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글이군요.
창조과학회가 무엇을 하는지는 사실 아직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그들을 비판도 옹호도 하지 않습니다. tracer 님의 지적대로, 인간의 한계, 나 자신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과 능력을 믿습니다. 0xd055 님이 지적하신대로, 고대의 사람들이 땅이 flat 하다고 생각했다고 해서 그 들의 믿음이 의미없어 지는게 아닙니다. 삶과 죽음이 존재하는한, IQ 100 인 인류이건, IQ 1000 인 외계인 세상이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또 존재할 겁니다. (개인적인 상상으로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예수님을 특별한 방법으로 인류에게 보내신것처럼, 다른 외계인들에게는 또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할 수 있는 특수한 방법으로 그들에게 접근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여러가지 반론이나 의문이 제기될수 있고 — 예를 들어 하나님 형상대로 아담을 빚으셨다면 어떻게 전혀 생긴게 다른 외계인이? 이런건 신학적으로는 가치있는 질문일지 모르나 내 개인적인 믿음에는 아무런 시험을 들게 하는 요소가 아닙니다—제 상상자체가 신학적으로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천동설이 지동설로 지평이 확장되었듯 어느날 외계생명체가 있다는게 밝혀질지라도, 그것이 성경의 진리임을 반박하는 근거로 최소한 제게는 통하지는 않을겁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이 비록 외계생명체에도 있을 수 있을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니면 그냥 제 고집스런 성격때문일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천지 창조나 아담의 창조를 “상징적인 진리”로 받아들입니다. 우리가 현상으로 보는 자연 현상도 하나의 사실이지만,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하고 오감으로 느끼지 못하지만, 여전히 사실이고 진리인 그런것들도 있지요. 진화론이나 빅뱅이나 인플레이션 같은 우주 창조설을 부정하지도 전적으로 인정하지도 않습니다. 하나의 가능성으로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성경이 진리임을 믿는데 제게 걸림돌이 되진 않습니다. 참 이상하지요? 안믿을때는 천지창조는 고사하고, 신약의 구절구절이 믿기지 않고 이해도 안되었는데 말입니다. 그것은 성경이 과학책이나 수학책이 아닌것을 제가 조금이나마 알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자연의 형성이나 인간의 형성을 과학적으로 묘사하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않는, 그보다 더 깊은 진리를 이야기 하고 있지요. 예를 들어 진리를 이야기할때, Truth set me free 라는 말을, 전에 믿지 않을때는 진리를 학문(계몽주의 근대 기계주의 합리주의의 영향)으로 이해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원래 이 진리는,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예수님 자신이 진리로써 오셨다는 거지요. 믿음을 가지면서 이 차이를 분명히 알고, 또 후자의 진리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진리라는 언어를 쓰고 있지만, 너무나 차원이 다르게 쓰이고 있습니다.(오늘날 사전에, 진리의 여러가지 정의중, 그중 하나라도 진리를 예수님이라고 정의한 사전은 없는것 같습니다. 불신자에게는 너무나 얼토당토않는 정의가 되겠지요.)
왜 성경을 볼때, 선택적으로 믿느냐는 tracer 님의 질문에는 대답이 되진 않되겠지만, 어쨌든 그 대답은 “나 자신의 한계, 인간의 한계”를 깨닫는데 답이 어느정도 있는것 같습니다.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안됩니다. 그래서 믿음이라고 하지, 이해라고 하지 않쟎아요. 믿음은 이해를 뛰어넘고, 불연속적인 단절을 넘어서 쩜프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까지 물과 기름의 기름이었다가, 어느날 물과 기름의 물로 변화해버리는 것입니다. 기름이었을때는 물을 이해못하고, 물이 되면 기름이 이해되지 않는것 같군요. tracer님 처럼, 머리가 고도로 발달한분에게는, 이해할수 없는 엄청난 화학변화(사실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겪게 되는 것이기도 하지요)가 있어야지 체험할수 있는 변화가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제 주위에서 초자연적인 기적을 본적은 없지만, 기적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습니다. 믿는다는것,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수 있는다는것 자체가 어쩌면, 크리스천 개인에게 일어난 하나의 기적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