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도 자살하면 지옥행인가?]]

  • #101036
    Alexandra 72.***.199.165 3230

    크리스찬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성경을 근거로 자살이 왜 지옥행인지 설명하실 수 있는분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진실, 안재환 모두 크리스찬 이었다고 하는데 그들의 자살 이후 인터넷에 글을 남긴 많은 사람들이 자살은 지옥행이라고 자신있게 단언하더군요. 성경을 인용해서 설명하실 수 있는 분 혹시 계신지요?

    • 208.***.209.67

      십계명중에서 여섯번째 계명- 살인하지 말라. 더욱 비참한것은 스스로를 죽이는 행위는 회개의 기회조차 말살해 버린다는 것이겠지요.

    • 키히 143.***.138.186

      일단 비종교인을 위한 일반론을 먼저 설명드리자면, 대부분의 종교는 자살을 죄악시합니다. 왜냐하면, (좋아하진 않지만 도킨스 식의 논리에 따라) 자살을 방치하는 교리를 가진 종교는 오랜 기간에 걸쳐 남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세가 보장되어있고 현세에서 힘들면 죽어버리면 그만이니까요. 역사상으로는 자살을 방조하는 사이비 종교가 몇개 있었던 걸로 아는데, 짐작하시다시피 교인들이 모두 자살하고 교세는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기독교를 비꼬기 위한 글이었다면 이정도 답변으로도 충분할 테구요..

      성경에서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가가 궁금하시다면 계속 읽어보시지요.
      바울 사도가 ‘나는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상관치 않는다. 그러나 살든 죽는 주님을 위해서만 한다’라는 요지로 말한 것이 여러번 있습니다. 몇군데 있지만 유명한 곳만 두개 발췌해보지요. (공동번역입니다).

      [빌립보서 1:21-25]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죽는 것도 나에게는 이득이 됩니다. 그러나 내가 이 세상에 더 살아서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과연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그 둘 사이에 끼여 있으나 마음 같아서는 이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싶습니다. 또 그 편이 훨씬 낫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을 위해서는 내가 이 세상에 더 살아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확신이 섰기 때문에 나는 살아 남아서 여전히 여러분과 함께 지내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나는 여러분의 믿음을 발전시켜 주고 기쁨을 더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로마서 14:7-9]
      우리들 가운데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사람도 없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더라도 주님을 위해서 죽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도 주님의 것이고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의 주님도 되시고 산 자의 주님도 되시기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교리적으로는, 자살은 (대부분의 경우) ‘오로지 자신을 위하여 죽은 경우’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위해 산다던가 신의 뜻을 위해 산다던가 하는 자각이 없는 상태라는 반증이므로, 신에게 적극적으로 순종하는 형태에 미치지 못했다(=구원받지 못했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삶이 끝나버렸으므로 살인자의 경우와 달리 만회할 기회도 없다..는 것이지요.

      물론, 다른 사람의 구원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성경에서 금하고 있습니다(주1). 하물며 이미 고인이 되신 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종교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결례가 되겠지요. 다만 이런 얘기가 종교계에서 나오는 것은, 자살은 모방 효과가 강해서 가만놔둘 경우 유사 사건이 벌어지게 되므로 이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주1: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하신 부분 (요 21:21-22)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주님, 저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예수께 물었다. 예수께서는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한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 중간에 맞춤법이 틀린 글자는 해당 단어를 댓글에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살짝 고친 것입니다.

    • 키히 143.***.138.186

      혹시나 해서 Alexandra님 이름으로 글을 검색해봤는데, 이것까지 포함해서 세가지 글타래가 뜨는군요.

      대충 글 내용에서 보여지기에는 Alexandra님께서는 개신교인이거나 혹은 낚싯밥 던지기를 즐기는 소위 ‘지능적 안티’일거 같은데.. (전자쪽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만). 궁금해하시는 바에 대해 예수님의 말씀을 한번만 더 반복해 드리지요.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전 카톨릭이건 개신교건 기독교의 모든 폐해는 남의 구원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논하는 데서 (면죄부 혹은 막장전도..등이 되겠죠) 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tracer 68.***.105.176

      키히님/
      다른 사람과 상관없이 나만 예수님을 열심히 믿으면 전도는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

    • 키히 143.***.138.186

      오랫만입니다 tracer님 ^^ 그런 말씀 아닌 거 아실텐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건말건 상관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구원에 대해서 궁금해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질문이 짧아서 이해가 잘 안가는데 ‘그렇게 얘기하자면 전도를 왜하냐’라는 것인가요?

      전도는 도(방법)를 전하는 것이지 구원(목표)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다니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보장하는 건.. 사기 상품 판매죠.

      또한, 예수님의 전도 규칙은, ‘듣고자 하는 자들에게만 전하고,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먹을 것도 안 가지고 돌아다니며 전도를 하도록 한 것은, ‘식사를 대접하면서까지 듣고 싶어할 정도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나 전하고, 관심없어 하는 사람에게서는 빨리 물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도는 지극히 어려워서 능히 도달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협박이나 압력 혹은 다른 속셈이 있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그 도가 맘에 들어서 자발적으로 나선 사람들만이 즐겁게 따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협박성 강매라니요. ‘예수천당 불신지옥’은 말의 논리적 연관성을 다 떼어버리고 몇 단어만 남긴 선정적인 구호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전엔 사람들의 호기심을 끄는 데 도움이 됐었지만, 요새는 반대죠)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것도 ‘제자를 삼으라=사람들에게 내 가르침을 전달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지를 알려주어라’는 것이지, 교인등록부에 이름을 늘리라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삶과 전도, 두가지를 놓고 비교해 보면 저는 비중을 99:1로 두겠습니다. 전도라는 것이 ‘도’를 전한다는 뜻임을 생각해볼 때, ‘도가 무엇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그것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무엇인지 제대로 깨닫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백배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거 의중도 모르게 쓰인 짧은 글에 너무 긴 답변.. 제가 손해인데요? –a 담부턴 질문이라도 좀 자세히..

    • Alexandra 72.***.199.165

      키히님/

      만약 개신교도인 제가 자살도 “forgiven” 즉 구원은 얻을 수 있되 하늘나라에서의 상급이 없다 라고 말한다면 전 완전 “이단” 되는건가요? -_-

      물론 자살은 개개인을 향하신 하나님의 창조목적과 계획을 위반한 명백한 sin 이자 disobedient 입니다. 그러나 구원은 행위에 상관없이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써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고 예수님은 2000년 전에 과거의 죄 현재의 죄, 미래의 죄의 댓가를 단번에 치우신것 이라고 교회에서 가르치지 않던가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구원이 자살이라는 수많은 죄의 일부분을 어겼다는 이유로 다시 번복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지요? 성경의 예로 삼손 역시 자살을 한 case 입니다. 그럼 삼손에게 구원이 없는 것인지요?

    • 한국인 71.***.183.61

      ‘그의 도는 지극히 어려워서 능히 도달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렵다는 ‘도’를 깨닳은 전도사의 수는 교회 보다 많은 목사의 수 보다 훨씬 많습니다. 과정만 거치면 되는게 전도사 인데, 능히 도달하기 어렵다는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현재의 제도로 양성된 전도사 중 ‘도’를 파악하신 분은 몇 분이나 계실까요?
      그리고 세례 받을 때 성령이 비둘기 처럼 내려온 분들 중에서 그 ‘도’를 파악한 분은 몇분이나 계실까요?

      혹시 여기서는 어렵다고 말씀하시고, 다른 곳에 가서는 예수를 주라 시인하기만 하면 단박에 ‘도’를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지는 않는지 궁금합니다.

      보통의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전도는 ‘도’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종교를 널리 알리는 ‘선교’입니다.

    • 한국인 71.***.183.61

      요한복음

      21:19.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베드로가 어떤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것인지를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라!”

      21:20 베드로가 돌아보니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이 제자는 만찬에서 예수께 기대어 “주여, 주를 배반할 사람이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던 사람이었습니다.

      21:22 베드로가 그 제자를 보며 예수께 물었습니다. “주여,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21:23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원한다 한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 동감 209.***.97.169

      한국인님/
      저는 개신교인입니다. 그리고 어릴때 부터 교회에서 이런 저런 프로그램에 많이 동참했었습니다.
      어떤 세미나는 전도와 선교의 다른점. 역활. 이런것만 따로 한적도 많습니다.
      쉽게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예수님이 병자를 고치신건 선교고 말씀을 전하시는건 전도다.
      보통의 기독교인들은 이 두가지를 구분해서 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독교인들이 하기때문에 선교는 순수(?)할수 없을 뿐입니다.
      그래서 전도와 구분이 안갈수도 있지만 선교와 전도는 다른것 같습니다.

    • n 97.***.86.37

      제가 볼땐 키히님이 첫번째 댓글에서 훌륭히 답변하신 것 같은데, Alexandra님은 뭔가 성이 차지 않은 듯하네요. 제 나름대로의 키히님의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만약 오해했으면 수정바랍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자살은 용서받지 못할 (즉, 구원의 기회를 잃은) 죄이나, 자살한 개개인에 대해서 그들이 구원을 받을지 못받을지 내가 이러쿵저러쿵 판단하는 것또한 온당한 일이 아니다.

      뭐 이정도 내용 아닌가요?

      Alexandra님의 글을 보니, 아마도 그동안 님은 하도 “자살은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할 죄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것에 신물이 나는 것 같은데, 따라서, 누가 옆에서 만약 최진실이나 안재환이는 지금 천국에 있지 못하고 지옥에 있다고 떠들고 있다면, 키히님이 말씀하신 내용대로 “그 문제는 인간이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 라고 점잖게 대답하시면 될 일이지, 그 반대로, 아니다.. 그들이 기독교인이었다면 그들 역시 구원을 받았고 천국에 있을 것이다.. 다만 상급이 없을 따름이다…. 이런식으로 나름대로 해석하셔서 대답하는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단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말입니다).

      그런식의 해석을 해야할 상황이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겠군요. 만약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자살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정말로 신실한 기독교인이었다면(솔직히, 저는 신실한 기독교인이 자살을 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만 가능성이 제로라고 말할수는 없겠지요), 내 마음속에서라도 그 사람은 천국에 있기를 바라지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에 있다 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거든요. 만약에 그런 상황이라면 개인적으로는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의도를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일반적으로 자살자를 미화하는 발언을 하기에는, 그리고 그런 발언에 동조하기에는,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우울증환자는 이미 일반인보다 자살에 몇배 더 가까운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살을 한 경우 그 자신도 자살을 택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거든요. 즉, 자살에는 전염성이 있다는 겁니다.

    • 키히 143.***.138.186

      Alexandra님// 바로 위의 n님의 설명이 정확합니다. 1. 심정적으로 영향을 받을 만큼 가까운 사람이 자살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의 구원 여부에 신경쓰지 마십시오. 2. 친밀한 관계에 있던 분이 자살한 일이 있다면 (i’m sorry) 그래서 그 부분이 무척이나 신경쓰여서 종교 활동에 방해가 될 정도라면, 혹은 삶이 힘들어지신다면, 천주교로 개종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천주교에서는 죽는 순간에 구원이 확정적이지 않고 (연옥에 들어가서) 추후에 다시 갈라지게 됩니다. 3. 삼손의 죽음(자살로 보이는?)은 자신이 결정했지만, 자기를 위해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따지면 Crucifix도 자살일까요? 십자가를 내려올 수 있는데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보지 말고 의도를 보시기 바랍니다. 4. 그러한 해석이 이단이냐.. 글쎄요?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마는 것에 대해서는 이단이니 아니니 할 수 없습니다. 그걸 교리화시켜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또 그것이 사회적/종교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될 때는 위험성이 있겠군요. 극단적으로, 어느 영향력 있는 목사가 ‘자살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상급이 없어질 뿐입니다.’라고 얘기한다면 그 목사는 자살 방조/권장을 행하는 것이므로 이단 여부를 떠나서 좀 위험한 사람..이 되는 거겠죠.

      한국인님// 혹시 제가 전도사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질문의 요지를 모르겠습니다.
      ‘전도사가 많은 걸 보면 도를 얻기는 쉬운 것 같은데 왜 어렵다고 하나?’
      ‘지금 많은 전도사 중에 도를 제대로 파악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너도 여기선 이렇게 말하고 딴 데 가서는 도가 쉽다고 얘기하는 거 아냐?’
      이거.. 순전히 비꼬기 위해서만 쓰신 글 맞죠? 따로 대답 안 드리겠습니다. 답은 이미 알고 계시네요. (혹시나 해서 마지막 것만 답변 드리자면, 아닙니다.)

      n님// 훌륭한 요약과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bread 66.***.89.113

      제 생각에도 키히님께서 처음에 잘 설명하신 듯 싶습니다. 비신자의 측면과 신자의 측면에서 친절하게 설명하셨네요. 친절하신 분이네요. :)

    • DC 71.***.213.75

      키히님,

      지엽적인 부분이지만 정정해 드리겠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죽는 순간에 구원이 확정적이지 않고 (연옥에 들어가서) 추후에 다시 갈라지게 됩니다.”

      알고 계신 것과는 달리, 천주교의 연옥(Limbus)은 이미 구원된 자가 가는 곳입니다. 천주교는 “속죄”와 “보속”의 개념이 구별되어 있습니다. 즉, 죄가 용서되면 구원이 되어 천국(Heaven)의 멤버쉽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죄가 용서되더라도 죄에 따른 “잠벌”이 남아 있으면 바로 천국으로 갈 수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 “구원을 얻은 죄인”이 “정화”되는 곳입니다.

      마태오 5:26 “분명히 말해 둔다. 네가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풀려 나오지 못할 것이다.”

      천주교 내에서도 이 연옥개념에 대해 반대하는 신학자도 있다고 하지요..

      자살하니까 생각나는 구절 하나..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심지어 자살하는 사람도 행복을 꿈꾼다.” 파스칼, 팡세.

    • 71.***.20.42

      정답은 오직 GOD만 안다인데… 왜 이리 아는척하는지…

    • tracer 198.***.38.59

      키히님/
      평소와 같이 님과의 대화에서 많이 배웁니다. ^^
      n님이나 키히님이나 나아가서 예수님께서도 질문에 회피하시는 것 밖에는 안되는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은 자살한 사람이(그 사람이 절친한 사람이든 아니든 간에) 구원을 받느냐 아니냐하는 것인데, “관심 가지지 말아라” 는 답이 아니지요. 질문하는 자에게 질문하지 말아라가 답이 아니듯이 말입니다.
      차라리, “인간은 그것을 알 수 없다”(구원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라는 것이 더 나은 답일 것 같습니다.

      개신교 신자로서 사랑하는 사람의 자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사실 원글님 질문의 정말 포인트는 바로 그것이지요. 남에 구원에 대해서는 그리 쉽게 말하지만 그것이 나의 사랑하는 사람일 때는 어떻게 되느냐? 하는 질문 때문에 controvercial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음님/
      동감합니다. 제가 즐겨 읽은 문구입니다.
      “I DON’T KNOW AND YOU DON’T KNOW EITHER”
      그저 이러 저러하다고 강하게 믿을 뿐이겠지요.

    • n 97.***.86.37

      tracer님,

      님말씀대로, “인간은 그것을 알 수 없다”라는것이 바로 키히님이나 예수님의 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인간의 부족한 지식으로 자꾸 이러쿵저러쿵 해봐야 알수없는것 서로 인간간에 싸움만 나게된다… 이런것 같은데요.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남의 표현은 자꾸 꼬투리를 잡고 님이 직접하신 표현만 ‘더 나은 것 답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는 인상이 듭니다.

      >> 개신교 신자로서 사랑하는 사람의 자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이미 답이 다 나온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인간이 알기 힘든 부분은, 솔직히 내 마음의 평안을 가져오는 범위내에서 자의적으로 해석을 하면 될것 같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내 해석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해서는 안되지만 역시 다른 사람도 내 해석이 절대적으로 틀리다고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tracer님은 실망하시겠지만, 저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하고, 직접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은 피하겠습니다.

      저같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살을 했다면, 나는 그 사람이 천국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어느 목사가 아냐, 자살했으니까 지옥에 갔을거야, 라고 말하면 그 교회 안가면 되고 그런 목사 더이상 상종 안하면 되는 거고요.

      비슷한 주제로 어떤것이 있냐하면,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에 살았던 우리 조상님들…과연 그분들이 구원을 받았을까.. 글쎄요. 누구는 ‘양심’에 의해서 된다라고 하기도 하고, 누구는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지 않았으므로 구원은 없다’ 라고 하기도 하는데, 저같으면, 속으로는 어떤 쪽으로 결론을 내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깊은 하나님의 섭리를 어찌 인간이 알겠습니까? 어느 한쪽으로 강요하지 마십시요’라고하겠습니다.

    • n 97.***.86.37

      딴 얘기지만,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란 것을 경험해보셨나요? 그걸 해보기전까지는 감히 이것에 대해서 언급하고 토론(?)같은 것을 하면서 자기나름대로의 어떤 논리적인 주장을하는 것은 다 공허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정말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꽤 가까웠던 사람의 갑작스런 죽음은 경험해보았습니다 (제 주위에 자살했던 친구가 두명이 있습니다, 거의 10년 간격으로). 한번은 그 때 제가 너무너도 괴로와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지요, 여기에 쓰기는 좀 뭐하지만), 한 6개월동안 정상적으로 살지를 못했었습니다. 이런것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지 않은 사람이 목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이러쿵저러쿵, 교리가 어떻느니, 따지고 아는 척하는 사람들을 가끔 보는데, 저는 그런 자들은 목사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 tracer 198.***.38.59

      n님/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저는 자살의 경우를 포함해서 교리에 대한 다른 어려운 질문이 있을 때 그저 “모른다”라고 하면 될 것을 왜 여러 가지 우회적인 방법으로 답변/설명을 하려고 해서 묻는자로 하여금 더 많은 질문만을 가지게 하는가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말씀하신 바와는 달리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모습이 제게 가장 존경스러운 모습이랍니다. 그러니 n님의 답변은 저에게 실망스러울 것이 전혀 없습니다. 한 가지 굳이 또 트집을 잡자면, 해석에 대한 inconsistency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자의적 해석을 불경시 하면서, 나와 밀접한 경우에는 왜 자의적 해석을 선호하시는지요? 소위 말하는 이단들이 하듯이 다른 교리(예: 지옥의 존재,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 등등)에 대한 자의적 해석도 그렇게 융통성있게 받아들이시는지 궁금합니다.

      두번째 말씀하신 것처럼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르는 것은 모른다라고 분명히 말하는 것이 오해와 불필요한 언쟁의 소지를 막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동감 206.***.6.11

      tracer님/
      저는 자살의 경우를 포함해서 교리에 대한 다른 어려운 질문이 있을 때 그저 “모른다”라고 하면 될 것을 왜 여러 가지 우회적인 방법으로 답변/설명을 하려고 해서 묻는자로 하여금 더 많은 질문만을 가지게 하는가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동감합니다.

      아마 변신론이랑 관련이 있는듯 하네요.

    • Alexandra 72.***.199.165

      역시 tracer 님이 예리하시네요. 저는 고 최진실씨 등과 같은 분이 지금 어디에 있겠느냐를 질문 한 것이 아니라 자살이 왜 성경적으로 지옥행인가를 설명할 수 있는 분이 계신가가 궁금했었습니다.

      제가 믿는바로는, 그리고 성경에서 배운바로는 아무리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살아생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었다면 그 사람에게는 영생이 허락되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크리스찬들의 자살이후 인터넷에서 자살=지옥 이라는 글을 볼때마다 마음이 많이 불편했었습니다.

      그리고 입장을 바꾸어서 평생 교회안에서 자란 사람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 경우 그 가족과 주변사람들이 받게될 정신적 혼란과 하나님에 대한 배반감 등등(자살은 지옥행인데 왜 전지전능 하다는 하나님이 자기의 자녀들을 보호하지 않고 방조했을까 하는 등의 chaos)에 대해 어떻게 그들을 위로하고 위안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다시한번 왜 자살이 unpardonable sin 인지, 그렇다면 구원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루는 것이지 행위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다 라는 성경말씀에 모순이 생기는데 그것을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는 크리스찬이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남의 구원에 대해 궁금해 하지 말고 너나 잘 믿어라 라는 식의 meaningless 한 답변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자살해도 구원은 받을 수 있다라고 믿으시는 기독교인 안 계신가요?

    • 키히 143.***.138.186

      n님의 댓글을 다시한번 읽어보다 제 설명을 요약한 부분 중에 고치고 싶은 부분이 생겼습니다 (전 앞부분이 아니라 뒷부분에 집중해서 봤었는데, 앞부분은 좀 제 생각과 다르군요). “자살은 용서받지 못할 죄이나”->
      저는 자살이라는 행위 자체를 정죄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황적으로 왜 그런 결론이 나오는가를 유추해 본 것이지요.

      그리고, 여러 다른 기사를 읽으며 생각하다보니 자살은 사실상 자신보다는 주변의 잘못이 더 크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소외된 대중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은 무인도에서의 삶보다도 자살에 더 가까이 닿아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살에 이르는 사람 중 많은 수가 우울증 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여 입장을 바꾸겠습니다.
      ‘자살한 사람이 천국에 갈 지 안갈지는 모르겠다’

      tracer님//
      ‘너는 관심가질 필요없다’와 ‘인간은 알 수 없다’가 다른가요? ‘알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신경 꺼’와 ‘아무리 노력해도 알 수 없으니 포기해’ 정도의 차이일까요? ‘신만 아신다’라고 답변하면 또 ‘그럼 왜 인간에게 알려주시지 않았지?’라고 하실꺼죠? ^^;

      n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일반론을 논하는 것과 특정 사안에 대해 고민하는 것에 대한 대응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펼친 일반론이 n님의 기억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모 연예인의 자살도 죄일까요?’라고 관련없는 사람이 질문할 때 그냥 일반적으로 ‘자살은 큰 죄입니다’라고 답변할 수는 있어도 ‘내 친구가 자살했는데 천국에 못갈까요?’라고 할 때 똑같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별관계를 다 떼어놓고 일반론으로 얘기하는 순간에는 ‘자살해도 구원에는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목사/신학자는 한사람도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대답을 듣은 상대방이 그날 바로 자살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든 ‘앞으로 일어날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일어난 자살’의 해악성을 강조하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그 목사들을 미워하지 마시라고..)

      이 부분은 사실 저는 ‘교회다닌다고 모두 천국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고 심지어 예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마7:21 나더러 주여주여하는 자마다 모두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어느 목사든지 ‘교회다닌다고 천국간다고 장담하지 마세요’라고 직접적으로는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과 같은 이유라고 짐작하시면 되겠습니다.

      Alexandra님//
      네 맞습니다. Alexandra님에게는 meaningless한 답변이었죠. 그 이유는 질문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Alexandra님이 원하시는 종류의 질문을 첨부터 하셨다면 댓글들의 전개내용은 (제것부터 시작해서) 사뭇 달랐을 것입니다. 시작을 그저 가십거리로 던지는 질문을 하셨기에 그에 상응하는 답변을 해드린 것입니다.

      친한 사람이 자살한 사람 옆에서 얘기한다면 ‘자살해도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겠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에 빠져 있는 사람 옆에서 ‘자살해도 천국 갈 수 있어. 괜찮아.’라고는 절대 말 못하겠습니다. 둘이 같이 있다면, 혹은 한 사람이 두가지 경우에 다 해당된다면 어떻게 얘기해야 하겠습니까?

      저는 자살 자체가 unpardonable sin이라고는 생각 안했구요, 지금은 ‘구원 여부도 알수 없다’로 입장을 바꿨습니다만, 저런 애매한 경우라면 아무 쪽으로도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느 쪽으로 얘기하는 것이 그 사람에게 더 유익한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쪽으로 말하든 궁극적으로는 해악을 끼칠 것 같아서 그냥 입을 다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 n 97.***.86.37

      tracer님/

      >> 해석에 대한 inconsistency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자의적 해석을 불경시 하면서, 나와 밀접한 경우에는 왜 자의적 해석을 선호하시는지요? 소위 말하는 이단들이 하듯이 다른 교리(예: 지옥의 존재,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 등등)에 대한 자의적 해석도 그렇게 융통성있게 받아들이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어떻게 얘기를 해도 님은 제 얘기안에서 inconsistency를 발견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간단히 물어보신것에 답변 드리면, 기독교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몇가지 중심내용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자의적인 해석을 하지 않습니다. 길게늘어놓지 않아도 짐작하시리라 생각하지만, 몇가지 예를 들어보면, 신의 존재여부, 예수님의 신성, 예수님의 부활, 예수님을 통한 구원등..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non-negotiable입니다. 기독교집단(?)에서는 이런 근본적인 것들을 부정하거나 자의적인 해석을 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이단”이라고 부르는거지요. 하지만, 해석하기 애매한 부분에 대한 나름대로의 시각을 갖는 행동들, 그런 것들은 때로는 그 당시의 문화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각자의 시각에 따라 다른 견해를 가지기도 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다들 자의적인 해석들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단”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다른 “교파”라고 부르기는 하지요. 예를 들어서, 여자가 목사가 될수 있느냐? 어떤 교파에서는 그렇다고 하고 다른 교파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지요. 그런 교파간에 서로 이단이라고 하면서 싸우지 않습니다. 또한 때로는 같은 교파, 같은 교회에 다니더라도 개인의 가치관이나 신앙관에 따라서, 어떤 당면주제에 대해서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질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동성애입니다. 비록 성경에서는 분명히 동성애를 금지하였고,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그걸 바탕으로 동성애를 정죄하고 있지만, 제가볼땐 성경에서 금지한 정도보다 일반기독교인들은 플러스알파를 더 갖고서 동성애 자체를 혐오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님도 언젠가 표현했듯이 그것이 “역겹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동성애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죄이다.. 라는 명제에 부정은 하지는 않지만, 그 이상의 군중심리로 동성애에 돌을 던지는 기독교인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운명의 문제라는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런겁니다. ‘하나님, 동성애가 죄라는것은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일부 사람들은 그런식으로 창조하셨습니까?’ 이런얘기하면 한도끝도 없는데, 그렇다면 동성애자는 아무리 신앙이 훌륭해도 천국에 갈 수 없을까? 현재 다수의 기독교인들의 입장은 맹목적으로 그럴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또 자의적인 해석을 하고 있지요? 보세요. inconsistency를 보이는데 몇분 걸리지도 않았네요.

    • n 97.***.86.37

      Alexandras님,

      >> 제가 믿는바로는, 그리고 성경에서 배운바로는 아무리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살아생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었다면 그 사람에게는 영생이 허락되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크리스찬들의 자살이후 인터넷에서 자살=지옥 이라는 글을 볼때마다 마음이 많이 불편했었습니다.

      그런 글을 볼때 님의 마음이 불편해했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 다시한번 왜 자살이 unpardonable sin 인지, 그렇다면 구원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루는 것이지 행위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다 라는 성경말씀에 모순이 생기는데 그것을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는 크리스찬이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크리스쳔이 계실까 모르겠습니다.

      > 그리고 혹시 자살해도 구원은 받을 수 있다라고 믿으시는 기독교인 안 계신가요?

      글쎄요. 윗글에서 몇번 얘기하기는 했지만, “자살=무조건 지옥행” 이라는 등식에 대해서 님이 느끼는 거부감을 충분히 이해는 하고, 그런 등식이 반드시 진리는 아니다라는 것까지 역시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거기까지 하겠습니다. 자살해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니 없니 하는 부분은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한마디로,

      저는 모르겠습니다.

      Alexandra님, 다시 말씀드리지만 주변의 성찰없는 기독교인들때문에 속이 많이 상하신것 같은데, 저 역시 그럴때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 신앙의 근본이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그자들이 불쌍한것 뿐이죠.

    • n 97.***.86.37

      키히님,

      잘 알겠습니다. 님 말씀은 처음부터 오해없이 읽었고 마지막까지 일관되게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부분, 아주 적절한 비유인것같습니다.

      >> 어느 목사든지 ‘교회다닌다고 천국간다고 장담하지 마세요’라고 직접적으로는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과 같은 이유라고 짐작하시면 되겠습니다.

      제 경우는,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 tracer 198.***.38.59

      n님/
      “제가 어떻게 얘기를 해도 님은 제 얘기안에서 inconsistency를 발견할 것입니다.”
      –>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님이 consistent하게 얘기하시면 그 안에서 inconsistency를 발견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독교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교리들에는 자의적 해석이 안된다고 하셨는데, 누가 그러한 교리들을 근간이라고 정했는지요? 특히, 예수님의 신성과 삼위일체,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이라는 교리에 뜻을 달리하는 교회가 모두 이단이라면, 예수를 모르는 자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가톨릭 교회가 이단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근간이라고 말씀하시는 그 교리들도 결국은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신 것이 아닌, 예수님 이후 시대의 인간들이 해석한 교리일진대, 현대에 교인들이 다르게 해석하는 교리보다 우월성을 가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근간이라고 부르시는 그 교리들 자체가 특정 시대 교인들의 “자의적 해석” 이 아니냐는 말씀이지요.

      제가 마치 말 꼬투리만 잡아서 무조건 기독교의 교리를 깎아내리려고만 하는 걸로 보이시는가 봅니다만, 저에게 있어서 스스로 진리를 찾는 방법이라는 가설(종교적 교리)이 무게를 가지려면 논리적 consistency는 “최소한” 갖추어야 할 조건이라는 생각입니다.

    • n 155.***.46.248

      tracer님은 “완벽”한 것 (inconsistency가 없는것) 을 추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제 논리에는 언제나 inconsistency가 있는 것 같고, 또한 기독교 교리도 역시 그런것 같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드릴 게 없군요.

      그런데 논리적 consistency가 그렇게도 중요한가요? 그러면 님은 과연 어떤 것에서 그런 “논리적 consistency”를 찾으시나요? 말씀하시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님은 님 나름대로 “논리적 consistency”를 갖춘 뭔가를 현재 갖고 있다거나 아니면 접근하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consistency는 temporary이다 (until it is proven inconsistent).

      저 역시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런걸로 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논리에 목숨을 걸지 않습니다. 때로는 논리를 넘어서는 행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후회보다는 행복을 가져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행복은 어차피 논리로 설명할 수 없으니까요.

    • tracer 198.***.38.59

      n님/
      consistency가 temporary하다는 말씀에 저도 동감합니다. 인간이 유한한 것을 잘 알고 있으니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 뿐 이지요. 논리와 이성은 완전하지 않다고 해서 버릴 수 없는 인간의 가장 강한 생존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다른 모든 일 들에는 최소한의 논리적 일관성을 찾는 것을 당연시하면서, 유독 종교 교리에서는 그 잣대가 굉장히 느슨해 지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 뿐입니다. 무엇이 수많은 inconsistency에도 불구하고 님의 신앙을 지켜주게 하는가가 궁금해서 제가 계속 이런 질문을 드리는 것이지요.

      종교인들이 n님처럼 성서와 교리안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기만 하더라도, 속세와 종교와의 갈등은 그리 깊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 207.***.227.34

      세상과의 갈등은 예수님께서 지적하셨듯이 당연한 것입니다.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과 세상이 영원히 공존하지 않을것이고 세상의 창조자요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예수님 재림과 함께 약속의 말씀을 제외한 모든것을 폐하시고 새롭게 하시기로 작정하시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과 마찰이 없으면 그건 신앙이 아닙니다. 어떠한 마찰인지는 성경을 보도록 하시구요. 노아의 시대나 소돔과 고모라를 둘러싼 상화을 참고삼으셔도 되겠습니다. 창조자에 대한 믿음과 행함으로 당대의 의인이 될지 그냥 세상속에 남을지는 개개인의 선택이겠지요.

    • Alexandra 72.***.199.165

      키히님/

      저는 이 주제를 가지고 가십거리로 질문을 올린 것은 아닌데요? 그리고 님이 생각하신대로 기독교를 비꼬려고 올린 질문은 더더욱 아니며(저역시도 님만큼이나 religious 하다고 생각합니다), 님 스스로가 삐딱한 자세로 질문을 해석하시니 낚시밥이니 지능적 안티 이니 하는 단어가 본인 스스로에게서 나오는 겁니다. 질문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요.

      그리고 님의 예상과는 반대로 자살의 결과는 loss of salvation 이 아닌 loss of heavenly reward 라고 말씀하시는 목사님이 계시더군요. (One’s salvation is based on his or her relationship to Christ) 제 질문의 목적은 한번받은 구원은 영원히 secure 한 것이지 조건에 따라 행위에 따라 시시 때때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왜 자살이라는 행위에 대해서만큼은 무조건 지옥행 이라고 가르치고 인정하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입니다. 그렇다고 님이 염려하시는대로 자살해도 천국 간다 라고 말해서 충동적으로 자살할 사람이 생길까봐 기독교인들이 자살은 무조건 지옥 이라고 말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207.***.227.34

      Alexandra님의 질문은 마치 구원을 얻은후에 자의로 어떤 죄를 지어도(자살의 경우는 정말 명백하게 자의적입니다.) 구원과는 상관이 없을것인가 하는 질문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여집니다. 제가 그러한 사람의 중심을 볼 능력이 없기에 뭐라 판단할 수 없지만 진정으로 구원에 이르렀는지는 진지하게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할 문제같습니다. 사도바울도 내가 은혜를 더하기위해 더욱더 죄가운데 거하겠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고 단호하게 이야기 했습니다.예수님의 말씀 가운데도 얕게 심기운 씨앗의 비유도 믿음이 있다가도 계속 넘어질 수 있음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선줄로 아는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말씀도 있구요.자살을 굳이 해석하자면 배교(믿음에서 돌아섬)에 해당할 수 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 예수 12.***.36.2

      정답을 찾아 헤메는 인간들아 ….. 정답은 내 아버지가 갖고 있는데 왜 너희들이 시험시간에 떠들고 있는냐? 시험 볼때는 잡담 금지다. 각자 자기 답안지나 작성해서 제출 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