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 : 일본 미국경기 가능할까요?

  • #101399
    roundone 68.***.252.200 2480

    8강전은 샌디에고에서, 4강전은 엘에이에서 한다는데, 8강이고, 4강이고, 결승이고 뭐고, 전 한국과 일본 경기만 관심있습니다. 3년전 아들놈 데리고 엔젤스 구장에서 거의 실신수준으로 한국응원 했지요. 이번에도 체력관리, 영양관리하고 단단히 벼르고 있슴다. 틱켓도 빚을 내서라도 사야지요.

    3월 7일 도쿄돔에서 한국이 일본한테 대패했지만, 뒷심의 한국이 중국을 반듯이 이기고 미국경기를 하리라 굳게 믿습니다. 그래도 앞날은 모르는 것이라 조금은 불안해서리… 어떻게들 보세요?

    이거 아직 제가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조상님들도 이젠 많이 가셨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제아들놈에게 “한국이 세상 모든 나라들 한테는 져도, 모든면에 있어서 일본한테만 안지면 된다.” 라고 말하는 제 모습이, 좀 요즘세상에 촌스럽게 보일지는 몰라도, 뭐 어쩔수 없네요. 히히. 컴플렉스니 뭐니 해도 할수 없네요. 근데 한 일본친구는 이해는 해주더라구요. :)

    • 버까이 99.***.79.107

      야구팬이시군요.
      오늘 새벽경기 4시에 일어나서 봤는데 참 충격적인 대패였습니다. 뭐 매도 일찍맞는게 낫다고 생각해야죠. 적지에서 싸워야 하는 한국대표팀은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돔구장 있으면 홈에서 멋지게 일본을 이길 수 있을텐데요.
      이상한 대진방식때문에 내일 중국전을 이기면 모레 일본전에 또 지더라도 8강은 가는거지만 이번엔 이겼으면 합니다.
      이번 대표팀은 선수들이 젊어서 아직 구심점이 모자른 느낌입니다. 3년전 대회때보다 타력은 나아졌지만 수비와 투수력은 쳐지는것 같네요.
      직접 보실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너무 멀어서 전 그냥 인터넷 TV로 시청.

    • roundone 68.***.252.200

      역시 한국이 중국에 대승했네요. 중국이 한국보다 한수 밑이라는 것은 들었으나 그래도 마음을 완전히 놓지 못했는데, 이제 미국에서의 한,일 진검승부가 기대됩니다. 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1,2 위전 한일 대결역시 기싸움에서 절대 밀리면 안되기에 반듯이 한국이 이겨야 합니다.

      그나저나 다시 제2 라운드에서 한일간의 감정싸움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이 있고, 미국에서 자라나는 한국인 2세들의 정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경기들이 될것 같네요.

      아들놈 학교에서는 대부분 미국아이들이 하는 말은 자기네는 한,일 전에서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들을 한답니다. 격세지감을 느끼는 것은 아, 이게 힘의 균형이구나 하며 아들에게 또다시 상기해주지요. “일본이란 나라와 우리가 적대시 하면 안되지만, 일본은 언제나 우리가 힘이 있을때 친구하자고 꼬리를 내리고, 우리가 힘이 없는게 보이면, 그때부터 무시한단다. 그러니 너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겠지?” 아들왈, “Oh yeah babe. Just bring’em on.”

    • roundone 68.***.252.200

      버까이님:

      도움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한국선수들이 젊고 힘이 좋은데, 경륜이 없어 우려되신다는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그런데 경륜이 쌓이면 그땐 힘이 떨어지니, 인생의 한면이 보이네요. 또 좋은 말씀 기대하겠습니다.

    • 일단… 99.***.84.175

      ESPN2에서 전 경기(아마..) 중계합니다.. 혹시나 해서…

    • Cat 98.***.180.115

      그동안 일본에 많이 이겨서 일본을 만만하게 본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일본이 한국을 만만하게 봐서 쓴맛을 봤습니다만… 이승엽과 박진만의 존재감이라는 것이 이번만큼 절실하게 느껴진 적은 없는 것 같네요. 만일 그들이 있었는데 콜드크림패 했더라면 호텔 옥상에 집합이 걸렸을 것 같다능.. 아무쪼록 홧팅입니다.

    • 버까이 99.***.154.66

      일단님, ESPN2에서 중계하는거 아는데 제가 집에 TV를 안키웁니다. 벌써 6년째 TV끊고 사는데 이럴땐 좀 아쉽네요. 다행이 인터넷 뒤지다 보면 실시간 중계방송 볼 수 있더군요. 내일 새벽엔 도저히 못 볼거 같습니다. 어제 새벽에 일어나서 보느라 주말 다 망치고 너무 힘드네요.

      roundone님, 중국에 이겨서 roundone통과했네요 ㅋ~. 내일새벽 경기는 이기길 바라지만 객관적으로 힘겨운 경기가 될 거 같습니다. 우선 적지에서 잔뜩 기가 산 일본팀과 이틀만에 다시 붙어야 하고. 우리 대표팀 투수진이 예년만 못한것도 사실입니다. 박찬호, 구대성, 이종범 처럼 카리스마가 있어서 선수단을 잘 이끌 수 있어야 하는데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젊어서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제경기도 김태균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아오나 싶더니 바로 넘겨주더군요. 그리구선 어이없게 포기하는듯한 경기. 하지만 젊은만큼 분위기 살면 또 마구 몰아치니까 결과는 두고봐야지요.

      봉중근이 내일 선발로 나온다는데 개인적으론 아까운 선수였습니다. 신일고 시절 무시무시한 타력을 자랑했었는데 아틀란타로 갈때는 투수로 가서 좀 의아해 했었죠. 메이져 스카우트는 타격보다 왼손에 빠른볼을 던지던 봉준근이 투수쪽에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엘지에서 작년엔 괜찮긴 했었지만 투수보단 타자로 시작했으면 최희섭보다 먼저 포시션 플레이어로 메이져에 올랐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 사견입니다.
      재밌는건 추신수의 경우 부산고 시절 투,타 모두 초고교급 선수였지만 투수로 150km넘게 던지던 강견이었죠. 헌데 시애틀에선 타격하는거 몇번 보더니 투수가 아닌 타자로 계약을 했습니다. 추신수 선수도 당시엔 놀랐다더군요. 어쨌든 타자로 잘 자리잡고 있으니 스카우트의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아~ 자고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대표팀 건승하길 빕니다.

    • 버까이 99.***.154.66

      Cat님, 네 이승엽, 박진만, 박찬호가 아쉽습니다.
      일본이 작년 베이징 올림픽때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노메달로 돌아가고 한국이 금메달을 땄으니 그럴수 밖에요. 그후 일본은 WBC를 위해 바로 준비작업에 들어갔구요 우린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 선수선발 과정도 잡음이 많았었죠.
      한,일전 야구는 이제 전쟁수준이라고 합니다. 지난번 베이징때도 TV론 안잡히고 안들렸지만 상대편 덕아웃을 향해 서로 몹쓸말을 남발했다고 합니다. 한국이 이겨서 우린 좋았지만 일본선수단은 감정도 상하고 충격에 빠져 악수도 안하고 헤어졌다지요.

    • 버까이 99.***.70.105

      새벽에 눈이 떠지는건 왠일인지…
      참 어렵게 어렵게 경기했지만 이겼습니다. 봉중근이 정말 역투했네요. 계투진도 잘 막았고.
      하지만 초딩수준의 주루플레이는 이겼지마 찜찜합니다. 야구30년 보다 무사 2,3루에서 2, 3루 주자가 병살나는건 처음 보는거 같네요.
      조 1위로 올라갔으니 쿠바는 피할거 같은데 잘 됐습니다. 샌디에고서 다시 진검승부 기대합니다. 잘 싸웠습니다 대한민국.
      이제 출근인데 회사에서 졸지 않아야 할텐데. 그래도 기분 좋네요. ㅎㅎ

    • Quality 67.***.159.14

      ESPN2 아나운서왈 자기도 그런 장면은 처음이라더군요.
      일본같이 기본기가 확실한 팀한테 너무 주루 플레이를 쉽게 생각했나요?
      Pool B 에서는 쿠바가 일등 먹을것같은데
      그러면 우리는 호주랑 붙고 일본은 쿠바랑 붙이니
      오늘 승리는 여러모로 값진 승리군요.

    • roundone 69.***.52.156

      버까이 야구해설 위원님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해설이 더 재미 있네요. 말씀하신 정보를 가지고, 이번 경기를 면밀히 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인터텟 보시고 또 설명해 주세요.

    • 버까이 66.***.72.114

      에고 해설위원 이라뇨. 전 그냥 야구를 많이 좋아하는 팬일 뿐입니다. 식어가는 열정을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시 타오르게 하네요.
      오늘경기는 하일성 해설위원이 자주 하는 말 “아~ 야구 정말 (어떻게 될지)몰라요.” 를 잘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그저께 콜드게임으로 졌던 팀이 완봉승으로 이겼으니 공은 둥글고 승부는 끝나봐야 알 수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