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보도와 관련해 피해를 봤다며 재미교포 1000여명이 12일 소송을 정식 제기키로 했다.(문화일보 2008년 8월27일자 2면 참조)

이들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은 재미 교포들이 MBC와 PD수첩을 상대로 낸 소장을 12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변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PD수첩의 보도로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소송에 참가한 재미교포 1000여명을 대리해 MBC와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손해배상(1인당 100만원)과 정정보도 및 사과방송을 청구하는 단체 소송의 소장을 12일 접수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소송을 추진해온 ‘MBC PD수첩 국민소송 재미특별위원회’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가두 캠페인과 우편 접수를 통해 1000여명의 소송 참가자를 모집한 바 있다. 미국 소송인단은 김봉건 재미특별위원회 대표위원과 최대석 재미특별위원회 운영위원장을 원고(선정당사자)로 선정했다. 김씨 등은 필요시 한국에 건너와 대표로 재판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변은 한국 내에서 2469명을 원고로 모집, MBC와 PD수첩을 상대로 24억69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로써 PD수첩에 대한 국민소송 규모는 35억원 규모로 늘어나게 됐다.

이헌 시변 대표대행 겸 사무총장은 “국내 소송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미국 현지에서 우편 접수를 받다 보니 당초 예상보다 재미교포 소송 접수에 시간이 걸렸다”며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PD수첩의 잘못된 보도로 인한 폐해를 법정에서 끝까지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