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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에 방사선을 쏘여 영양소를 높이는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으로 볼때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 예를들자면 방울토마토는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조작하여 만든 GMO(유전자변형) 작물입니다. 아직 세간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GMO 식품을 장기간 대량 섭취할경우 체내 유전자 체계에 혼란이 생겨 정신질환과 호흡기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미국 샌안드레스대학(GTA)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간략히 설명하자면 체내의 Dopamine 수송체 유전자(DAT)가 GMO식품을 대량 섭취함으로서 Catechol-O-methyltransferase(COMT)유전자와 결합해 변형을 일으켜 다형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영양적으로 볼때도 아무 메리트가 없습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트립토판’은 물론 인체 내에서 합성되지는 않습니다만 평소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충분히 섭취가 되고 있으며, ‘라이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영양학적 관점으로 볼때 위에서 기술한 내용은 전부 거짓이기 때문에, 참고하지 않으시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줄에 이 글이 낚시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을 떼고 어디다가 시치미 뚝 떼고 올려놓으면 어떨까. 물론 좀 알만한 사람들이 보면 뭐 이런 헛소리가 다 있어… 하고 말겠지만
1. 저 글을 읽는 네티즌의 98% 는 왜 그런지 모르며
2. 50% 가량은 혹시 사실일까 하고 흔들리며
3. 30% 정도는 “방울토마토 먹지 말아야지.” 하고 결의하며
4. 15% 가량은 저 글을 다른 데 퍼나를 것이다.라고 생각해본다. 물론 % 숫자는 그냥 짐작해본 거죠. 근거없어요~.
근데 세상에는 저런 글이 넘쳐난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명색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에도 저런 게 수두룩하다. 하긴 출판사야 돈만 되면 되지 자기가 출판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별로 관심이 없겠죠. 식품은 불량식품 이런 거 규제받는데 출판사는 그런 규제가 없다는 게 쫌 이상하기도 하고 그렇다. 하긴 출판의 자유라는 점에서 규제가 있으면 안될 것 같기는 한데.
여하거나. 저런 거나 미네르바가 쓰는 글이나 별로 다를 것 없다.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용어 몇가지를 섞고 대충 그럴싸하게 쓰면 낚이는 눈먼 물고기들이 세상에는 무척 많다. 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낚이고 살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