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김정일 비디오에 대한 소감

  • #101927
    김정일 93.***.42.232 2102

    이 비디오는 김정일이 미췬놈이라는 사람의 증언만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아무 근거없이 김정일 체제가 2012년에 실패로 끝난다고 한다.
    과연그럴까?,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은 진짜로 권력이 있는 것인가하는 의문도 갖게 되었다.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서 몇가지 사례를 생각해 보면:

    일본은 명치유신전에는 무신들이 정권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천황은 허수아비 였고 정치는 무신정권에 의해 이루어졌다.
    개화파에 의해 명치유신이 완성되고 근대화의 길을 걸으면서도 천황은 마찬가지로 허수아비였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정신적 지주인 천황을 바라보면 “덴노헤이까”를 외치면서 진충보국한다고 생각했지만 충성의 열매는 천황위에 있는 기득권 세력이 가져갔다.

    권력의 정점에 있으되 권력이 없는 경우는 이것 뿐이 아니다.
    고종도 황제임에도 불구하고 실권이 없으니 신하들에 의해 나라가 팔려나가는 것을 구경만 해야했다.

    실제 역사를 돌아보면 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쿠데타로 왕을 밀어내는 사례를 수 없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많은 이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성공시킨뒤 쿠데타의 주역이 스스로 왕이 되는 경우 보다는 기존의 왕을 갈아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

    왜그랬을까?
    만일 권력만 잡고 민심을 잡지 못하면 그 권력이 오래갈 수 없기 때문에 기존의 정신적 지주를 계승하는 손쉬운 방법을 택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왕조를 탄생시키면서 새질서와 함께 새 정신적 지주에 대한 계몽활동으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적당히 왕가의 인물로 왕통을 잇게 하는 것은 새로운 왕조을 출현시키는 것 보다 훨씬 쉬운 일이 될 것이며 어차피 왕위의 권력이니 굳이 모험을 하면서 만천하에 내가 새왕이라고 떠들 필요는 까지는 없는 것이다.

    이제 이러한 것을 토대로 북한을 바라보면, 그들은 60년이 넘는 세월동안에 엄청난 노력을 들여 신격화한 김일성이란 인물이 있고 대를 이어 충성하자는 명분으로 그 아들 김정일이 권력의 정점에 섰다. 그리고 권력의 정점은 다시 아들에게로 이어진다고 한다.
    우리는 현대사회에 세습체제가 가탕키나 한 것이냐 하면서 손가락질을 하지만 권력의 정점만 바라보지만 실제로 누가 실권자인지는 모른다.

    만일 실권자가 따로 있다면 김정일이 어느날 갑자기 죽는다고 체제나 사상도 함께 죽지는 않고, 대를 이어 충성한다고 하더라도 충성의 열매는 다른 기득권이 갖는 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정치 뿐만이 아니다, 오직 주 예수만 바라보면서 만왕의 왕을 향해 굳건한 믿음을 보이지만 믿음의 열매는 다른 사람이 가져가는 것을 수없이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믿는 것이 진짜인가를 되돌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