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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최바울 씨, “선교사 2만 명 중 순교자 하나 없어 창피”
뉴욕 세미나, ‘백 투 예루살렘 운동’ 선전…대규모 아프간 집회 변명인터콥 대표 최바울 씨가 2월 9일부터 10일까지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회장 송병기 목사)와 인터콥, 순복음뉴욕교회(김남수 목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순복음뉴욕교회에서 열린 ‘미전도 종족 및 이슬람권 선교를 위한 선교 세미나’ 주강사로 나섰다. 이틀 동안 열린 세미나에는 목사와 교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최바울 씨는 현 시대 상황을 ‘영적 전쟁’으로 규정했다. 4000년 전 아브라함 가정에서 시작된 이삭과 이스마엘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뻥하고 터질 일만 남았다고 했다. 최 씨는 단적인 예로 2001년 터졌던 9·11 사태를 들었다. 9·11 사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계속되는 갈등이 서구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반목을 심화시켜 나타난 결과로, 종말론적 지구 영적 전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최 씨는 종말론적 지구 영적 전쟁 상황에서 ‘백 투 예루살렘'(BACK TO JERUSALEM) 운동을 통해 한국이 마지막 때 예수님의 역사를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바울 씨가 주장한 ‘백 투 예루살렘’이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에 있는 지역(10/40 창이라고도 불리며,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이 지역에 살고 있다)에 있는 불교, 힌두교, 이슬람 국가를 복음화하려는 중국 가정 교회의 비전 운동이다. 중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모든 나라와 도시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운동이다. 이 사이에 있는 국가는 주로 이슬람을 믿는 나라다. 예루살렘에서 출발한 복음이 서진해 유럽과 미국, 중국을 거쳐 다시 이스라엘로 들어가야지만 예수의 재림이 이루어진다는 논리다. 한국에서도 인터콥 등 여러 단체가 이 비전을 택하고 있다.
지금 중동 지역에서 끊임없이 전쟁이 벌어지는 이유는 바로 복음이 이스라엘로 가야 하는데, 이슬람 세력이 중간에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은 서진하고, 이슬람은 동진하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난다는 얘기다.
최 씨는 ‘백 투 예루살렘’ 운동을 위해 2004년 당시 예루살렘에서 약 2500명이 참가하는 ‘예루살렘 평화 대행진’을 주도한 적이 있는데, 당시 이 대회는 이스라엘 현지 선교사회와 한인회, 정부 등과 마찰을 빚었다. 선교 단체와 이스라엘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이 행사가 오히려 선교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고, 정부는 마침 고 김선일 씨가 납치돼 피살된 직후였기 때문에 2500명이나 되는 사람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최바울 씨는 하지만 당시 행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부에서 허락을 해준 행사고, 막상 자신들이 가니 양쪽 정부가 얼마나 고마워했는지 모른다면서, 너무 환영해줘서 오히려 창피했다고 했다. 최 씨는 당시 언론들이 인터콥을 굉장히 비판했다며,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방법은 우리 상식으로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최 씨는 예루살렘 평화 대행진을 기획한 이유는 9·11 사태 이후 세계가 영적 전쟁의 구도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갈등의 씨앗인 예루살렘 현장에서 기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씨는 1920~1930년대 유럽에 사는 유대인들이 복귀했고, 1960년에는 북부 아프리카에 사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복귀했고, 1991년 당시 소련이 붕괴한 뒤 북방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면서 유대인들의 귀환은 끝났다며, 이제는 세계 교회가 예루살렘으로 ‘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예루살렘이라는 지리적 영역에 성스러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예루살렘이 고통당하면 세계가 고통을 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세계 교회가 깜짝 놀랐다며,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일이 하나님 능력에 의해 벌어졌다고 했다.
세계 선교, 한국과 중국이 맡아야
최 씨는 백인들이 예수 이름으로 세계를 경영하는 시대는 끝났기 때문에 선교 전략 차원에서 한국과 중국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미국 백인들은 너무 훌륭하지만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반미 감정 때문에 선교가 안 되고, 아프리카는 교인은 제일 많지만 (교회나 교인들의) 질이 떨어지고, 남미는 두 번째로 교인이 많지만 매일 노래하고 춤만 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마지막 과업을 한국과 중국이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최 씨는 하지만 한국은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중국으로 촛대가 넘어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최 씨는 2007년 아프간 피랍 사태가 터졌을 당시 국민과 언론의 반응이 이상했다고 했다. 인터콥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아프간에 들어가 선교를 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2007년 피랍된 사람들은 어쩌다 한 번 있는 예외였다고 했다. 그런데 그 예외를 안티 기독교인들이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한국 교회는 속절없이 당했다고 했다.
최 씨는 미국의 예를 들며 이렇게 말했다.
“몇 년 전 신학교를 다니던 3명의 미국인이 이라크에 단기 선교를 갔다 납치돼서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미국 정부와 국민은 자국민을 납치하고 죽인 테러리스트들에게 왜 민간인을 죽이냐고 반발했다. 납치된 사람들이 다니던 신학교 총장은 ‘더 선교할 사람 없습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납치된 사람을 욕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반응이다. 미국은 왜 이렇게 반응했을까. 미국은 지난 수백 년 동안 선교를 해 온 나라다. 수백, 수천 명의 순교자가 생겼다. 그래서 미국 국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원래 이렇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최 씨는 지금 아프간에 중국 선교사가 엄청 들어가 있다며, 미국은 경험, 중국은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와는 반응이 다르다고 했다. 똑같이 사람이 죽는 사건을 당해도, 미국은 역사적 경험으로, 중국은 복음을 전하겠다는 열정으로 사건을 바라보는데, 우리나라는 엉거주춤하게 있다고 했다. 그는 선교는 지혜롭게 해야 하지만, 그 지혜가 십자가를 부인하면 안 된다고 했다.
최 씨는 한국의 경우 장기 선교사가 2만여 명이나 되지만, 엄밀히 말해 순교자는 아직까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모든 선교가 어떻게 하면 순교를 당하지 않을까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순교자가 없다는 얘기다. 그는 2007년 아프간 피랍 사태 때 2명이 죽자 대한민국이 난리가 난 모습을 보고, 이건 분명 정상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백인은 그렇게 많은 선교사가 순교를 했는데, 우리나라는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창피하다며,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프간에서 충돌이 일어나는 이유가 복음은 서진하고, 이슬람은 동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터콥은 이란과 시리아 등 아프간 뒤에 있는 나라로 선교를 가, 이슬람의 뒤를 쳐버리면 된다고 했다.
최 씨는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을 때와 시는 알 수 없지만 세계가 복음화하는 상황과 통계를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89년에 1만 1000개였던 미전도 종족이 2008년에 3300개로 줄어든 현상을 보고, 복음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마 언급하기도 민망한, 너무 챙피한 내용입니다.저번에는 어떤 목사가 미국은 백인의 땅이라면서 흑인 대통령이 챙피하다고 망언을 지껄이더니 정말 못 배운 티 내는군요.
왜 유독 개신교는 수준이하 목회자들이 넘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