 입을 막고 언론을 통제합니다.
지금 정부가 집권하게 된 데는 기독교의 기여가 매우 컸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장로 대통령 지지가 아니라, 참여정부 내내 개신교는 참여정부와 싸웠습니다. 대표적인 기사 두개만 인용합니다.
Htp://www.alltha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56 (목회자 63%, 이명박 대통령 지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405436 (4·19혁명 기념일, 기독교계 ‘사학법 재개정’ 거리투쟁
출처 : “이념의 최루탄을 눈에 박아 넣어…” – 오마이뉴스제가 인용해 드리지 않아도, 목사들이 mb 선거운동을 한 비디오나 글은 수없이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미국에 사시니, 지역 한인 신문을 찾아 목사이나 교인들 글을 읽어 보십시요. 단순하다고밖에는 말할 수 없는 글들이지만, 한날당이 왜 해외 거주자에게 투표권을 주고 싶어 하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개신교인이지만, 앞선 부류들과 같은 라벨로 분류할 수 없는 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 후퇴에 마음아파하고, 용산사태에 분노하고, 상식이 존중되는 사회를 원하고, 장애우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가치있게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흔히 얘기하는 말이 안통하는 “수구”세력이 아니라, 말이 통하는 분들이 있다는 거지요.
하지만 그분들의 생각이 어떻게 나타납니까? 말만 들으면 존경할 만 합니다. 하지만, 그분들도 어느 교회에 속해있고, 한인 교회의 특성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목사가 나가서 별소리를 다해도 그걸 제지할 아무 힘도 없습니다. 제가 아는 목사는 설교때 박근혜 선전을 합니다. 나중에 한날당의 계산처럼 재외 투표권이 주어지면 강단에서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겠지요.
거기에 대해 님들의 의견을 반영할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습니까?
지금 mb정부는 진보성향이 있는 시민단체의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줄을 끊으려 하고 있습니다. MBC 앞에서 공기총을 쏜 우익 폭력단체는 공공기금을 지원하고, 여성, 장애우 같은 약자를 보호하는 기관들은 자금을 끊었습니다. 기사를 못보셨다면 올려 드리겠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의 가짜우익 집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미국에서 그들을 지원하고 떠들어 대고 있는 세력의 자금줄을 죄어라도 주십시요.
물론, 돈많은 몇몇 교인의 헌금 액수가 목사의 생존에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 뻔히 보이는 사실이지만, 그들도 목사라면, 헌금 내는 수백 수천 교인의 숫자가 가지는 의미는 다를 겁니다.
헌금의 직접적인 사용 내역보다, 그 헌금을 사용하면서 전파되는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약자를 위해 가슴아파하는 진지한 신앙을 가졌다 해도, 그와 별개로, 보수 목사들이 내는 메시지를 알면서도 계속 보수 목사들에게 헌금하는 것은 결국 그들의 친구, 집권세력의 힘을 늘려 주는 것이라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이 다니며 강연하고 신문에 글 쓰고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대표성”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하는 헌금은 그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고 집권세력을 공고히 해 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꼭 그런 식으로밖에는 할 수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