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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최초로 다트머스대 차기 총장에 선출된 김용(49.미국명 Jim Yong Kim) 박사를 비하하는 뉴스레터를 전송한 이 대학 학생들이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학내 신문 동아리 ‘제네릭 굿모닝 메시지’의 일원인 이들은 차기 총장이 선출된 다음날인 지난 3일 재학생과 졸업생 약 1천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중국인인 김 내정자가 학교를 ‘아시아화(化)’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학생은 이메일에서 “오는 7월1일이면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의 일자리 하나가 최저임금에 가까운 월급을 받고 일하는 한 이민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그는 월급의 절반을 아껴 여행자 수표로 자신의 고향에 송금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메일은 이어 “만약 ‘짐 용 김’이라는 이름이 중국어로 ‘나는 자유를 사랑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면 그에게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면서 “다트머스는 미국이지 ‘판다 가든 라이스 빌리지’ 식당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차기총장 내정자는 전교생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부적절한 이메일’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다트머스대 학풍을 저해할까 우려한다”며 “표현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상호존중과 교양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제네릭 굿모닝 메시지는 문제의 이메일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또다시 보낸 ‘사과’ 이메일을 통해 “글쓴이가 매우 후회하고 있으며 누구를 공격하려는 의도가 아니었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교훈을 배우려 애쓰고 있다”고 사과했다.
김 내정자는 한국에서 태어나 아이오와주에서 자랐으며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을 역임했다. 그는 오는 7월1일부터 다트머스대 총장를 이끌게 된다. (하노버<美뉴햄프셔주> AP=연합뉴스)
명문대도 이따위 인종차별을 노골적으로 한다니…미국에서 인종문제는 정말 시한폭탄과 같습니다아마 이게 솔직한 미국 백인들의 속내가 아닐까요?
겉으론 세련된 척, 인종차별은 죄악인 척 하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