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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쪽에서는 꿀표를 빌려주고, 다른 쪽은 이것을 빌려서 사업하는 시스템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뽕짝만 맞으면 꿀을 떼일 염려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개발에 재개발에 또개발을 하는 삼발정책을 쓰면서 삼발개미라는 새로운 종이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모든 개미들은 이들 삼발개미야 말로 우리를 먹여 살리는 삼발이라며 칭송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게 되었습니다. 꿀단지개미가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아마존 꿀표개미는 수신고가 자꾸 늘어나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생겼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꿀단지 개미들은 모두 자유의 몸이 되었어도 자기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전혀 알지를 못했습니다. 가끔 교회개미들이, 이땅의 죄진자들이여 회개하라! 하고 외치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 알수도 없고 알아서도 안된다는 것을 아는 개미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교회개미들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내가 법잘지키고 열심히 일하고 믿음 생활도 잘하는데 뭔죄? 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이제 아마존 꿀표개미는 수신고는 아주 많아지고, 자유개미들은 꿀표만 쳐다봐도 배가 부른지 도데체 꿀을 찾아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일부 꿀을 찾아가는 교회개미들은 이것을 교회에 넣고 교회는 다시 아마존 꿀표개미에게 저장하고, 아무튼 이러한 회전 덕분에 아마존 꿀표 개미들은 수신고의 11배, 12배, 13배 이렇게 차차 꿀표 발행비율을 늘려도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자기들이야 말로 원정개미를 능가하는 선진금융을 터득했다 하고, 스스로 금융개미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고 자화자찬하기에 바빴습니다. 자유개미, 삼발개미, 금융개미로 이루어진 아마존 개미는 모두 행복했습니다.
이때가 바로 원정개미와 꿀표개미의 추수시기인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금융개미는 사실 꿀표를 너무 많이 발행해서 종자꿀의 비율이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꿀표를 약간만 거두고 상환을 요구하면 금융개미는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원정개미의 뒤에 있는 꿀표개미는 워낙 가진 꿀이 많아 살짝만 꿀을 풀면 원정개미가 흔들거리고 금융개미는 가사 상태까지 간다는 사실은 금융개미들도 나름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원정개미가 달라면 고쟁이도 아니입고 달려가 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말합니다. 모게지나 카드 빚 못 갚은 개미들이 많아서 나라가 이모양이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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