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여 노무현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 #101078
    democrat 65.***.88.202 2332

    오바마의 연설은 미국온지 몇년 되지 않는 저에게도 감동적이였습니다.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이 결코 무너져 내리지 않았다는 희망의 메시지…

    노무현의 대선 후보 연설때 느꼈던 그 감동이 다시 한번 전해져온다고 할까요..

    두사람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젊은세대의 지지, 변화의 메시지, 인터넷의 정치 중앙무대 점거… 보수 언론의 극악적인 비방 선동전…
    게다가 둘다 링컨을 정치적 교범으로 삼고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지요…

    노무현은 순진했습니다.
    취임 초기 새파란 검사 놈들 모아놓고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했으나 머리통에 든게 없는 그 놈들은 자신도 권력자로 착각 대통령에게 대들었습니다.

    그래도 노무현은 검찰을 그냥 놓아줘 버립니다. 스스로 개혁하기 원했던거죠.
    순진한 노무현, 인간의 가장 깊은 속 내면의 본질을 몰랐던 거죠..
    결코 어떤 성인 군자라 해도 자신의 권력, 자신의 기득권은 결코 스스로 없애지 못합니다. 특히 그것이 한 개인이 아닌 여러명의 속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 개혁은 외부로 부터 올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노무현은 한나라당에게 대연정을 제안합니다.
    국가발전을 위해 단합하자는 거죠…. 그리고 탄핵당합니다.

    결국 다음 대선때 이명박의 범죄사실을 검찰조직은 다 눈감아 주고 검찰 개혁이라는 말도 꺼내지 않을 사람으로 믿고 면죄부를 줍니다.

    오바마가 team of opponent를 짜려고 한답니다.

    힐러리를 국무장관에 기용한답니다.
    힐러리가 누굽니까..? 같은 당 후보였지만 은근히 맥케인의 당선을 바랬던 사람입니다.
    케네디가 암살당했던 적이 있으므로(따라서 오바마도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 자신도 최종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결코 사퇴하지 않겠다는 극악한 말도 했던 bitch입니다. 그리고 그 말에 사과도 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힐러리가 오바마 말을 고분고분 들을까요…?

    알라스카 상원의원인 테드 스티븐스의 마지막 상원 연설에 동지 상원의원들이 기립박수및 헌정사를 쏟아부어줬습니다. 테드 스티븐스는 뇌물죄로 기소된 사람입니다.
    정치인들의 동지의식은 정말 놀랍습니다. 아니 모든 인간의 본성이 그럴 수 밖에 없지요.

    솔직히 부통령 조 바이든도 못믿겠습니다.
    맥케인과 더 친밀함이 있다는 것이 자주 느껴집니다.

    오바마여, 그대를 뽑아준 국민들을 잊지 말게나…
    먼 동아시아의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밟았던 전철을 되세겨 보면 좋겠지만 뭐 그런거에 신경쓸 수야 없겠지…

    • 알려나 66.***.54.196

      순진하다고요? 아시런지요.아직까지 박정희를 그리워하는 국민수준이라면 노무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후대에 제대로 평가를 받겠지요.

    • nysky 72.***.133.203

      차이가 있다면..
      오바마는 뒤에 민주당이 있고…

      노무현은 뒤에 열린당이 있었지만.. 열린당 대부분이 철새였다는 사실.. ㄷㄷㄷ

    • comment 68.***.157.66

      다른 건 몰라도 대연정 제안한거는 좀 순진해 보이긴 합니다.
      한나라당이 어떤 당인데 과연 그 제안을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을까요?
      아님 당연히 반대할 것을 예상하고 그래도 국가를 위해 방향을 제시한다는 심정으로 제안을 했을까요? 근데 그 이후 정국은 혼란에만 빠지고 연로하신 분들 중심으로 노무현 욕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지요…

      정말 아쉬운 것은 검찰만 잘 개혁했어도 이명박 대통령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 까 하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공공의 적은 검찰이죠. 범죄자를 범죄자가 아닌 사람으로 포장시켜줬으니…

    • 둘리 136.***.1.3

      오랜 동안 대통령을 준비한 힐러리 입장에서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대선때의 그런 행동을 가지고 배척하는 건 좀 속 좁아 보이는 데요. 포용력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구요.

      가끔 내가 대통령이면 어떻게 할까..하는 생각을 하는 데요.
      그럼 여러분들은 검찰을 어떤식으로 개혁을 하는 것이 바람직꺼라 생각하십니까?

      수사권을 경찰에 준다?

      고위 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신설한다?

      아니면 어떻게 해도 검찰이 스스로 개혁을 기대할 수 없으니
      그냥 정권 잡았을때 요긴하게 사용한다?

    • law 68.***.157.66

      검찰개혁, 이런 시도들이 있었죠.

      1. 고위공직자 비리처 신설: 인신구속권및 계좌추적등 검찰 고유의 권한을 부여하고
      판검사도 비리있으면 여기서 구속해야 합니다. 뭐든지 독점하면 국민이 고생합니다. 검찰이 가진 권한도 견제할 곳이 있어야죠. 법무부 산하기관에서 차관급 대우받는 공직자가 예전 과학기술부의 10배도 넘을 겁니다. 각 지방 검찰청장, 법원장은 왠만하면 차관급입니다. 말이 됩니까..?

      2. 보다 장기적인 의미에서의 LAW SCHOOL: 솔직히 나이 27살에 사회경험 하나 없는 사람이 단지 시험점수 좋다는 이유로 판결을 내린다는게 말이 됩니까..? 미국처럼 배심원제도로 궁극적으로 갈수 있으면 좋고 이것이 어렵고 오래걸린다면 최소한 법조경력에 다양한 사회경력이 있는 사람중에 판사를 뽑는 시스템으로 가야합니다.

      지금 한국의 법조 시스템은 완전 일본 그대로 배낀거죠. 다른 거는 왜색문화 배척하자고 난리치지만 자기들에 유리한 체제는 안 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