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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느 큰 미국회사에서 1년 반째 일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부서 미팅후 너무 화가나 있는 상태에서 같은 부서 동료와 보스와 중간보스에 대해 안좋은 얘기를 했었지요. 어리석게도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없느지 생각도 없이… 그냥 화가나서 떠벌떠벌 나쁜 단어도 섞어가면서… 물론 다들 나쁜 사람들 아니지요. 단지 제가 보내는 이메일을 눈여겨 보지 않고 자기들이 아는 범위내에서 추측을 하고 답을 내려고 하는 상황들이 너무 화가 난거죠. 이해도 되는게 저같이 말도 잘 못하는, 이제 일년 반밖에 안된 애가 보낸 이메일에 누가 그다지 신경이나 쓰겠어여. 그쵸? 저야 저대로 제가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거고 제가 그 프로젝트의 리더라고 생각하는 게지..어떤 이유에서든, 남의 얘기를 했다는 거, 나쁜 말들을 입에 담았다는거, 그걸 동료에게 말했다는거, 다른 사람들이 들었을지도 모른다는거….나쁘고 어리석은 짓이지요.
너무 괴롭고 저 자신에게 화가 나네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무섭기도 하구요. 잘못했다고 빌고 싶을 정도네요.
되돌릴 수 있다면 그때까지 되돌려서 그부분만 싹싹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제가 왜이렇게 나쁜 사람이 된걸까요?
몸에 베어있던 겸손과 양보라는 미덕을 잘 알고 있던 저는 어디로 가버리고 욕심과 오만에만 가득찬 저만 남아버린걸까요?
그냥 잊고 앞으로 잘하면 되는 걸까요?
저 참 어리석은 사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온 세상에 감사해야지요. 저 같은 사람이 아직 이자리에서 이런 글이라도 적을 수 있게 해줘서.
죄송합니다. 좋은 생각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