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를 통해본 금융위기의 본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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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71.***.216.153 2169

    원정개미는 아마존 개미마저 노예로 잡아들이게 되면서 기존의 꿀단지 노예개미관리도 한결 쉬워 졌습니다. 이들은 원래 꿀단지 노예개미를 다루는 데는 솜씨가 있는 놈들이어서 완장만 달아 주면 밤을 새서라도 일하니 원정개미 몸도 편하고 부는 나날이 새롭게 쌓여 갔습니다. 그때마다 원정개미는 수확한 꿀을 꼬박 꼬박 꿀표개미에게 저장하고 희희낙락 재미있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는중 꿀표개미는 꿀단지가 너무 많이 늘어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나날이 늘어가는 수신고 때문에 벙커를 아무리 만들어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오래된 꿀단지가 제때에 소비되지 않으면 질이 떨어지는 문제도 발생하는 것 이었습니다. 고민끝에 이들은 또 다른 묘안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원정개미들에게 그동안 당신들이 우리의 사업을 많이 도와줘서 조금 더 편한 사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하면서 꿀단지 보관 사업에 대한 신묘의 수를 알려주게 됩니다.

    수신고의 9배를 튀기는 꿀표발행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원정개미는 더이상 노예개미 관리에 골머리 썩어가면 개척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냉큼 꿀단지 보관사업을 주력 업종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그들은 그동안 꿀표개미에게 맡겨 놓은 꿀단지 일부를 찾아서 사업을 시작하고, 꿀단지의 첫 대출자로 그들의 노예들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들에게 집이나 재산을 소유할 수 있도록 자유를 허락하니까 노예개미들은 내집 마련이라는 희망에 너도 나도 모게지 꿀표을 빌려서 집을 짖고 뼈빠지게 열심히 일해도 힘든줄 모르고 살게 되었습니다. 사실 노예개미들은 뼈빠지게 일해서 모은 꿀을 원정개미에 바치고 꿀표만 받으면 그저 좋았습니다. 나중에 모게지 꿀표 갚느라 사용하고 나면 사실 자기들에게 남는 것은 없어도 그저 꿀표가 좋아 아끼고 아껴 원정개미에 맡기고 꿀표만 보면 마냥 행복한 그런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즈음, 원정개미가 발급한 꿀표를 꿀표개미가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재고 꿀과 바꿔주니 꿀표개미는 재고가 소진되서 좋고, 원정개미는 꿀을 찾아가는 비율이 낮아져서 좋고 덕분에 이들은 수신고의 10배이상 꿀표를 발행해도 아무 이상 없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들은 이렇게 신용을 무한히 창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개미들이 꿀을 찾아 가더라도 다시 꿀이 한 곳에 모이게하는 묘안을 짜냅니다. 카드, 보험, 연금, 증권, 교회등 갖자기 장치를 이용하니 꿀이 직접적으로 찾아가는 비율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수신고의 11배 이상 꿀표를 발행해도 아무 이상이 없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꿀표발행 비율을 조금씩 높여가니 사업이 너무 잘되고 경제는 잘돌아가고 모두들 행복했습니다. 천국을 만난 것 같았습니다, 꿀표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는 세상이 된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노예개미 조차도 꿀표가 넘쳐나니 자신들도 부자가 된 것 같아 은퇴꿀표 몇장만 있으면 노후가 보장되는 줄 알고 이제는 꿀을 모으기 보다는 노는데 심취해 좋은 세상 편하게 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