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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진중권은 “신나는 미네르바 사육제” 라는 글에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진중권의 글솜씨는 부러울 뿐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미네르바의 불행은 그의 예측이 결정적인 순간에 정부여당이나 보수언론보다 정확한 것으로 드러난 데서 시작했다… “
“…미네르바를 제대로 비판하려면, 그가 제대로 인용을 했는지, 그가 올바로 짜깁기 했는지, 그리고 그 글을 사회적 맥락에 적절히 배치했는지를 따져야 한다. ..”
“…중요한 것은 미네르바의 예측이 맞았는지 틀렸는지가 아니다.
미래를 알아맞히는 일은 가끔 점쟁이들도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의 예측을 정당화하기 위해 무슨 자료를 인용해서,
그 예측을 무슨 논리적 추론으로 정당화했느냐 하는 것이다.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예측이 적중했느냐가 아니라, 그 예측의 근거가 얼마나 건전한지(sound) 따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 미네르바의 예측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가 제시한 근거들을 무너뜨리며, 그 예측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면 그만이다. 이것이 이견을 해결하는 정상적인 방법이며, 민주적인 절차다.
문제는 정부여당도, 보수언론도 공고와 전문대 출신 백수가 쓴 글을 논리적으로 반박할 주제가 못 됐다는 것이다…”“…그[미네르바]에게 열광하는 팬들을 나무랄 필요는 없다.
신드롬은 인터넷의 일상이니까.
인터넷에는 허경영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고,
전두환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전여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이명박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다…”“…그 체포가 ‘긴급’하게 이루어진 것은, 지하벙커 상황실 해프닝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정부여당이 지금 심리적 패닉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미네르바가 올린 글이 대부분이 허위였다면, 혹은 그의 예측이 대부분 틀렸다면 차라리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올린 글 중에서 허위 사실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고,
그의 예측은 상당 부분이 맞아 들어갔다.그가 한국의 경제를 망가뜨릴 악의를 갖고 글을 썼다면, 차라리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전망과 정책에 불안감을 느낀 네티즌들은
미네르바에게서 ‘한국 경제를 살릴 선의’(인터넷 경제 대통령)를 보았다.
바로 그 때문에 그는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바로 그 때문에 체포되고 구속된 것이다…”“…미네르바를 석방하라.
이렇게 말하면,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의 모자라는 기자들
–놀랍게도 대학을 나왔다고 한다–
진중권이 또 다시 미네르바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내 유일한 관심은 미네르바라는 한 개인의 권리.
일개 네티즌을 검찰이 체포하고, 법원이 구속하고, 거대언론들 떼를 지어 사정없이 물어뜯는다.
이 잔인한 카니발리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원문은 이곳에서,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45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