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근친상간, 일부다처, 매춘…

  • #101012
    tracer 68.***.105.176 15337

    동성애 이야기가 prop8로 인해 불거지면서 많은 prop8찬성자들의 argument 중에는 “이거 허락하면 나중에 사촌끼리 결혼한다, 일부다처제 소송이 일 것이다, 매춘도 허락해야 한다고 난리가 날 것이다” 라는 주장들이 종종 들립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 보았는데..

    아동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닌 이상,

    법적으로 성인 남녀의 동의하에 이루어지는 근친상간을 막아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나아가서 근친간의 결혼도 그렇구요.

    또 성인 사이에 합의 하에 이루어지는 매춘이 불법이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부다처제가 성인 간의 합의 하에 이루어진다면 불법이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태껏 당연히 안된다고 생각은 해 왔는데, “왜?”라고 스스로 질문해보니 별로 납득할 만한 답이 없네요.

    여러분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72.***.178.120

      글세요. 제 가방끈 짧은 생각으로는 ‘성’행위에도 의무와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사회구성원 생산의 의무와 쾌락의 권리가 있을 터인데, 동성애와 매춘에는 의무는 없고 쾌락의 권리만 주장하는 것 아닐까요?

    • tracer 68.***.105.176

      …님의 말씀대로라면, 피임기구도 금지해야 합니다.

    • 72.***.178.120

      애만 죽어나 만들수만은 없잔습니까? 즐길 수 있는 권리도 있어야죠^^

    • rkdrkels 65.***.117.22

      인간들이 동물보다 월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 다수에 의해서 만들어진 규칙들이 아닐까요?
      걍, 절이 싫으시면 중이 떠나면 됩니다..

    • 나비효과 75.***.3.114

      매춘은 인간이 풀어야할 영원한 숙제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범죄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불법으로 묶어두지 않을까요?
      일정구역을 합법이라고 규정해두는 나라도 있는데 일부 국가에서는 오히려 매춘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더군요. 건전한 국가라고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범죄가 많아지니까 싹쓸이 했다고 해야 하는건지..

    • 반대 71.***.74.68

      tracer님 글들 재미있게 읽어왔습니다.
      일단 생물학적으로 희귀한 열성 유전인자의 출현가능성이 높아져서 이로 인한 사회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그리고 tracer님 그간의 논조에 반하는 저의 생각인데 (논리를 떠나서 감정적인 문제라),,, 저는 주위에 누군가가 근친상간으로 살고 있다면 기분이 참 좋지 않을 것 같네요.. 저의 커온 환경이 이렇게 만들었겠지만, 위의 rkdrkels님과 같은 생각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고.. 뭔가 딱부러지는 논리는 없어도 어쨎든 생각만 하는 것도 싫으네요. 개인의 자유등을 크게 내새우면 윤리등으로 설명하기도 좀 그렇고 무조건 싫네요… 법으로라도 계속 막아주었으면 합니다.

    • tracer 68.***.105.176

      나비효과님/
      매춘여성들의 폭력 피해나 포주들의 착취와 폭력등은 오히려 매춘이 불법이기 때문에 막기 어렵다는 연구를 들었습니다. 오히려 합법화되면 보건이라든지 범죄가 더 관리하기가 쉬워지겠지요.

      반대님/
      근친상간으로 인해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다고 법으로 막아야 한다면,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도 법으로 결혼을 막아야 할까요? 나이가 많은 초산의 경우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은데요. 노산을 법적으로 제한할 수는 없지요.
      그리고, 본인께서 개인적으로 기분 나쁘다고 법적으로 막아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되겠지요. 흑인이 옆집에 산다고 상당히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습니까?

    • done that 74.***.206.69

      매춘에 대해서는 법제재를 떠나서 사회환경과 경제요소가 좌우하는 것같읍니다.

      여자들도 경제권을 가져서 독립할 수있으면, 남편이 나가서 바람을 피우던 가정이 파괴되던, 여자와 가족에게 주는 경제적 빈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는 부인들은 남편의 돈에 기대어야 하고, 이혼하게 되면 빈곤층으로 떨어지게 되지요.
      그래서인지 제삼세계로 여행을 가면 매춘이 불법이던, 아니던 동네마다 존재합니다. 그런 매춘이 존재할수록 이혼율은 낮지요. 하지만 여자들도 경제권이 있고 부자나라일수록 매춘이 아닌 affair(영 맞는 단어를 못찾아서)로 되면 이혼율이 높아지는 것같읍니다.

      한국은 이혼이 범죄시될 때 와서 요새 이혼율이 많은 이유를 모르겠읍니다. 경제권도 없으면서 이혼을 많이 하는 이유는? (이럴때 내 가설에 구멍이 생기지요.)

    • 71.***.233.185

      갑자기 생각해보니 정말 왜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지 딱히 좋은 이유가 떠오르지 않아요. 중혼의 경우는 아마도 약자에 대한 보호때문이 아닐까요?
      노동법이 고용인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이유가 (최저임금, harassement 등등)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에서 비록 양쪽이 합의를 했다고 해도 그 합의가 평등한 상황에서 이루어지지 않았을 수가 있기때문에 약자를 보호해주는것처럼 (아닌가?) 일부다처(내지는 일처다부)의 경우, 합의가 불평등한 상태에서 강압적으로 이루어졌을수도 있기때문에 그 약자에 대한 보호가 아닐까해요. 내 배우자가 다른사람과 한번더 결혼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그로인해 경제적이나 기타 여러가지 불리한일이 생길수도 있구요.
      사촌간결혼이나 매춘은 “기분나쁘고 관습적으로 금기시해왔다”외에 다른사람의 인권을 침해한다든지 하는 그런이유를 생각하기 힘드네요. 지금부터 열심히 그 이유를 한번 생각해볼께요. 이런 재미있는 토픽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보 99.***.105.16

      아이가 콜라를 마시려고 하고, 엄마는 “안돼”라고 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안돼는 이유를 아무리 설명해줘도 사실 이해가 안됩니다. 그저 왜 저 달콤한걸 못먹게만 하는걸까만 원망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선조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이룩한 것들을 후손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게 많지요. 모르겠으면 그냥 따르세요. 엄마말 들어서 나쁜것 없습니다.

    • 반대 71.***.74.68

      tracer님, 나이가 많은 여자에서는 염색체 분열시 23쌍의 유전자중 어느 한쌍이 분열되지 않고 난자를 생성하는 경우 염색체 이상질환을 초래하는데 그중 21번이 분열되지 않으면 다운증우군을 초래하고 다른 번호의 염색체는 사산되거나 이와 유사한 선천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위험성은 임신 초기에 양수검사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고 의학적 유산 수술의 적응증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페이린도 늦은 나이에 임신해서 막내가 다운으로 태아 진단을 받았지만 자신의 캐톨릭 신앙에 따라 출산을 했다고 자랑하는 뉴스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미국에서도 늦은 나이의 임신은 양수검사를 하고 문제가 있으면 일반적으로 유산을 시키는 것 같습니다. 근친상간은 희귀한 열성인자의 출현 가능성이 아주 높고 위의 다운증후군 처럼 출산전 진단도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확실한 지는 모르겠습니다,,) 근친 상간의 반대하는 주요 근거로써 제시되어 온 것 같습니다. 실례로, 과거 한국에서 동성동본의 결혼을 허용해야된다는 입법적 논의가 진행될 때 이 방면의 전문가가 국회에서 동성동본의 결혼시 희귀 열성인자의 출현 가능성은 일반적 결혼과 동일하다는 증언을 했고 이것을 토대로 입법화의 논의가 탄력을 받았을 정도로 이 생물학적 문제는 큰 논란의 근거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옆집에 기분나쁜 사람이 산다고 막아달라고 하는 예를 들었는데,, 글쎄요, 저는 좋은 예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설명하기가 좀 그렇긴 한데, 옆에 보기싫은 사람이 살면 그 사람과 얘기않하고 모른척하고 지내면 그것으로 끝이죠.. 그렇지만 근친상간이 일반적으로 허용이 된다면 다른 사람은 이것을 당연시해도, 저는 어쨎든 이걸 싫어 합니다. 그리고 자라나는 내 자식이나 조카들은 근친상간이 당연시하고 서로들 서로 사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내 일반적인 삶까지도 크게 손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쓰고 보니 너무 비약적인 것 같기도 하지만 저의 도덕이나 윤리감상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네요..

    • eroica 76.***.243.223

      I would recommend reading ‘The Origin of the Family, Private Property, and the State’ by Frederich Engels. The book could resolve all your questions.

      Engles shows how the oppression of women as a sex begins with the development of private property and he makes the follwing propositions:

      1. That in the beginning people lived in unrestricted sexual intercourse, which he dubs, not very felicitously, hetaerism.

      2. That such an intercourse excludes any absolutely certain means of determining parentage; that consequently descent could only be traced by the female line in compliance with maternal law – and that this was universally practiced by all the nations of antiquity.

      3. That consequently women as mothers, being the only well known parents of younger generations, received a high tribute of respect and deference, amounting to a complete women’s rule (gynaicocracy), according to Bachofen’s idea.

      4. That the transition to monogamy, reserving a certain woman exclusively to one man, implied the violation of the primeval religious law (i.e., practically a violation of the customary right of all other men to the same woman), which violation had to be atoned for its permission purchased by the surrender of the women to the public for a limited time.

    • tracer 68.***.105.176

      반대님/
      네, 싫어하시는 감정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yuck factor라고 하더군요. 제 생각엔 법으로 굳이 금지시키지 않는다고 해서 갑자기 근친상간이 확 늘어난다던가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done that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여권 신장이 개발 도상국의 아주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작점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선진 사회에서 매매춘의 합법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타고난혀 221.***.73.117

      역시 Tracer님 다운 질문이십니다. -_-b 저는 구경팀.

    • 조오빠오빠 74.***.219.43

      점백이..흠 타고난혀~!!이 어려운 경제난국에서도 줄기차게 생명력을 유지하며.
      아직도 버티고 사는 니들이 참으로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뭐 그런데 못보던 신참들이 많이 들어왔네 ??
      암튼 추카하고..

      뭐 ?/콘돔 ?…암 팔아야 밥먹구살지..트로잔 컴퍼니 콘돔하구 포르노루 대박난 회사자너..건그렇구..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임무가 바로 종족보존을위한 섹스를통한 인간생산 ..그게 주임무지..그게없다면 인류는 그냥 멸망 ….하나님이주신 우리의 사명이자 특명이지..
      안그래 ??
      그리고 뭐..다른말은 뭐 그기서 그기구…다 말장난 아니겠어 ?
      요즘은 정자 난자 받아서 씨받이루 떼돈 번다드만..
      누가알겠어 ? 먼미래에..근친상 수정이 이루어지지않은다는보장을..

      그런데 쥬이시 들은 근친상해도 잘살드만..멍청한놈들도 안보이구..

      그런데..트레이서 이양반은 기력이 존가봐…아직도 글을 착착 갈기는것을보면 일필휘지..~!!

      타고난혀야..너 밥은잘먹고사니 ??
      짜아식…전만한쉑히..만나서 반갑당..

      아..너 선거못하지 ?? 영주권 받았니 ?아님..비자땜에 골머리 아프다고했던기억이나는데 ..잘해결됐구 ? 어린애들은 공부를해야지…
      연애질에 콘돔에 동성애 그런 토론에 낑기면 머리아프다..
      알쥐 ??

      감기조심하구..

    • 장군 68.***.37.87

      강아지 아시죠 들~
      강아지가 에미하고 교미하는 거 보셨나요?

      어른들이 그래서 강아지 보고 강아지 같은놈이라고 하는 겁니다.
      괸시리 옛분들이 그런 말을 남기는 것도 아니고 다 살면서 경험하고 느끼고 판단한것을 지키라고 부모님들이 남기는 겁니다. 그러니 서양 놈들이 어떻게 하건 5천년 역사이래로 작은 땅에서 잘 버팅기고 살아남은 건 우수한 머리하나 가진거 밖에 없는 민족이 아닙니까? 간간히 미친 짖을 한 사람들은 엄중하게 도퇴를 당하는 것이 우리 역사였으며 더 이상 논할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은 서구의 사상을(사대주의) 받아 드리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중에 시도하고 체험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결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합니다.

      강아지 같은 꼴로 살고자 한다면 뭔 짖이야 못할 까 마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자 한다면 강아지 하고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 하내요. 강아지 같은…

    • 나비효과 75.***.3.114

      매춘 합법화에는 반대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줄타기를 어느정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tracer님은 찬성쪽이신가요? 아니면 합법화되면 보건과 범죄가 줄어든다는 쪽이신가요?

      그리고 보건이 불법,합법하고 상관있나요?

    • 사견 67.***.197.210

      근친상간: 결혼이 아닌 합의하에 벌어지는 근친간 성행위를 법으로까지 막는 사회는 드물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 법률에 모자간, 부녀간, 남매간 성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이 있던가요?

      일부다처제: 남성의 입장에선 짝짓기의 공평한 분배가 가장 큰 이유 아닐까요. 소수의 능력 있는 남성이 많은 여성을 거느릴수록 능력 없는 다수의 남성은 여자를 차지할 확률이 줄어들죠. 배우자 없는 남성의 인구비율이 높으면 이들이 불만세력이 될 우려도 크고…

    • 사견 67.***.197.210

      일부다처제: 여성의 입장에선 배우자를 다른 여자와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 원초적으로 맘에 안들겠죠.

    • 사견 67.***.197.210

      매춘: 매춘을 아직 법으로 인정한 국가도 꽤 있지만 적지 않은 나라에서 불법으로 규정하고는 있죠. 하지만 매춘이 불법이 된 것은 세계 역사에서 보면 극히 최근 같습니다. 그 전에는 대개 합법이거나 묵인되었죠. 제 생각엔 종교적 요인과 여성 권리의 신장이 매춘 불법화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매춘의 소비자가 대부분 남성이니까 매춘이 공공연하면 매춘이라는 음지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은 취약한 사회적 지위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크고, 일반 여성들은 배우자가 매춘부와 놀아날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배우자가 매춘부와 놀아나면 여성들은 분명 손해를 봅니다. 매춘에는 제법 많은 돈이 들고, 매춘으로 정력을 소비한 남편은 배우자와의 잠자리에 소홀해질 가능성이 크며, 부인이 매춘부로부터 옮아온 성병의 희생자가 될 우려도 있으며, 일부 대담한 남성이 매춘부와 살림을 차리는 경우 가정 자체의 파탄을 불러올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배우자가 다른 여성과 잠자리를 갖는 것이 좋을 이유가 없죠. 따라서 원론적으로는 남녀가 돈을 주고 성적인 서비스를 주고 받는 것 자체를 법으로 막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남성과 여성의 매춘에 대한 입장이 크게 달라집니다. 남성은 아주 성도덕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매춘에 최소한 덜 비판적이고 여성은 더 비판적이게 되죠. 하지만 남성 매춘부가 꽤나 흔히 존재하고 접근성도 용이한데다가 여성들이 기회만 되면 남성 매춘부와 잠자리를 하려한다면 남성들도 매춘 자체를 기를 쓰고 반대하게 될겁니다. 배우자의 부정에 대해서는 남성들이 훨씬 민감하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여성은 누구의 씨를 받아서 낳든 자신이 낳은 자식은 자기 핏줄이지만 남성은 배우자의 정조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자기 핏줄이라는 확신을 할 수가 없게 되죠. 한가지 남성들에게 다행인 점은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그런 식의 성구매에 덜 적극적이며, 섹스 파트너 선택에 더 신중하다는 것이죠. 그도 그럴 것이 룸살롱에서 여자랑 논 뒤 그 여자한테 협박 당하거나 범죄를 당하는 남성은 드물지만 호스트바에서 남자를 사서 논 여자들 중에 남창으로부터 협박을 당하거나 납치 살해를 당한 여성들은 가끔 보도되곤 합니다.

    • 사견 67.***.197.210

      근친 결혼의 생물학에 대해 아는대로 말씀드리면, 인간은 누구나 나쁜 유전자 몇개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근친의 경우 이 나쁜 유전자(deleterious allele)를 동일한 종류(in the same locus)로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타인에 비해 크죠. 가령 한쌍(homozygote)을 가지면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한짝(heterozygote)씩만 가진 두 남매가 몸을 섞을 경우 여기서 나온 아이가 치명적인 유전자를 한쌍 가지고 잉태될 확률은 1/4입니다. 여기에 다른 변수가 있을텐데 근친이라고 해도 모든 유전자를 동일하게 받아서 태어나지는 않으므로 어떤 유전자들은 운좋게도 근친끼리 섞어도 아무 문제 없게 타고날 수도 있을 것이고, 반면 여러개의 유전자 부위(in multiple loci)에서 치사 유전자를 공유한 남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근친결혼의 후손에서 안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실제 실험 없이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은 인간에서 나타난 근친상간의 결과 태어난 아이들을 모아서 통계 분석한 데이타가 존재하긴 합니다. 수치는 기억 안납니다만) 어쨌든 후손에서 유전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긴 하겠죠. 하지만! 근친결혼은 양날의 칼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자연계에서 근친교배가 자연적으로 회피되기도 하지만 때로 진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근친교배를 하면 첫번째 대의 후손에서 많은 치사유전자들이 제거됩니다. 그런 근친교배를 여러대를 거듭하면 치사유전자가 거의 대부분 제거됩니다. 물론 이 ‘제거’라는 게 개인적으로는 사랑스런 아가의 죽음을 의미하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청소’가 되죠. 따라서 근친교배를 꺼리는 것이 순전히 유전질환 때문만은 아닙니다. 근친교배만을 반복하면 오히려 장기적으로 유전질환은 문제가 안되고 잡종교배를 할 경우 그냥 숨어있게 될 치사 유전자들을 색출해 제거하는 효과를 보거든요. 그 외에 다른 이론들은 MHC 같은 복잡한 면역분자들이 heterozygote인 편이 면역분자의 다양성을 높여서 병원체의 침입 방어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기도 하고, 면역이 아니라도 일정 수준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습성을 지닌 종들이 주로 살아남고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을 게을리한 종들은 돌발사태에서 적응할 유전적 자산이 부족해서 멸종할 확률이 높았던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식물종 중에는 자가생식만 하는 종들도 꽤 있는데 멸종하지 않고 잘만 번성하고 있죠. 자가생식이라고는 해도 후손이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자기 유전자를 가지고 recombination 같은 절차를 거쳐 생식세포를 만들고 자기 정자와 난자들을 조합해서 그 안에서는 나름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어쨌든 자가 생식을 하면 다른 개체와의 생식에 비해 유전적 다양성은 줄어들지만 생존에 불리한 유전자는 거의 대부분 제거되므로 이미 그 종이 현재 살고 있는 환경에 아주 잘 적응한 경우라면 꽤나 효율적인 생식수단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유전적 다양성이 낮을 경우 환경이 급변한다면 우연히 바뀐 환경에 적응할 능력을 가진 개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적겠죠.

    • tracer 198.***.38.59

      나비효과님/
      저는 매춘의 합법화가 여러 모로 조금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것이라 생각합니다. 보건의 예는, 만일 매춘이 합법화가 되어 성 노동자들이 라이센스를 받는 방식이 된다면, 성병이 무분별하게 퍼지는 것을 조금이나마 더 통제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리고, 착취하고 폭력적인 포주들의 위치가 많이 위협받는 것이 매우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점은 매춘의 합법화가 공적인 매춘의 권장은 절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공창”과 같은 개념은 반대합니다.

      사견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근친상간에 대해서는 말씀하신대로 미국을 위시한 몇 개 국가들을 빼면 대부분 그에 대한 법률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다처제나 근친간 결혼의 나쁜 점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해 주신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지만, 제 질문의 요지는 그것이 과연 정부가 법적으로 통제해야 할 문제냐는 것이지요. 위에서 들은 예처럼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많은 노산의 경우는 다들 그 위험을 알고 있지만 각자의 자유에 맡기고 있지요.

      매춘이 합법화되면 성 노동자들이 더 고통받을 거라는 데에는 반대합니다. 저는 오히려 매춘이 합법화되고 라이센스화 되면 성 노동자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위치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적인, 도덕적인 시선이 나아질 것은 없지만, 이들을 상대로 한 여러가지 범죄로 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지요. 위에 말씀드린 대로 성병 역시 통제하기가 조금 더 수월해 질 것이구요. 합법화되면 성 노동자의 숫자가 갑자기 확 늘지 않겠느냐하는 우려도 있겠지만, 저근 그것은 불법/합법 문제보다는 경제 상황에 더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매춘이 합법화된다고 해서 사회가 매춘 소비자의 도덕성을 더 관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므로 매춘이 불법이든 합법이든 가정과 배우자 여성에게 미치는 해악성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매춘을 합법화 함으로써 통제할 수 있는 범위(매춘에서 파생되는 폭력, 포주의 착취, 성병)가 늘어나기 때문에 불법으로 하여 매춘 소비를 억제하려고 하는 어떻게 보면 “이길 수 없는 싸움”을 계속하는 것보다 이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done that 66.***.161.110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이 매춘이라고 합니다. 아마 인간의 본성중의 하나를 충족시키는 일이어서 오래전부터 있었고, 미래에도 생존하는 직업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합법화시킨 후에 제재가 낳지 않을 까요? 제재라는 건 합법적인 brothel을 세우고 그안에서만 매춘을 하고,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인권과 건강을 수시로 체크한다는 것이죠. 여기의 문제는 매춘이 불법이지만 길거리에서 호객하는 사람들은 있읍니다. 그런 분들은 어디에도 소속되어있지 않으므로 건강을 체크받을 수없어서, STD이던지 병에 대해서 알수도 없고, 남들에게 줄 수있는 존재라는 걸 모를 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그러면 병이 모르는 배우자에게로 전염될 수도 있고요.
      섹스로 인해서 전염되어지는 병이 많기 때문에 저는 합법으로 하고, 그에 상응하는 prevention policy를 만들어서 실행하기를 원합니다.

    • 사견 141.***.210.34

      매춘을 합법화하고도 적절히 통제하는데에 성공한다면 합법화도 나쁘지 않겠죠.
      저도 성인 둘이 성적인 서비스를 주고 받는 것에 합의하고 금전거래를 하는 일 자체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이 월권이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연 한국에서 매춘을 합법화시킨 뒤에 이를 적절히 콘트롤할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도박도 Gangwon 랜드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만 합법적으로 하게 해놓고 불법으로 묶어놓고 국가가 관리하는 몇몇 예외적 사행성 유흥(경마, 복권)은 또 풀어놓았죠.
      하지만 도박은 매춘보다 매니아층이 적고 일부 불법 업소는 있어도 적절한 수준으로 콘트롤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한국처럼 유비쿼터스 매춘의 나라에서는 이제와서 합법화하면 거리마다 뿌리내린 매춘 업소가 더 확고해질 우려가 큽니다.
      아마 도박과는 양상이 전혀 다르게 전개될 것 같네요.
      그리고, 이미 다양하게 진화한 업소들에 맛을 들인 성 구매자들이 단조로운 공창에 그다지 흥미를 못느낄 수도 있습니다.
      허가받은 공창에서 제공하지 않는 자극적인 서비스를 불법 업소들이 제공하면서 법망을 피해 또 영업을 하겠죠.
      따라서 저는 원칙적으로는 매춘 합법화에 찬성이지만 무작정 규제를 풀면 자칫 요즘 같은 불황기엔 가임여성에서 단일 직업으로 가장 많은 인구비중을 차지하는 직업이 매춘부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기우까지 듭니다.
      경제적으로 내몰리는 여자에게 매춘은 아주 매력적인 일자리죠.
      대개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되고, 빼어나게 매력적이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여자의 성을 기꺼이 구입해주는데다가, 남자가 가장 원초적으로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페이도 짭짤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은밀한 성기를 남성에게 개방하는 여성의 비율이 소수로 통제되지 않고 범람해버린다면 그 사회가 어떻게 돌아갈 것이며, 외부에는 어떻게 비쳐질지도 우려스럽네요.

    • done that 66.***.161.110

      여성이던 남성이던 어떤 식으로 돈을 번다는 건 그사람의 choice이고 그 결과와 과정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도 그사람의 consciousness입니다. 또한 그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그사람들의 결정이고 그사람들의 모랄수준입니다. 도덕적이고 이상적인 건 한남자와 한여자가 만나서 서로에게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고 다른 데 눈을 돌리지 않고 사는 것이겠지요. 싱글분들이 즐기시는 건 뭐라 할 수없지만, 결혼한 분들이 즐기는 건 조금 도덕성에 걸리겠지요. 그래도 합니다. 모든건 수요와 공급이지, 합법이 되었다고 더 커진다는 건 그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읍니다.

    • 튀자아 63.***.174.170

      tracer님,
      만약 님의 아들과 따님이 결혼하겠다고 하면 허락하실건가요?
      만약 님의 부인께서 호스트바에서 즐기고 외박하고 들어오면 그래 잘했다고 하실수 있나요?
      만약 님의 부인이 한남자를 집으로 들이면서 이사람의 내 둘째남편이다, 그러니 둘이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면 예하고 그남자와 한 집에서 오손도손 사실수 있나요?
      그냥 한번 여쭤보는겁니다.

    • tracer 198.***.38.59

      튀자아님/
      제 딸이 고민끝에 동성애임을 고백하고 그것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면 당연히 딸이 행복하도록 딸의 결정을 지지할 것입니다.(물론 성인이 된 이후에)

      그리고 매춘이 합법화라고 해서 그 소비자에 대한 도덕적인 시선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위에 밝혔습니다. 매춘이 도덕적으로 옳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도덕적인 결정에 대한 개인의 자유에 국가가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불법이라도 어짜피 성행하는 것이 매춘이라면 파생되는 악영향을 줄이는 데에는 오히려 합법화가 나을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다시, 위에 말씀드린대로 매춘의 합법화가 매춘의 권장은 아닙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결혼한 사람의 매매춘은 배우자에게 약속한 신의를 어기는 행위로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나 다른 사람이 어떤 부부가 합의하에 어떤 성적 행위를 하는 것이라도 막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n 155.***.46.248

      아마 질문하신 의도는, 님께서 prop8에 반대하는 이유가 이러이러하다면, 가만히보자.. 그렇다면 사실은 근친상간, 매춘, 일부다처에 대해서도 역시 똑같은 입장을 취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의 모순에 갇혀 있는게 아닌가… 이런 의문을 갖고 이 논의를 시작하신 것 같은데, 이것들 다 조금씩 이슈가 다른게 아닌가 합니다. 사실 근친상간과 일부다처는 법으로 금지되어있지 않는 것 같은데요? 관습적으로 금지할뿐이지요. 즉 우리 누구나가 눈을 찌뿌릴뿐이지, 누가 만약 성인 남매가 동의하에 관계를 가졌다는 것 자체로 법의 제재를 받을 것 같지 않은데요. 일부다처 마찬가지입니다, 일부다처가 범죄행위가 아니기때문에 Hilldale 이나 Colorado City 같은 곳에 공권력이 함부로 들어가서 거기를 초토화시킬수는 없는 거지요 (대신에 child abuse나 미성년자강간같은 죄목을 적용시키는 것이지요). 질문하신 취지를 좀더 살려서(?) 생각해보면, 만약 근친간에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자하는 사례가 꽤 생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공공연하게 결혼을 하고 산다… 이럴때 과연 법으로 그것을 막는 것이 의미가 있느냐? 그래서 이런 의문을 던지시는 것 같은데, 글쎄요. 제가볼땐 근친애정/결혼이나 polygamy가 동성애만큼이나 크게 퍼져있지도 않고, 퍼질것 같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저같으면, 가능성이 매우희박한 사례를 들면서 ‘내가 모순적인 사고를하는게 아닌가’ 하고 자학하지는 않겠습니다.

      따라서

      >>법적으로 성인 남녀의 동의하에 이루어지는 근친상간을 막아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나아가서 근친간의 결혼도 그렇구요.

      관습적으로 “싫기때문에” 막을 수는 있어도, 법적으로 막을 수 없을것 같습니다.

      매춘에 대해서는 저도 좀 생각이 다른데 (왜냐, 매매춘은 관습적으로 볼때 실제로 널리 퍼져있으니까 다만 쉬쉬할뿐), 현재 법적으로 막고 있는데, 무조건 막는 것 보다 제한적 허용쪽으로 가자는 것에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때로는 “필요악”이 “불완전한, 그러나 완전한 것 처럼 가장하는, 선” 보다 사회에 더 유익할 것 같아서입니다.

    • tracer 198.***.38.59

      n님/
      말씀하신대로 대부분의 국가는 근친상간에 대한 법률이 없습니다. 미국은 대부분의 주에 근친상간을 금지하는 법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근친상간 자체는 그렇지 않더라도 근친간의 결혼은 위법으로 규정하는 곳이 많다고 알고 있구요. 일부다처 결혼의 경우도 불법인 주가 많습니다. 두 경우 다 합법화되도 퍼질 것 같지 않다는 말씀에 동의하고 그러므로 그러한 법은 특별히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필요없는 자유의 제한이므로)

      n님과 이 이슈에서 다 동감합니다.
      그리고, 자학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생각을 나누기 위해 수사적으로 쓴 원글때문에 제가 굉장히 고민이 깊은 것으로 느껴지셨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