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관련 전도글 쓰시는 분들께 질문드립니다.

  • #101126
    AGEHA 69.***.42.156 2654

    굳이 구메인프레임가이님께만 드리는 질문은 아니구요,
    제가 오랫시간동안 생각해 오던 것이기에 이 기회에 조심스레 여쭙니다.

    저는 안티까지는 아니지만 비 기독교 신자이고,
    주변에서 접하는 전도글이나 전도말씀에대해서는 관심없다- 정도의 수준입니다.

    사람이 어떠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할때에,
    그것이 단순히 친교의 이유가 아니고서는 ‘목적’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상대자나 상대자그룹을 분석하고,
    그 그룹의 성향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그에따라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해 나감이 맞다고 봅니다.

    전도를 한다는 행위는 ‘전도’라는 너무나 명확한 ‘목적’이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그 행위의 상대자들이 그 행위에 대해서 반감이나 거부감을 가진다면,
    그 애초의 ‘목적’을 완전히 거스르는 것이되고,
    그것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전략의 부재라고 볼수 있지 않습니까?

    비 기독교 신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게시판에서 전도글을 읽는다던가, 길 한가운데에서 찬송가를 듣는것은
    전혀 동기유발이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우리교회에 이쁜애들 많은데’ <- 라고 하는것이 훨씬 와 닿습니다.
    (그냥 예입니다. 저도 그런 이유로 종교를 가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째서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됨에도 불구하고,
    ‘전도’라는 목적을 성취하기위한 전략의 수정은 생각하지 않으시는지.
    어째서 한국 기독교의 ‘전도’방법은 그렇게 오랫동안 변하지를 않는지.
    그것이 진심으로 궁금하네요.

    • 구 메인프레임 가이 69.***.129.176

      전도는 예수님 전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데리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교회가 부흥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는 이야기이지요. 그 분밑의 부하 수십명 혹은 수백명은 즉각 교회를 나가겠지요. 그러나 그 분들이 예수님을 만나지 않는 이상 하나님의 은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전도는 미련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것이 진정으로 하나님과 우리사이에 공평한 방법이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겸손히 오시는 방법입니다. 님이 이것을 이해하신다면 좋겠습니다.

      만약 오늘밤 님의 꿈에 예수님이 나타나신다면 내일당장 교회를 찾으시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목에 칼을 들이대고 믿으라는 것과 같습니다. 유한한 인간은 그것을 거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도자는 님이 얼마든지 무시하고, 욕할수 있습니다. 자유로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자기발로 하나님께 한 발자국 나오는 자(하나님이 존재하고 찾는 자를 만나주신다는 약속)는 만나주십니다.

    • ajPP 68.***.6.133

      AGEHA님/
      요즘 좀 심한 안티글을 많이 봐서, 단지 차분하게 문제제기를 해 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고맙게 느껴지네요. 구메인님께만 여쭙는 게 아니라 하니 저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저도 교회에 꽤 오래 다녔고, 예전에 노방전도도 몇번 해 본 적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정말 자발적으로 간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고 그룹리더의 강요에 저항하기 귀찮아서 몇 번 나간 적이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런거 하기 좀 창피하더라구요. 만약에 그렇게 해서 정말 전도가 된다면 창피함을 무릅쓰고라도 해 보려고도 하겠지만, 뭐…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해서 오는 사람 100에 하나도 안 되겠죠.

      그런데 솔직히 저로서도 신기한 건 그래도 걔중에 그렇게 오시는 분이 있긴 있더라는 겁니다. 아마도 계속 하자고 하는 분들은 그런 분들 바라보고 하는거 아닐까도 추측해 봅니다.

      이제는 저도 좀 나이가 들어서 누가 노방전도 하자고 해도 마지못해 따라 나가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방 전도에 반대하는 것이 대부분의 교회에서도 중론인 걸로 압니다. 물론 개중에는 아주 열성적인 교회도 있어서 아닌 교회도 있겠지만, 저는 정말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얘기하면,, 일부론 이야기 또 나오겠지만. 일부인게 사실이니까 어쩔 수 없지 않나 합니다. 한국 기독교인이 천만입네 어쩌네 하는 통계도 있지만, 아마 과장된 수치일거고, 대략 한 4-5백만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대충 우리 나라 사람들 중 열에 하나 정도라는 얘긴데, 기독교인 중에 10%만 노방 전도에 열심이라 생각해도 수천명 왔다갔다 하는 지하철에서 평균적으로 노방전도자 수십명은 만나야 합니다만 현실은 다르지 않습니까? 여기 게시판에도 기독교분들이 꽤 되는 것 같은데 구메인님 같은 분도 별로 없구요.

      솔직히 노방전도 할 정도의 신념과 gut을 가진 분들 2-3%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그런 방법이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보더라고 효과적이지 않고, 또 교회내에서도 대다수가 딱히 그런 방법을 선호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그런 분들을 규제한다는 것 또한 딱히 가능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은 안티분들이 하는 “일부론”비판은 사실 설득력이 있는 케이스도 꽤 있다고 봅니다만, 적어도 노방전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 ajPP 68.***.6.133

      쓰고보니, 저는 전도글 쓰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글쓰는 건 노방전도보다 좀 창피함이 덜할 것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 AGEHA 69.***.42.156

      구메인프레임가이님/ 네 저도 교회에 가는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린것은 아니구요.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좀더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 라는 고민은 해보신 적이 없으신가 하고 질문 드렸던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기독교인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아- 내가 기독교인이라면 그런 고민을 참 많이 했었을텐데… 하는 생각으로 드린 질문이었구요.

      ajPP님/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구 메인프레임 가이 192.***.240.225

      저에게 혹시 가르쳐주실수 있습니까? 저도 늘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여기 적기 불편하시면 저에게 이메일 주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mkim_mag 엣 yahoo . com

    • 겐폴 98.***.216.182

      참 이슬란, 힌두, 기독교:천주교, 불교… 전세계에 걸쳐 메이저급 종교가 4가지가 아닐까 싶네요… 간단히는 비슷한 논리를 다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만, 지역에 따른 문화적인 다양성이 많이 섞여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 종교만을 몇천년씩 믿어온 나라들도 많은데, 하지만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이전 불교( 우리나라 유적의 80%가 불교 유산이라더군요), 조선시대 유교 (500년), 그이후에 기독교가 붐을 이루고 있네요… 500년간 국민의 다수가 믿었던 유교는 요즘 찾아 보기가 어려운거 같네요… 도올 선생께서 이런 얘기를 하셨더군요: 기독교의 수백년간 축적된 선진화된 음악이 있었기에 우리나라에 이렇게 전도와 부흥이 가능할수 있었다, 라고… 암튼, 제가 이런글을 왜쓰는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ㅡ.ㅡ; 다양성을 인정하는 종교보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대한민족이 되었으면 합니다~!! (믿는 사람이건, 않믿는 사람이건)

    • 꿀꿀 136.***.2.26

      다른 곳에도 답글을 올렸지만,,전 그렇게 생각해요,, 어떤 종교이던,, 그 종교의 근본을 서로 인정해주어야 합니다,,전 독실한 기독교 신자에서 지금은 천주교 신자가 되있지만,,사실 전 지금도,,기독교와 천주교는 뿌리가 같으며,, 다만 그 방법의 차이가 있을뿐이라 생각해요,, 전 절대,, 신적인 걸 믿은게 아닙니다,, 불교신자들도 마찬가지에요,, 자신이 믿는 신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그분들의 행적을 닮고자하는겁니다,, 부처님 보세요,, 네팔의 왕자로 태어나,,호화롭게 살다가,, 우연히 궁밖의 세상을 보고,, 굶주리고 아프고,, 서로 미워하고 싸우고 하는 바로 진짜 세상을 보시고,, 결국 왕자의 자리를 벗어 던지고,, 직접 고통의 수행을 시작하셨습니다. 교회에 간다고,,예수님을 믿는다고 다 되는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행적들,, 또 그런 것들을 닮아가려 실천할때 비로소 종교인이 되는것이죠,
      사실 저도 그렇게 잘못해서 예수님께 상당히 죄송스럴따름이지요,,

    • AGEHA 69.***.42.156

      자녀가 책을 많이 읽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책을 사주는것이 아니고, 부모가 늘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고 말해주는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제일이지 않을까요.

      전 비기독교인이지만, 가끔 기사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 나가시는 목사님들이나 기독교인분들의 글을 접하면 마음이 훈훈해 지는것을 느낍니다. 물론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의 기독교가 아니라 행동의 기독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돌아가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장 빠르게 전도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뜬구름잡는 이야기였다면 죄송합니다.

    • 공대 99.***.215.207

      전도는 마케팅이 아닙니다.

    • …. 141.***.153.99

      예수님은 제자들을 낚으(?)실 때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죠.
      그리고, 자신의 말씀을 사마리아, 유다, 예루살렘 그리고 땅끝까지 전해달라고 하셨죠.
      그래서 개신교인들이 그렇게 전도에 열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종교는 전도를 하려고 하는 특성이 있고 종교의 존립을 위해서는 전도가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그 종교가 구원의 유일한 통로라고 믿는 교인들이 그것을 널리 전하고 싶지 않으면 이상하겠죠.
      그렇다고는 해도 한국의 개신교 신자들은 순서를 바꾸어서 전도를 합니다.
      가장 전형적인 전도 방식인 예수천국 불신지옥이 그것이죠.
      그냥 지옥 가기 싫기 때문에 예수를 믿어야 하는 것이고,
      뭔 짓을 해도 예수만 믿으면 천국에 가기 때문에 편리한거죠.
      이 단순하고 편리한 논리에는, 그러나, 진실된 인간됨, 인류에 대한 보편적 사랑, 납득가능한 이성적 설명이 결여되어 있죠.
      따라서 심신미약자가 아니고서는 거부감을 느끼게 되고 한국 기독교를 개독교로 만들어버리는 공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포교를 하시는 분들은 이런 단순한 흑백논리보다는 좀더 차원이 높으시긴 합니다만 역시 순서를 바꾸어서 행동하고 계십니다.
      순서대로라면 일단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 진솔하게 보여주고 거기서 믿지 않는 사람이 스스로 감명을 받게 해야겠지요.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이기 전에 그냥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논리를 바닥에 깔고 들어가면서 아주 지겹고도 지루하게 들릴 설교를 반복합니다.
      1차 방정식도 안배운 중학생에게 미적분을 아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식이죠.그렇게 하면 쉽게 자세한 설명이 듣는 사람에겐 그저 길고 지루하고 짜증나는 설명일 뿐이거든요.
      정말 포교를 하고 싶으시면 그냥 인생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종교적인 내용을 최대한 빼고 해보십시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라고 감정 격앙되는 걸 좀 참으시고, “기독교에서는 이런 것을 이렇게 보는데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라고 조금은 객관화해서 설명을 하는 능력도 길러보십시오.
      여러분 글을 읽는 독자들은 바보가 아니고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직접적인 신앙 강요가 아니라도 여러분이 보여주는 신앙의 모습이 감동적이라면 끌리는 사람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여러분을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고 했지, 사람을 쫓아서 예수로부터 멀리 보내는 훼방꾼이 되라고는 안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믿는 종교가 내부로부터 썩어 들어가는 것에도 관심을 좀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다른 종교 지도자를 근거 없는 낭설을 인용하면서 모독하기보다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