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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금 까칠했었나 봅니다. 다시 한번 사과 드리겠습니다.
그냥 한번 이런 생각 해 봤습니다.1. 아파트를 고를때 보면 제가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때문에 렌트비가
올라갈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수영장이나 Gym같은데는
얼씬도 안 하거든요. 아파트를 구하러 다니면 leasing office에서
그런것들을 자랑스럽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건 없어도
좋으니 조금 싸면 합니다.2. 물건 하나 사려고 해도 너무 비교해야 할게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물건 하나도 제가 원하는걸 다 만족하지 않습니다.
이걸 사려고 하자니 뭐가 하나 빠져 있고. 저걸 하나 사자니 이게
하나가 빠져 있고.3. 소위 명품이라고 하는것들은 사치품들입니다. 한국의 기자들이
언제 어떻게 사치라는 단어를 명품으로 바꿔 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듣기 싫어하는 단어입니다.
아무튼 없어도 그만인것들을 제가 돈이 있기 때문에 산다고 하면
여기선 사치품, 한국에선 명품이 되는거죠.
(모든 명품이 사치품은 아니고 모든 사치품이 명품이 아닙니다라는 말입니다.)4. 이곳 한국 식당들은 너무 양을 많이 줍니다.(제가 적게 먹는걸까요?)
어느새 한국으로 따지면 2인분씩 먹고 있는제 자신을 발견 합니다.
요즘은 남겨서 싸가려고 하지요. 한 2불 깍아 주고 적게 주면 더 자주
사 먹을듯 합니다. 이런 경우는 아무튼 낭비지요.5. 제 후배는 뉴욕에 사는데 저보고 언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형 스탠포드가 좋은 학교야?” 물론 그 친구도 좋은 학교 나왔습니다.6. 경험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사립대들은 돈을 많이 내기때문에
서비스가 좋은것입니다. 주립대는 그렇지는 않겠지요.
서비스로만 놓고 봤을때 과연 내가 쓰는 서비스는 그중 얼마가 되며
쓰지 않더라도 그게 나에게 사치라고 할수 있는 여유가 된다면야..6. 사치와 낭비의 경계를 잘 구분하는것은 인생에 있어서 배워야
할 부분인것 같습니다.7. 더 공부를 하는 이유와, 더 좋은 학교를 가려는 이유는 결국
학문에 대한 욕심을 제외한다면,
단지 더 많은 선택의 여지를 가질수 있는 여유와
기회가 생길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반대로 이게 독이 될수도
있습니다. 이곳 게시판을 보시면 유학오셔서 자리 잡으신 분들은
또 하나 이상의 고민들이 보통 더 생깁니다.
너무 많으면 적게 있는것만 못합니다.(과유불급? 이던가요?)8.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에겐 어느 목표가 있습니다.
야심이 목표인 사람들을 아주 가끔 봅니다.
전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야심찬 인생을 살 각오가 되 있다면
학연/지연 등등을 고려해서 더 좋은 학교 그리고 더 비싼 학교를
가는것은 상당히 지혜로운 전략이고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의 야심이란 흔히 드라마에서 보는 그런 야심들입니다.
(지구를 정복하려는것 빼고)9. 그냥 공부 잘해서 어떻게 하다 보니 잘 가는 사람들은 이런 고민
안할겁니다.10. 이것도 저것도 아닌데 그냥 남들 하니까 나도 우르르 일단..
이렇게 살다 보면 결국 내 인생 남들따라 살게 되 버리는것 같습니다.11. 남과 계속 비교 하고 비교 당하는게 싫어서 타향 살이 하는데
게시판에서 가끔 그런걸 알고 싶어서 그런건지 자랑하고 싶어서 그런건지 제가 열거 했던 이상한 질문으로 사람들 싸움 붙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12. 한인 교회같이 한국 사람 많이 모이는곳이 아주 못된 곳인것 같습니다.(전 신실하다고 생각하는 교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한발짝 물러나서 도 닦고 있습니다.-_-; 한마디로 진화에 실패한것이지요.
저는 사진을 취미로 합니다. 노출을 조정하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카메라의 조리개/셔터 스피드/필름감도.이 단순한 기계를 사용해서 사진을 찍어 내는데도 때에 따라 너무 많은
조합이 요구 됩니다. 하물며 대학을 선택하는것은 어련하겠습니까.
아주 커다란 지름?인데요.아드님과 좀더 대화를 해 보시면서 이런 저런 질문을 해 보시고
스스로 인생에 아주 중요한 결정중의 하나를 내리는데 생각하게
해 보시면 아주 즐거울것이라고 생각 됩니다.(게시판에서 보다는)(전 결혼을 못했지만 나중에 자식이 생기면 그리 할겁니다.이미
늦은 나이어서 자식이 생기더라도 뒷바라지를 얼마나 할수 있을지
자신이 없거든요. 스스로 결정하게 만들어 줘야 할것 같습니다.)이 결정을 내리는 과정 가운데 직접 학교를 같이 방문해 보시면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4년 이상을 보낼 곳인데 아드님 스스로 보고
듣는것 외에도 느낄수 있는 시간을 줘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원하시는 대답이 아니어서 죄송합니다.
전 그냥 유학생이어서 아마 원글님과 같은 1세대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그 아드님 입장을 알수가 없습니다.유학생 출신으로 미국 상류사회에 속하지도 않았고 속하고 싶어 하지도
않고, 그렇게 하고 싶어서 안달인 사람이랑 별로 친하고 싶지 않아서
별로 도움이 안될수 있겠습니다.쓰고 보니 횡설수설이네요. 그래도 쓴 시간이 아까와 남깁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