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 rental

  • #100899
    k 69.***.41.132 2734

    Labor day weekend 에 RV를 빌려서 여행을 했습니다. 경험 공유차 써봅니다.
    우선 RV rental 을 알아볼때 대부분 1주일이 최소 기간 이었습니다. 그런데 CruiseAmerica.com 에서 3일씩 빌려주기에 거기에서 빌렸습니다. 가격도 다른데 보다 싼 것 같습니다. 혹시 RV 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은 1-800-RV4RENT 라고 크게 쓰여있는 RV를 본 기억이 있으신 분도 있겠네요. 바로 그 회사입니다.

    생각보다 비쌉니다. 하루 기본 요금 $160 정도 + mileage charge + gasoline + RV park 요금 + propane …
    기본요금은 빌리는 장소 마다 다름니다. 큰 차이는 아니고요.
    mileage charge 는 원래 $0.32/mile 인데 현재 반으로 깎아주는 promotion 있습니다.
    연비는 제 경우 7인용 큰 모델이었는데, 7mpg 정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움직이는 거리가 길면 돈이 많이 듭니다.
    RV park 또는 camping ground 요금은 장소에 따라 차이가 많은데, 대부분 사람 수에 따라 요금이 올라갑니다. 제 경우 7인에 하루 $90가량 냈습니다. holiday 라 좀더 비싼 요금이었습니다.
    propane 은 난방, 요리, 냉장고 등에서 쓰는데, 별로 비싸진 않습니다. 3일 쓰고 $10 정도에 채워 넣을 수 있었습니다.

    나름 재미는 있습니다. 제가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지도 모르지만..
    차에 전기, 상수관, 하수관을 연결하면 완전히 집처럼 됩니다. 샤워, 요리, 냉/난방, 화장실.. 사용이 가능하고요. 침대, couch, dining table 등도 갖춰져 있고요. couch 와 dining table 은 둘다 침대로 변신이 됩니다. 그래서 7인용..
    전기는 외부에서 공급, 차의 엔진에서 발전, 따로 장착된 발전기 등 세가지 방법중 하나를 쓸수 있고요. 발전기를 돌리면 미터가 있어서 시간당 $3씩 요금을 받더군요.(RV 반납시 계산) 발전기는 차의 연료(gasoline)을 같이 쓰는데, 1시간에 1gallon 정도 든다고 합니다.
    물은 외부에서 공급이 있으면 그 물이 바로 나오고요. 아닌 경우는 fresh water tank 에 저장된 물을 펌프를 돌려서 쓸수 있습니다.
    하수관(sewer)을 외부에 연결하지 않으면 화장실 물은 black water tank, 샤워/세면대/싱크 의 하수는 gray water tank 에 저장됐다가 나중에 dump station 에 가서 버려야 합니다.

    이 sewer 가 아주 중요하더군요. 이걸 연결 못하는 상황이면 아주 번거로워 지고, 샤워는 거의 불가능..
    RV park 은 다 sewer 연결이 가능한 줄 알고 그냥 예약했다가, elect/water 만 되는 곳이어서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꼭 sewer 가 있는지(full hook-up) 확인하시길. sewer hook-up 이 없는 곳에서는 pump out service 라고 오물차가 와서 퍼가게 할수 있습니다. 제가 묵었던 곳에서는 회당 $5 받더군요. 돈내기 싫으면 RV를 끌고 dump station 으로 가야 하는데, 같은 camping ground 내에 있어도 여간 번거로운게 아닙니다. 지나가다 아무 RV park 에 들어가서 dump station 을 쓸 수도 있는데, 보통 돈을 받습니다. 제가 들렀던 곳은 $15 받더군요. 반납할 때 오수 탱크가 비어 있지 않으면 $75을 추가 부과하기 때문에 다른데서 돈 내고 라도 비워야 합니다. 몰랐는데, http://www.rvdumpstations.com 이런 싸이트도 있군요. 무료인 곳도 제법있네요.

    운전은 일반 면허로 가능했고요. 차가 크니까..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고속도로에서 한차선을 거의 꽉 채웁니다. 양쪽으로 여백이 1 foot 도 안 남는 느낌입니다. 밤에는 side mirror로 차체 좌우를 보는게 거의 불가능해서 좁은 곳(예를들면 camping ground 내)에서 운전하는 것이 아주 힘들고요. 낮에도 후진은 뒤를 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힘듭니다.
    사고가 나거나 차가 긁히거나 해서 차에 손상이 가면 insurance deductible 을 내면 됩니다. max $500. insurance premium 은 rental 요금에 포함입니다.

    처음 RV를 빌려서 끌고 나올때, 차안에서 화장실 냄새가 많이 나서 아주 불만이었는데, 아마도 하수관이 말라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나중에 물을 쓰기 시작하고 나서는 거의 안 나더군요. black water tank 에 냄새를 없애주는 약품도 있는데요. 한개는 공짜로 주더군요.

    한 자리에서 쭉 놀다가 돌아오는 여행이라면 RV가 비용만 많이 들고, 좁기도 하고.. 별로 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짐을 많이 가지고 단거리를 여기저기 옮겨다니는(예를들면 큰 국립공원 내) 여행이라면 RV가 제격이겠더군요. 또는 호기심 많은 사람이면 한번쯤 빌려서 여행하면 몇일 재밌게 지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cruiseamerica.com 에서 promotion 이 지역을 바꿔가며 계속 있더군요.

    • bread 74.***.17.156

      와우, 멋지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나중에 요세미티나 캐넌 공원에 갈때 한번 이용해봐야하겠군요. 조금 요금이 비싸보이지만…재미있겠는걸요? ㅎㅎ

    • n 71.***.199.4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한 가족이 가기에는 생각보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네요 여럿이 같이 가면 괜찮겠지만…

      sewer를 연결 안한 상태에서는 샤워는 거의 불가능이라고 하셨는데, gray water tank가 다 차기전까지는 가능하겠군요. empty에서 시작한다고 가정하고 샤워시작후 대략 몇분정도가 되면 다 차나요? 그냥 어림잡아서…

    • 69.***.41.132

      네.. 한가족이 쓰기에는 좀 높은 비용이죠. 아마 같은 비용으로 호텔을 잡으면 꽤 고급으로 여행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골길 가다가 경치 좋은 곳에 세워 놓고 침대에 누워서 풍경을 보는 맛은 나름 꽤 괜찮았습니다.

      각 water tank 의 크기는 RV의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제가 빌렸던 7인용은 gray water tank 가 38 gallon, 제일 작은 4인용은 21 gallon 이군요.(웹싸이트에 가면 차량 spec 이 자세히 나옵니다) 샤워를 짧게 한다면 못할 것도 없는 용량이지만, 다시 물버리러 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하하. camping ground 에는 공용 샤워실이 또 있으니까요.

      냉장고 이야기를 쓴다는게 빠뜨렸는데요. 냉장고가 신기하게 propane 과 electricity 두가지중 하나를 쓸수 있습니다. propane 에 불을 붙이는게 아니고 그냥 기화시켜서 그때 뺏기는 기화열로 냉각시킵니다. 전기로는 어떤 방식인지 잘 모르겠는데, thermoelectric 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여튼 두가지 다 가정용 냉장고에 비해서 훨씬 냉각이 약합니다. 그래서 문을 자주 여닫으면 거의 냉장고 구실을 못합니다. 그래서.. 음료수용 아이스박스가 필수입니다.

      참, 지금 SLC는 30% off promotion 이 있더군요.

    • MN 194.***.126.80

      저도 한번 검토를 했다가 결국 호텔이 훨씬 싸게 먹힌다고 포기했습니다.
      텐트에 전기 담요 깔고 자는 고 하루씩 호텔생활을 하는 것이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그냥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