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미네르바에 낚인 사람들에게 보내는 글

  • #101287
    Contes cruels 208.***.144.50 2239

    “벼에 방사선을 쏘여 영양소를 높이는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으로 볼때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 예를들자면 방울토마토는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조작하여 만든 GMO(유전자변형) 작물입니다. 아직 세간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GMO 식품을 장기간 대량 섭취할경우 체내 유전자 체계에 혼란이 생겨 정신질환과 호흡기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미국 샌안드레스대학(GTA)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간략히 설명하자면 체내의 Dopamine 수송체 유전자(DAT)가 GMO식품을 대량 섭취함으로서 Catechol-O-methyltransferase(COMT)유전자와 결합해 변형을 일으켜 다형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영양적으로 볼때도 아무 메리트가 없습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트립토판’은 물론 인체 내에서 합성되지는 않습니다만 평소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충분히 섭취가 되고 있으며, ‘라이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영양학적 관점으로 볼때 위에서 기술한 내용은 전부 거짓이기 때문에, 참고하지 않으시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줄에 이 글이 낚시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을 떼고 어디다가 시치미 뚝 떼고 올려놓으면 어떨까. 물론 좀 알만한 사람들이 보면 뭐 이런 헛소리가 다 있어… 하고 말겠지만

    1. 저 글을 읽는 네티즌의 98% 는 왜 그런지 모르며
    2. 50% 가량은 혹시 사실일까 하고 흔들리며
    3. 30% 정도는 “방울토마토 먹지 말아야지.” 하고 결의하며
    4. 15% 가량은 저 글을 다른 데 퍼나를 것이다.

    라고 생각해본다. 물론 % 숫자는 그냥 짐작해본 거죠. 근거없어요~.

    근데 세상에는 저런 글이 넘쳐난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명색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에도 저런 게 수두룩하다. 하긴 출판사야 돈만 되면 되지 자기가 출판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별로 관심이 없겠죠. 식품은 불량식품 이런 거 규제받는데 출판사는 그런 규제가 없다는 게 쫌 이상하기도 하고 그렇다. 하긴 출판의 자유라는 점에서 규제가 있으면 안될 것 같기는 한데.

    여하거나. 저런 거나 미네르바가 쓰는 글이나 별로 다를 것 없다.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용어 몇가지를 섞고 대충 그럴싸하게 쓰면 낚이는 눈먼 물고기들이 세상에는 무척 많다. 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낚이고 살텐가.

    • sd.seoul 66.***.118.78

      …..라는
      글을 퍼왔군여.

    • Dreamin 96.***.192.94

      글을 대충 읽는 저는 이글을 무심코 읽으면서
      왜 내가 매일 먹는 방울 토마토가 문제 일까고 생각하고
      뭐 안먹어야하나?

      그러면서 다시 읽어보니

      “결국 영양학적 관점으로 볼때 위에서 기술한 내용은 전부 거짓이기 때문에, 참고하지 않으시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참고하지 말라는 말에 다시 아 거짖말이구나라고 생각했읍니다.

      이렇다면 글을 쓰는 경우에 특히 내가 전문적으로 안다는 분야는 특별히 주의깊게 쓰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전문가는 인터넷의 글의 마지막에 글의 유용성을 말하면서 법적인
      책임이 없음을 말하는군요.

      사족: 미네르바가 인기이기 때문에 사용했겠지만 그냥 인터넷의 글이라고 해도 맞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 낚인 적 없음 12.***.122.62

      대체 누가 미네르바의 글에 낚였다고 그러는 건지 모르겠군요. 맞는 말에는 고개끄덕이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요? 그런 식으로라면 모든 글은 (글이건 무엇이건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주장은) 모두 대충 그럴싸하게 써놓았을 것이므로 모두 다 낚시글이겠지요. 퍼온 이 글도 일견 그럴싸하게 읽히는데 같은 논리로 혹세무민하는 글이겠군요.

      누가 썼는지는 알 바 아니지만 자기가 지지하지 않는 주장(그것이 그럴 듯하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더욱)에 대해서 세상일이란 것이 다 그렇고 그런 것이다 하고 물타기할 때 많이 쓰는 논리지요? 며칠전 진중권의 “…사육제”라는 퍼온 글에도 “다 똑같이 한심스럽다…”라고 댓글이 있던데 그냥 “나는 x박이를 무조건 지지해”라고 하는 것이 훨씬 진솔해 보입니다.

      찬성하기는 싫고 반박할 논리는 마땅치 않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주댕이닥치고 있는 겁니다.

    • 과연낚엿을까? 76.***.87.49

      무직에 전문대졸업생이라고 밝혀지기 전까지는 뭐 외환딜러들이 하는말이 대단한 정보력에 일본쪽 전문적으로 관여해본사람만이 쓸수있는 글이라고 햇던데, 그건 뭐죠? 그리고 김태동교수같은 사람도 예측력이 누구보다 정확하다고 햇고, 그것도 일종의 낚여서 느끼는 착각같은건가?

    • tracer 68.***.105.176

      찬성하기는 싫고 반박할 논리는 마땅치 않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주댕이닥치고 있는 겁니다.

      –> 명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