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시계와 어느 신부 이야기

  • #101620
    허참 74.***.122.233 3524

    며칠전 한국 찌라시 신문에 나왔던 어느 신부가 쓴 글이다.
    노무현이 억대 시계 받았다가 논두렁에 버렸다는 찌라시 기사를
    보고 우매한 어린 양들보라고 훈계조로 쓴글이다.
    신부라고 하면 소위 말하는 인텔리라고 불러도 무방할 만큼
    배울만큼 배운 사람인데.. 그런 사람들의 선무당 같은 말 한마디가
    얼마나 독이 되는지 한번 보자.
    실제 이야기는 뒤에 나온다.


    [낮은 목소리로]시계나 찾으러 가자 !
    김건중|살레시오수도회 구로3동 주임신부

    내가 TV를 너무 많이 보았는지 모르겠다. 흔히 하는 말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나 재판에 계류 중인 사건에는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지가 있어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법 공부를 하지 않은 주제에도 이렇게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얘기는 정말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높은 위치에 있는 분들에게나 해당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에게는 별 상관이 없을 듯하다. 또 어느 정도 공인이라면 공인일 나의 신분에서는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갈릴 소지가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 특별히 정치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이쪽이건 저쪽이건 그 어느 편도 들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그저 입을 다물고 피해 있는 것이 상책일 것 같다. 그러나 선물이나 돈을 주고받은 얘기는 굳이 정치적인 사건이라 할 수 없을 것이고, 주었다는 쪽이나 받았다는 쪽이나 주고받음 그 자체에서는 양자가 분명한 상황이니 굳이 찬반양론으로 편가르기도 되지 않을 내용인 것 같아 이렇게 쓰기로 한다.

    대통령의 ‘수신제가’ 직무유기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그분에게 서운한 적도 없고 뭘 어떻게 해 달라고 그 흔한 인터넷 청원 비슷한 것도 해 본 적이 없다. 한마디로 전혀 이해관계가 없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어떤 이유에서건 대통령 재임 시절에 가족들이 많은 돈을 받았다는 사실로 소환되는 대통령을 목격하면서 국민들 모두가 그러했듯이 나도 심란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었다. 몇날 며칠을 두고 유리창 너머를 의식하며 집 안에서조차 자유롭지 못하게 지내야 하는 전직 대통령 내외의 고생, 이를 취재하려는 쪽의 고생, 명예를 지켜 드리려는 사람들의 고생, 일상의 바쁜 농사일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의 고생, 생중계로 따라붙어야 하는 사람들의 고생, 휴게실에서조차 내릴 수 없어 몇 시간을 달려야 하는 고생, 순간 순간 몸으로 이쪽저쪽을 막아서야 하는 사람들의 고생. 어디 그뿐이랴, 그러한 상황을 주도면밀하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기획해야 하고 적절하게 풀어내야 하는 사람들의 밤샘 고생들까지 합치면 정말이지 이런 국가적인 고생과 손실과 에너지 낭비가 없다 싶다. 지구상 그 어떤 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이런 생중계를 번번이 목격해야 되는 상황들이 그저 참담할 뿐이다.

    서민에 박탈감 주는 ‘액수 타령’

    나는 이 모든 것이 과거의 정권을 뿌리째 부정하면서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현 정권의 시도인지 아닌지, 보통사람들이 모르는 정치적 이득을 달성하기 위해 현 정권이 벌이는 치밀한 기획인지 아닌지, 현 정권이 잃어버린 10년을 보상받기 위해 벌이는 교묘한 정치적 보복인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마당에, 역대 어느 대통령과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받은 액수가 적어 고민이라는 얘기만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도대체 얼마만큼이 큰 액수이고 또 얼마만큼이 적은 액수인지, 돈 몇 만원에 싸우고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닥칠 심리적 공황이 걱정되어서고, 그런 기준으로 법이 적용될 때 올 사회적 파장이 걱정되는 까닭이다. 거꾸로 이런 부류의 수사에 임하는 분들이 후렴처럼 되뇌는 ‘몰랐다’는 얘기도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 역대 대통령의 가족과 자제분들이나 높은 분들 다수가 돈 받고 감방에 다녀온 최근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을 하거나 높은 분을 하려면 혹시라도 내 가족들이 그러지나 않을까 그 많은 비서관들이나 측근을 동원해서라도 꼼꼼히 수시로 살펴야 하는 수신제가(修身齊家)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방학 때는 고생해서 몇 십만원 벌려는 아르바이트 걱정을 하지 말고 애들에게 봉하마을 논둑길에 버렸다는 시계나 찾으러 가자고 했다. 1억짜리가 2개나 되니 요행히 찾으면 횡재 아니냐고 했다. 또한 역사적 가치와 시대적 가치를 담아 대단한 경매 프리미엄이 붙지 않겠냐고도 했다. 애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에이, 설마 버렸을라고요’였다. 하기야 찾아내서 주웠다 해도 그것은 경찰서에 신고해야 되는 물품일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김건중|살레시오수도회 구로3동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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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노무현측의 해명을 한번 들어보자. 내가 보기엔 이게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盧 前대통령 동창생들 증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전 자신과 가깝게 지내온 부산상고(현 개성고) 동기들에게 “억대의 시계는 본 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하소연했다고 고교 동기 A씨가 전했다.

    검찰은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에서 ‘집에서(권양숙 여사로부터) 버렸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며 노 전 대통령측에 시계가 전달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억대 시계’는 노 전 대통령측에 의해 검찰의 ‘노 전 대통령 망신주기’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온 사안이라는 점에서 진실여하에 따라 검찰과 언론의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어 주목된다.

    부산에 거주하는 A씨는 26일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를 전후해 ‘문제의 시계는 박 회장이 자신의 비서실장을 형님(건평씨) 집으로 보내 회갑기념으로 대신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나는 한 번 보지도 못했다’며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건평씨의 부인이 시계를 받은 뒤 청와대의 권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회갑기념 선물인데 그냥 받아도 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권 여사는 “되돌려주든지 형님이 가지시라”며 거절했다는 게 노 전 대통령의 하소연이다.

    A씨는 “시계문제가 불거지자 권 여사로부터 경위를 듣고 방도를 묻는 권 여사 질문에 ‘논에 버렸다고 하든지’라고 말한 것이 실제 시계를 논에 버린 것처럼 와전됐다며 노 전 대통령이 억울해 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의 동기들은 “자존심이 강했던 노 전 대통령은 권 여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일부 시인했지만 시계는 정말 받지도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도덕성과 관련해 심적 부담을 크게 느꼈고 자살을 결심하는 데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했다.

    검찰은 억대 시계를 받았다는 내용이 처음 방송에 보도되자 이 같은 사실을 흘린 ‘나쁜 빨대’를 찾겠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시계를 논 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논두렁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부인이 시계 버렸다고 하더라’라고 진술한 건 맞다”고 확인했다


    근데 박연차는 회갑기념으로 시계를 가져 왔으면
    왜 노무현한테 직접 주지 않고 그 형님한테 맏겨 놓고 대신
    전해주라고 했을까? 뻔한거 아닌가
    그사람 성격상 직접 주면 안받을테니 억지로라도 맏겨 놓고 와야
    전해질꺼 아닌가. 그리고 나서 형님이 받았다고 하면 동생이 형한테
    죄를 뒤집어 쒸운다고 할까봐 그냥 버렸다고 진술했을것이라는게
    내 추축이다.

    그게 우리 찌라시들 한테는 어떻게 각색되고 오지랖 넓은 우리 신부님은
    훈장질이 그렇게 급하신지 모르겠다. 나도 세례를 받은 카톨릭 신자지만
    내 옆에 그 신부가 있었다면 주둥이를 한번 쥐어 박았을성 싶다.
    세상은 빨주노초 무지개 빛이다. 흑백 티비 화면에 비친 세상을 보고
    모든걸 쉽게 평가하는 어리석음은 피하는게 좋겠다.

    • 정신차리자 222.***.175.166

      그 빨주노초 무지개 빛 세상에 니놈의 글만 옳고, 신부님의 글은 안옳다는 거냐? 그게 니가 얘기하는 흑백세상에 니가 있는거지…쯔쯔…

    • 허참 74.***.122.233

      눈감고 세상 사는넘은 어딜 가도 한두명씩은 꼭 있는법..

    • 공대 99.***.220.229

      신문이 사실을 전달하던 시대는 언제였던지? 요즘 신문들은 사실을 전하는게 아니라 카더라 혹은 소설을 써가며 원하는 기사를 질러대는것 같다. 불행한건 읽는 독자들이 사실과 거짓을 구분해내야 한다는 점이다. 생각하건대, 대부분의 국민들이 신문이 아직도 사실을 보도한다고 믿는다는데서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 찌라시 조중동을 아직도 신뢰하는 국민들이 있는한 사회는 가진놈들의 뜻대로 흘러갈것 같다.

    • MD 68.***.151.29

      저도 카톨릭 신자이지만, 미국에서 보아 온 한국신부님들의 행태를 보면,
      과연 저런 분이 어떻게 종교인이 되어 신자들을 이끄시는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쉽게 말해 자격이 안되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죠. (물론 훌륭하신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니 원글님, 그냥 그려려니 하십시오.

    • zzz 38.***.42.51

      정신차리자 이분 무시하십시요. 이분 참, 할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가끔은 (주)예수 라는 아이디로도 활동한다지요? 쓴 글하고는 참 쓰레기같은 글만 올리고, 애국하는 척하지만, 미국에서 잡 잡으려다가 못잡고 한국으로 쫓겨간 닭모양 같은 열등의식속에서 살아가는 그런 사람 같네요. 한심한 사람 같으니라구…

    • asdf 120.***.84.123

      저도 저 위에 정신차리자 보고 화가나네요 -_-
      이 글 읽고서도 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