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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316:35:29 #101277NetBeans 63.***.161.178 7129
안녕하세요.
지난 여름에 한약을 지으러 가봤습니다. 이전에도 몇번씩 한약을 먹어오던 차였고, 진찰에 익숙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새로운 지역의 새로운 한약집을 갔는데, 이곳은 피를 뽑고, 양약식 진찰을 몇가지 하더군요.(당뇨병검사라했습니다.)
그러고나서 몇가지 신체적 테스트를 하더니, 한약을 지으자고했습니다.
맥박을 안만집니까? 하고 물으니, 맥박같은건 아무것도 말해주는게
없다고했습니다. 맥박을 하는 한약방집은 얼굴보고 대충 맞추는것이지
실제로 그것이 뭘 말해주는게 아니하고 주장하더군요.점쟁이집에 손님이 오면 대충 얼굴보고 그럴것이다라고 하면서 하듯이
맥박보고 진찰하는것은 비슷하다고 했습니다. 손님 얼굴에 다 질병이 나오므로 맥박은 볼필요가 없다는것이었고, 맥박을 만지는 한의사는 얼굴보고 다 나오는것을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해서 맥박을 만지는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혹시..이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사실인지 아시는분이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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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98.***.38.59 2009-01-1317:17:06
저도 한의학에서 말하는 맥이나 기(meridian), 혈 등의 이론은 과학적으로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별로 없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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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c 24.***.40.106 2009-01-1317:26:45
NetBeans님 오랜만입니다.
NetBeans님께서 말씀은 안하셨지만, 만약 한의사가 청진기로 진찰한다면 이건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전 한의학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제 주위에 한의사분들이 몇몇계시지만, 언제나 맥을 집어보던데…. 에이 설마 맥박만 만져보는것일라구요.
예전에 녹용때문에 LA 한인타운에들러 몇몇 한의사한테 문의한적이있느데, 그중에 한 한의사는 자기가 어느대학 교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세요? 처음들어보는데요? 했더니 아니 어떻게 그 학교를 모를수있냐고 하면서 혼자 흥분하시더라구요, 그리고 학생들 가르치는 입장에서 거짓말 안한다고 (거짓말 하냐고 말도안했는데…) 등등 묻지도 않았는데 혼자 떠드시는 한의사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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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콕덴져러스 71.***.120.246 2009-01-1318:06:20
진맥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맥이 빠르거나 느리거나 정도 입니다.
병원가면 체중,체온,혈압제는 것과 같은 이치죠.
그 외에 병을 맞춘다는 건 사기입니다. 드라마 허준이 너무 오버한 탓이죠. -
맥 짚는 것은 65.***.15.10 2009-01-1318:08:55
사기꾼이라고 하는군요. 한의사들이 하는 말입니다.
물론 저는 한의학 자체를 안 믿긴 합니다. -
curious 96.***.76.24 2009-01-1318:10:09
저도 몇일전에 한의원에 갔었는데 요새는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기계(컴퓨터에 연결해서) 가 있더라구요. 발목과 손목에 맥을 짚는 것처럼 빨래집게 같은것을 5분정도 꽂고 있다가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스트레스 받는 정도, 브레인 상태, 체력 상태, 기운이 얼마나 있는지 등등 데이타가 주욱 나오더라구요. 무지한 질문인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그런 검사 결과나 나올 수 있나요? 과학적으로 다시 맥박이 뛰는 정도나 맥이 센지 약한지에 따라 몸의 상태를 측정하는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한의사 선생님왈 맥이 안좋네..그러더니 기계에서 나온 결과도 좋지 않다고 하고. 그러더니 한약을 먹어야 겠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이에 대해 아는 분 계시면 답글 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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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in 96.***.192.94 2009-01-1321:12:42
맥박은 다양한 정보를 줄 것같읍니다.
파형과 세기가 앞에서 큰지 뒤에서 큰지 등등…
전에 한국의 한의사님이 사람이 아닌 기계로 맥박을 측정하는 것을 개발하고자 했읍니다.이런 맥박과 임상의 병들에서 오랜 경헙에의한 통계적으로 연결고리를 찾아내서
하리라 추측해봅니다. 그러면 정말 많은 경험을 해야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런 경험이 없다면 피검사나 일본에서 만든 기계로 측정하여 처방하는 것이 쉽겠지요.전에 LA 한의대(소규모)에 방문하니 피를 뽑아서 현미경으로 보면서 사람의 건강과
연관지을려고 머리를 쓰는것을 본 적이 있읍니다.
그것도 정말 제대로 된 연관성을 찾지 못하면 우매한 사람을 현혹하는 수단일 뿐이겠지요.고 이병철씨가 관상보듯이 좋고 오랜경험을 한 한의사님은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약을 먹어 본지가 20년이 넘었는데,
한의사의 말을 믿고(중요한 점)을 한약을 먹으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tracer 198.***.38.59 2009-01-1321:21:59
dreamin님/
한의사의 말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placebo effect라는 것이 있는데, 맹물을 마시더라도 이게 약이라고 믿으면 병세가 호전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을 임상실험 할 때는 필히 double-blind test(약을 주는 사람도, 약을 받는 사람도 그 약이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게 하는 실험)를 하지요. 한약이라서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믿었기 때문에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
anon 68.***.159.134 2009-01-1321:39:10
다들 한약 안좋아하시는 것 같은데…저는 한약 추천이에염.. 어렸을때부터 효과를 많이 본 사람이라..
그런데 엉터리 한의사는 많다고 들었어요. 정말 잘 아는 분 소개 받고 가시는게 좋을 듯 하구요, 맥… 보통 짚던데요- 어떤 분들은 맥만 짚고도 여러가지를 안다든데… 한방이 아니더라도 medical공부하시는 분들도 맥으로 약간의 판단은 가능하다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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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in 96.***.192.94 2009-01-1322:06:44
제 마눌은 애기 가저서 시어머님이 한약을 지어줄려고 하니
반대해서 안 먹었어요.이유인즉 새생명은 세포 분화가 너무 활발한데 먹은 양약이나 한약이 작용하여
비정상적인 분화를 하게 되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네요.
그리하여 특이함이 없는 두 아이가 태어났어요.Medical공부하지 않는 분들도 맥으로 판단이 가능한데요..
저는 On-Off상태 파악은 하지요. (농담입니다.) -
공대 99.***.213.246 2009-01-1322:35:33
엔지니어로서 맥을 짚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수 있다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사람의 감각은 미세한 진동을 구분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맥을 통해 맥의 일정함이나 주기 세기 힘등을 측정할 수 있고 이것이 신체 여러기관과 연관지어진다면 맥을 통해서 환자의 상태를 알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돌팔이나 경험미숙자나 재능이 없는 경우에는 본인이 노력해도 안되겠죠? 맥을 제대로 짚을줄 아는 한의사라면 한번 믿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양의 들의 청진기보다 맥이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구분하기에 소리보다는 진동이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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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 75.***.244.109 2009-01-1323:04:37
큰 병에 걸려서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때), 한의사를 찾는 분은 얼마나될까요? 아마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고 마지막으로 기대는 분 빼고 생명과 연관된 질병으로 한의사를 찾는 분을 주위에서 본적이 없네요. 단지 보약이나 생명과 큰 연관없는 의학적 요구 (몸이 피곤하다, 허리가 아프다 등)로 한의사를 찾는 분은 많이 보았네요. 저는 양약은 부작용이 많지만 한약은 부작용이 없다는 말에 너무 큰 실망을 했었습니다. 양약의 부작용은 분자구조가 정립된 화학구조물을 수없이 많은 방법으로 투여한 후 만에 하나 있는 부작용까지 부작용에 적어놓는 반면, 한약은 화학적 성분이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이런 광범위한 조사없이 부작용이 없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한의학이 서양의료진단기구를 사용해서 의학협회에서 항의하는 기사를 본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한의학의 애매모호한 개념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단계를 거치고 또, 의학잡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식으로 서양의학과 같은 길을 가야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어떤 식으로 검증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만일 그렇게 하고 있다면, 제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
궁금이 75.***.244.109 2009-01-1323:15:56
사람의 맥이란 것은 심장의 뿜어내는 힘과 혈관의 탄력성과의 관계에 의해 혈액이 흘러가는 물리적 현상의 결과로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우리 몸안의 수없이 복잡한 생명현상이 이런 물리적 현상에 얼마나 반영이 될지 궁금합니다. 제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의학의 개념을 보면 동양철학적인 추상적이 개념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만일 신체의 기니, 음과 양의 조화니 하는 등이 주된 개념이라면, 제가 학교에서 교육받은 서양과학적이 방법으로 이해를 하려고 하는 것이 잘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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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76.***.221.56 2009-01-1323:23:59
부분적이지만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 또는 혈에 대해서 과학적 검증작업은 종종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예로서 세계적 석학으로 칭송받으시는 ‘조장희’ 박사님도 몇년전 시력을 담당하는 혈 (기억에 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에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을 침으로 자극하여 fMRI 를 통해 시신경이 반응하는것을 검증했지요…
검증이 되지 않았다하여 서양의학에 비하여 덜 과학적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
sd.seoul 66.***.118.78 2009-01-1323:39:16
조장희 박사의 시력 혈에 관한 1998년 논문은
2006년에 자진철회되었지요.“..조 박사는 그러나 “연구를 계속해 보니 98년 논문의 결론이 옳지 않다는 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침점이 특이하게 특정 장기에 작용하는 게 아니라, 침이라는 자극의 강도(전자침의 경우 주파수)와 빈도가 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의학자들이 경혈에 집착하며 내 논문을 잘못 인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회했다”고 말했다.”http://
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611/h2006112717594322020.htm검증을 하지 않는 한,
효과는 있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과학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요. -
sd.seoul 66.***.118.78 2009-01-1323:43:55
사실은 조박사와 위와 같은 연구(증명/반증명)만이
앞으로의 한의학이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같은데도,
한의학계에서는 위의 논문의 철회에 강력반발하고 있다니,
한의학의 보편화/과학화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입니다. -
tracer 68.***.105.176 2009-01-1400:09:35
“Alternative Medicine”, I continue
“Has either not been proved to work,
Or been proved not to work.
You know what they call “alternative medicine”
That’s been proved to work?
“Medicine.”tim minchin의 beat poem “storm”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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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68.***.105.176 2009-01-1401:53:00
즉, 맥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검증되었다면, 양의학에서도 이미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손으로 구별되는 맥이면 더 sensitive한 기계를 이용해서 모든 사람이 같이 확인할 수 있는 형식(그래프 등)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고, 그 데이타를 정리해서 맥의 형태와 특정 질병과의 상관관계가 있는지 없는지 논문만 발표하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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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118.***.26.4 2009-01-1409:52:17
진맥은 환자의 병을 진단하는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맥의 강약(혈압), 맥의 진동이 깨끗한지 미세한 잡음을 수반하는지 등을
파악합니다. 혈액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죠
의원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해야 합니다.
의원 자신의 맥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진동이 가장 없는 부분을 이용하여 환자의 맥을 잡습니다.
다양한 스킬이 존재 합니다만
한국 한의학과 6년 공부해서는 진맥으로 환자를 정확하게 진단하기는
힘듭니다.침놓는법이나 기타 실무적인 것은 한의학과 학생들도
따로 돈주고 잘하는 사람들한테 과외 받습니다.실제 의사들의 업무의 대부분은 매뉴얼에 나와있는데로
처방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진맥 제대로 짚을려면 좀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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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118.***.26.4 2009-01-1409:59:32
진맥과는 좀 다는 이야기인데
어렸을 때 하반신 마비된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다른 병 때문에 침 맞으러 갔다가 얼떨결에침 맞고 다리 고쳐져서 걸어다니는 것 봤습니다.
전기 통하는 느낌이 났다고 그러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기적이라고 해야 하는데이런 얘기 어디가서 하면 아무도 안 믿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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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171.***.192.10 2009-01-1412:17:22
제가 목디스크로 고생하던 시절입니다. 한국 길음 어디에서 유명하다던 서울 K대출신 한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아주 새파랗게 젊더군요. 근데 목과 직접적으로 관계없어보이는 이런저런 실험을 하더니 보약을 지어 먹으라 하더군요. 98년에 50만원 주고 먹었습니다. 한가닥 희망을 걸구요. 아무 효력없었습니다. 한의사는 2명, 정형외과 신경외과 합쳐 3-4명 전전하다 목에 고통은 별로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와서 목에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전문적 Physical Therapist 와 Chiropractor에게 함께 치료받은 다음부터 9년에 걸친 목디스크와의 싸움이 거의 끝났습니다. 정말 그 세월에 허비한 돈과 정력을 생각하면 고소하고 싶지만 의학적으로 자기들이 차도가 있었다고 하면 그만인 일이라 접어두고 있습니다. 아무튼, 한국에서 알게뙨 미국Chiropractor박사둘을 만나면서 거의 완치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미국처럼 의사들 안내해 주는 서비스도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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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155.***.46.237 2009-01-1412:46:42
미국에서는 clinic이나 hospital에서 M.D.만 환자를 보고 진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D.O., Nurse Practitioner, PA-C 등의 타이틀을 가진 사람도 합법적으로 환자를 보고 진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영역은 MD와는 서로 다르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구분이 대개 명확하지요 (물론 교육이나 훈련받은 과정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지요). 한마디로 PA-C들이 MD흉내를 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저는 한의학 자체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현대화된 체계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가 위험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현재구조에서는 “90% 사이비, 10%는 진짜”의 한의사가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이 퍼센트는제 임의로 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다를 수 있지요).
예를 들어서 90%의 한의사들은, 양의학적으로 이야기한다면, PA-C정도의 교육과 훈련을 받은 사람들인데 이들이 아무 거침없이 진짜 한의사흉내를 내고 다닌다는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분야 전체를 망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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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76.***.221.56 2009-01-1415:51:04
S.D.Seoul 님/ 업데이트된 정확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몇해전 조박사님의 세미나를 아주 흥미있게 들었는데 철회되었다니 좀 놀랍네요…
어쨌거나, 동양의학이란것이 수백, 수천년의 임상실험(?)을 통해 정립된 학문일진데 비과학적 범주에 속해야 하는것일까요? -
n 155.***.46.237 2009-01-1416:12:21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즉, 조장희박사님 본인이 그렇게 강조한 것인지 기자가 강조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위에 나온 기사에서는, 이게 아니다 싶습니다. 연구나 연구 세계를 모르는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적어놓은 것 같습니다.
연구를 하다보면 10년전에 발표한 내용과는 상반되는 실험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옛날에 발표된 논문을 “철회”하지는 않지요. 다만 새로운 결과를 바탕으로 ‘update’된 논문을 쓸 뿐입니다. 물론 새 논문에는, 필요하다면, 옛날에 닭짓했던 결과나 결론도 기술하기도 하고요(literature review라는 명목으로).
논문의 철회는 그 논문이 절대로 애초에 발표되면 안되었을 경우나 될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실험에 조작이 있었다거나 (이건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요), 실험과정에 있어서 비윤리적인 면이 드러났다거나 (예를 들어서 피험자를 ‘학대’한 뒤 결과를 얻었다거나), 그럴 경우에 하는 것입니다. 단지 옛날에 했던 실험에서 뭔가 판단을 착오해서 잘못된 결론을 얻었다거나 했다고 해서 논문 철회를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나름대로의 하나의 “진리탐구의 과정에 있어서 일어날 수 있는 시행착오” 이기 때문에, literature에 남아있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후세 연구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거지요.
“연구를 계속해 보니 98년 논문의 결론이 옳지 않다는 게 밝혀졌다” “침점이 특이하게 특정 장기에 작용하는 게 아니라, 침이라는 자극의 강도(전자침의 경우 주파수)와 빈도가 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요런 이유는 논문철회의 사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생각했다면, follow-up논문을 다시 하나 내서, 그때 그 결론은 합당하지 않았다. 이것은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이렇게 말하면 되는 것이지요.
“한의학자들이 경혈에 집착하며 내 논문을 잘못 인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회했다”
==>이건 더욱더 논문 철회의 이유가 되질 않지요. 이 분 누구신가 모르겠지만, 논문을 한두번 써보신 분도 아닐텐데….쩝. 논문 발표를 한다는 것은 사회의 불특정 다수에 자신의 연구내용을 밝히는 것인데, 누가 잘못 이용하고 악용한다고 해서 논문철회를 할수는 없는 거지요. 누가 잘못 이해하고 악용한다면 다시 발표하면서 clarify하는 게 적절한 방법입니다. 설사 그 저널에 다시 그 짤막한 내용만 내기가 뭐하다면 다른 매체에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요. 아마츄어적인 사고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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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Beans 63.***.161.178 2009-01-1416:15:47
여러말씀 들으니 도움되네요, 그리고 한가지 생각나는 부분이..
당시 만나본 한의사분은 중남부한의사 대표직도 역임하시며, 다른 한의사들이 강의를 듣고나면 본인이 자격증도 발급(?)하여 주신다고 말쓰하시며 또 한가지 녹용에 대해 말씀해주었는데 이는 제가 알던 상식과는 또 달랐었습니다.
녹용에 대해 물으니 다음과 같이 답변주셨는데요.
최근(작년 여름경) 광우병사태도 심각하고 캐나다 소역시도 믿을 수없는데 한의사들이 녹용을 사용하는것은 약에 독약을 넣는것과 다를게 없으며, 자신은 여러가지 약초를 잘 조합하여 녹용을 넣는것과 같은 효용을 내도록 조제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녹용을 한약에 넣어서는 안될것이라 말씀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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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ger 131.***.8.250 2009-01-1420:55:55
저도 맥으로 병을 찾는다는 것은 쫌 믿기 어려운것 같은데요..심장 계통이나(부정맥 같은?) 약간 알수 있을까? 맥으로 어떻게 간이 안좋거나 하는걸 알까요? 맥박이 간이 안좋으면 “쿵닥닥” 뛰고, 콩팥이 안좋으면 “쿵쿵닥닥” 뛰는 것도 아닐것 같은데…
위에 NetBeans님이 들으신 한의사분 말씀도 영.. 도대체 광우병이랑 녹용이랑 무슨 관계인지… 광우병이 사슴에 전염되는 병인가요???
믿음을 가져야하는데 믿음이 떨어져서 한약 멀리한지 오래되었네요..
그런데 전 아직 침은 믿어요.. 발목 삐어서 걷지도 못할때 침한방에 걸을수 있는것 보면 정말 신기해서.. -
rkawk 98.***.56.229 2009-01-1422:18:52
친구가 자동차 메케닉인데, 차의 엔진소리만 들어도 대강 뭐가 문제인지 안다고 하더군요.. 충분한 교육과 훈련이 따른다면 누구나 가능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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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Beansa 76.***.91.126 2009-01-1422:42:14
fingers님읠 말씀데로 광우병과 사슴이 뭔상관이있을까 해서 반문을 ㅎㅒㅆ던기억납니다. 한의사분의 답변이..
같은 뼈다귀종류니까 광우병위험은 있다더라더군요. -
광록병 67.***.199.131 2009-01-1500:34:22
사슴도 광우병과 비슷한 질병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사슴 침으로 전염된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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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81.***.136.204 2009-01-1501:16:35
야, 한의학같은 ㅂㅅ같은거 믿지마, 다 사기야….근거도 없이 약이랍시고, 만들어서, 누가 효과보면 장땡이고, 안보면 그만인, 그 엉터리 같은 거좀 가지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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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65.***.250.245 2009-01-1511:47:39
이런 생각이 납니다. 한국음식 만드는 법을 물어보면 아주머니들의 대부분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간장 적당히 고춧가루 적당히 그리고 이하등등. 미국음식 레시피가 그램단위로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우리음식은 왜 그렇게 잘 안되는가? 가끔 정확한 레시피가 올라오기도 하지만 맛이 그맛이 아닌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양으로 나타낼수 없는 엄마들의 아내들의 마음과 손맛이 있지 않은가 합니다. 한의학을 양의학처럼 실험과 논문등으로 정량적 정성적으로 체계화 시키는 일은 좋지만 과연 모든것을 다 담을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현재 미국경제가 수학적 경제학적 모델을 따라 다분히 눈에 보이는 계산들을 따라 움직이고 진행되었던것 같으나 결국 이렇게 된것을 보면 미국식 서양식 방법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엔지니어로서 한의학의 진맥은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많은 쓸모가 있는 진단방법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진맥으로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해서 나은 사람들이 있는것을 보면 100프로 틀린 방법이다라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병에는 양의학적 접근방법이 나은 병이 있고 한의학적 방법이 나은 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히 사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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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98.***.38.59 2009-01-1512:15:47
공대님/
저는 정확히 계량하고 정확한 조리방법으로 요리하면 미국 음식이든 한국 음식이든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님의 전제하신 비교 대상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손맛이니 어머니 정성이니 하는 말은 미국에도 다 있는 표현입니다. home style cooking 마케팅이 다 그런거죠. 그건 음식의 맛 이외에 사람의 감정이 혼합된 개념입니다. 병을 진단하고 약을 조제하는 데에 사람의 감정이나 느낌을 결부시키는 건 좀 위험한 생각 같습니다.양의학과 한의학을 구분지어서 생각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결국은 듣느냐 안듣느냐 아닌가요? 한의학에서 효과가 있다고 검증된 것은 양의학에서도 씁니다. 아스피린도 원래는 민간요법으로 쓰이던 나무껍질에 있는 성분을 추출해서 만들었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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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12.***.236.34 2009-01-1512:37:14
rkawk 님 예도 엔진소리를 들으면 엔진에 관련된 이상은 알아도 전기나 브레이크 쪽은 알아낼수는 없지 않나요…? 맥으로 심장이나 순환 관련된걸 짚어준다면 이해되지만… 이거 저거 다 짚어주니까 좀 당황스럽긴 합니다. 특히 나이많으신 분들이면 연륜이 쌓여서 그렇겠거니 싶기도 한데… 저보다 어리거나 비슷한 나이의 (전 30대이니.. 갓 졸업한듯한) 한의사가 맥을 짚으면서 이병 저병 얘기하면 정말 불안합니다… 천재 한의사 둑이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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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97.***.115.65 2009-01-1512:46:10
tracer님 말씀에 동의하면서 공대님말씀에 딴지 하나 붙이면,
“예전에 진맥으로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해서 나은 사람들이 있는것을 보면 100프로 틀린 방법이다라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단순히, 병이 고쳐진 사례가 있는데 어찌 사이비겠느냐… 이런식으로 나오면, 한의학은 양의학 (굳이 이렇게 구분하자면)의 발밑에도 못 따라옵니다. 양의학에서는 새로운 약이나 치료법을 개발해서 10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99명은 효과가 좋았지만 1명에게서 부작용이 일어나면서 사망하게되면, 그것에 대해서 자세히 이해하고 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지 않습니다. 무수히 많은 연구자들이 달라붙어서,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온갖 분석을 해서, “이러이러한 병력을 가진 환자의 경우, 혈압이 어떻게 되고 신장이 어떻게 되어서, 부작용의 위험성이 아주 커지므로 의사의 면밀한 관찰하에 약의 투여를 요한다.. 그리고 부작용이 조짐이 보일시 즉시 중단한다…” 등등의 이런 연구 결과를 내고 그것이 임상에 투입됩니다.
단지 ‘병이 고쳐진 사례’만 갖고 밀어붙이는 것은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입니다. 물론 양의학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고 20세기를 거치고 다른 기초과학들이 발전하면서 의학이 “과학으로서” 발전하게 된것이지요. 단지, ‘손끗의 기술’뿐이 아니고 말입니다(물론 손끗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으로, 의학의 발전은 단순히 치료법의 발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과학”그 자체의 발전에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면 “생리학”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양의학에서는 온갖 기초적인 메카니즘의 규명에 더 충실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약이 새로 개발되어서 임상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했다면, 누군가는 실험실에서 틀어박혀서 그게왜 그런 효과가 나오는지, 완전히 철저하게, 분자수준까지 혹은 세포수준까지 연구해서 설명합니다. 그러다가 다른 연관된 약이나 치료법의 개발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또한 처음엔 예기치 않았던 새로운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내기도 하지요.
한의학에도 물론, 일반적으로 부작용에 대해서는 자주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기는 하지만, 양의학에서처럼 철저한 연구가 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기초생리학적 연구가 한의학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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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65.***.250.245 2009-01-1514:06:24
좋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게시판을 통하여 항상 좋은 조언들을 많이 받습니다. 의견을 나누다보니 약간씩 다른 견해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tracer님과 n님의 의견에 동의할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암튼 언제나 나와 다른의견은 나의 부족한 면을 보게 하므로 보는것이 즐겁습니다. 그럼 즐거운 토론되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많이 춥네요. 따뜻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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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98.***.38.59 2009-01-1514:10:25
저도 이곳 게시판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저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즐겁습니다. 가끔 이곳 게시판의 예전 글들을 읽어보는데 어떤 이슈에 대해서는 생각을 같이 하던 사람이 또 다른 이슈에서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보는 것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공대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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