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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재임중 국제적인 반미감정에 시달려왔고, 국제적인 신뢰도도 떨어진 미국이 다시 이 모든 것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만약 오바마가 칼을 뽑아들고 소말리아 해적 소탕에 나선다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구체적인 방법은 모르지만 방법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요.
물론 지금은 다수의 미국인들은 이라크전쟁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4-5년전에는 그렇지 않았죠. 세계평화를 해치는 그 어떤 ‘악의 세력’도 가만히 놔두면 안된다. 미국이 세계의 리더로서 책임있게 나서서 질서를 잡아줘야 한다…. 뭐 이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죠. 그러니까 이런 얘기들을 한 사람들은 꼭 후세인이 알카에다와 관련이 있건 없건, 후세인이 WMD를 갖고 있건 없건, 하여간에 보아하니 후세인은 악의 세력이고 미국이 그 뿌리를 뽑아야한다. 이런 단순무식한 논리들을 펼치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다 어디갔는지 몰라요. 그때 자기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얘기들을 한 것에 대해서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눈치입니다. 사실 제가볼때 요즘의 소말리아 해적들은 도가 점점 더 지나치고 있는 듯하고, 솔직히 복잡한 논리도 필요없고, 여러 이슈들이 얽혀있는 후세인에 비해서 정말 그들은 **악당** 해적들인 것 같은데, 그들을 미국이 때려잡지 않고 뭐하냐.. 이런말이 안 나오잖아요.
최소한 미디어에서 이렇게 떠들지 않는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1) 소말리아 해적을 때려잡아도 떡고물이 크게 나오지는 않는다… 이라크에 비해서(물론 이라크의 떡고물이 크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때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떡고물’이란 것을 묵시적으로 주장하고 전쟁에 들어갔지요… 그런데, 잘은 모르지만, 과연 떡고물이 그렇게 작을까 궁금하기는 합니다. 그쪽 바다의 실질적권리를 미국이 갖게 된다면… 그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텐데요.
2) 4-5년전보다 미국 국내의 상황이 훨씬 악화되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때 그런 소리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layoff걱정하고, 모기지 내는 것 걱정하고 있으니까요.
세상은 “정의”라는 것으로 굴러가는 것이 아니고, “현실”이란 것으로 굴러가는 것이라는 걸, 미국인들이 몸소 뼈저리게 깨닫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안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