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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914:18:43 #100886roundone 69.***.90.193 2465
예전에 이런형태의 대선구도에 익숙해서인지 이번구도는 색다른 충격을 주네요. 바이든 대신 힐러리가 들어갔었더라면, 더욱 대칭구도가 두드러 질뻔 했겠구요.
지난번 오바마 힐러리 경선에 관하여 의견을 여쭈었었는데, 의견들 모두 전문가 수준을 넘은 자랑스런 네티즌 이심을 확인하여, 한수 배웠지요. 미국 대선이 여느때보다 더욱 흥미로와 지는데요, 여러분의 재미있고 냉철한 힘겨루기를 기대합니다. 고견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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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e that 66.***.161.110 2008-08-2914:38:25
오늘 아침에 맥케인의 vp는 롬니일까, 리버만일까, 했었는 데, 알라스카 주지사라니?
이 미드웨스트에서 그사람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Conservative christian의 표가 어디로 갈까 궁금해집니다.
맥케인을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만, 너무 보수적이고 christian표를 위해서 말을 한다는 느낌이 점점 깊어지네요.
주제가 흥미있을 것같고, 다른분들의 의견을 부탁합니다. -
solo 75.***.176.27 2008-08-2923:14:18
저는 현재 테네시 주 멤피스라는 곳에서 11년 째 살고 있읍니다. 여타 남부주 처럼 공화당이 강세입니다.
저는 불행(?)하게도 공화당이 이길 것이라 봅니다. 저는 현재 이 곳에서 축구 클럽에 가입되어 10년 째 하고 있는 데 동양인은 저 혼자입니다. 가끔은 정치 상황(북핵, 부시의 이라크 전쟁등)에 대해 축구시합 후 맥주집에서 토론 비슷하게 하는 데 가끔은 아주 열 받을 데가 있읍니다. 뭘 모르는 건 지? 아니면 무시하는 지 가끔은 없는 영어로 반론하느라 힘들 때가 많은 데 때때로 유럽에서 온 멤버들이 제 편을 들어 주곤 합니다. 특히 북핵에 관해 이야기할 때면 아주 전쟁을 너무 쉽게 이야기합니다. 전쟁은 남한에게도 아주 치명타이라는 것을 아는 저로서는 이 친구들의 단순함에 한숨과 분노가 가끔씩은…
대부분 공화당 일색입니다. 아마도 변화에 동의하지만 막상 투표장에 들어서면 별의별 부정부패를 해도 결국은 한나라당을 찍는 한국의 일정한 국민들처럼 여기시도 결국은 메케인에 투표할 것이라 봅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게 되면 조금씩 보수적이 되지만 한국의 현정권을 생각하면 더욱 더 단순무식해 질 까 이 번 미국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이겼으면 합니다. -
ISP 208.***.192.191 2008-08-3004:21:39
매케인의 페일린 선택은 모두의 허를 찔렀다고 봅니다.
힐러리를 지지하던 민주당의 표들이 아마도 맥케인-페일린쪽으로 많이 움직일것 같습니다.그리고 이 페일린이란 아줌마 정말로 경력이 화려하더군요.
여자로써 첫번째란 첫번째는 다 휩쓸었더군요.맥케인의 고령의 나이를 불안하게 생각했던 유권자들의 불안을 젊은피를 끓어 들이면서 잠식 시켰고,
너무 보수의 경향으로 치닫음을 우려하던 유권자들에게 개혁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바이든을 영입 함으로써 개혁파 역시 받아 들였습니다.
저 역시도 불행하게도 이번선거는 공화당이 이길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의 힐러리의 실패는 이번 대선에서의 민주당의 실패로 연결 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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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one 68.***.71.82 2008-08-3005:04:11
ISP 님:
전 오히려 오바마가 힐러리를 택하지 않은게 betting 을 잘했다고 보는데요. 오바마-힐러리 그림은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론 더 힘겨웠을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이러니칼 하게, 아직도 전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보다 사실상 성차별이 반수 위 이라고 보거든요.
페일린 역시 대항마로는 손색없지만, done that 님의 말씀처럼 인지도가 워낙 없어서리… 하긴 오바마 역시 없었지만 그래도 여느때보다 민주당 차원에서 이렇게 죽기살기로 단결된 적이 몇번 있었나 생각하면, 오바마팀 결코 넘기 힘든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갈아보자는 대세역시 한목단단히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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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one 68.***.71.82 2008-08-3005:14:08
solo 님:
홀로 그곳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solo 붐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10년차 이시면 이제 두각을 보이실때가 되셨을텐데… 제가 좋아하는 고어 형아의 영향 그곳에서 별로 안먹히나요? 그렇담 좀 섭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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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 75.***.43.24 2008-08-3103:26:01
맥케인의 페일린 선택은. 공화당의 여성관을 잘 보여주죠. 이유야 어쨌건 여자한테 한자리 주면 여성들 표를 모을 거라는 단순한 여성관. 이미 여성계에서는 페일린의 선택이 미국 여성계에 대한 모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힐러리를 선택한건 깜량이 되는 여성이었기 때문이지 무조건 여성이었기에 지지한건 아니죠. 재밌는건 공화당의 주요 공격 포인트가 오바마가 경력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페일린을 선택으로 생기는 모순을 어떻게 풀어나갈런지 흥미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쨌꺼나.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선이 백중세로 간다는 자체부터가 이해가 안갑니다. 부시 8년으로 나라 이 만큼 망가 졌는데. 아직도 공화당 지지하는 사람이 40%가 넘는걸 보면.
다른건 모르겠고. 맥케인 당선되면 직장에서 제공하는 의료 보험에 대한 세금 혜택을 싹 없애서… 각자 알아서 해결하게 하신다고 하셨으니. 맥케인 당선될것 같으시면 올해 안에 치료들 다 받아놓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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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128.***.229.183 2008-09-0102:42:04
> Conservative christian의 표가 어디로 갈까 궁금해집니다.
당연히 맥케인 쪽으로 가지 않을까요? 페여사가 낙태반대주의자라는 것 때문에 낙태반대주의자쪽에서 맥케인에 대해 관심이 살아났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공화당쪽의 희망섞인 기사일 수도 있겠지만…왜 그들이 NRA와 한편인지, 무기상들의 친구인지, 왜 이라크전의 주된 지지세력중 하나인지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하지만 그게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미국의 대세라면… 제 이해가 짧은걸까요 신의 또다른 조크일까요.
conservative christian = 네오콘 = 무기상 = 정유회사 = 사회복지폐지 (= 낙태반대) = fox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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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128.***.229.183 2008-09-0103:00:49
> 부시 8년으로 나라 이 만큼 망가 졌는데
제가 아는 바로는 이렇게 생각 않는 미국인들 많습니다. conservative christian이 큰 기여를 하구요.딴얘긴데요, 컴 알고리즘에 greedy algorithm이라는 있는데, 이건 복잡한 문제를 풀때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여러 가지가 있으면 당장 눈앞에 가장 이익이 큰 길로 간다… 뭐 이런 것입니다. 전 알고리즘 전공은 아니지만, greedy algorithm은 대개의 경우 best algorithm이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대개 greedy algo이고, 나이 들수록 단순한 greedy algo로부터 거리를 두게 되지요.
미국 정책상 일부러 고전을 가르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니 유럽이 수천년 경험에서 배운 지혜를 배울 기회가 없고, 당연히 대중은 greedy algorithm을 택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네요.
물론 엘리트의 입장에서는 아주 바람직한 상황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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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one 68.***.71.82 2008-09-0105:04:17
공화당의 이라크전쟁 및 현대의 모든 전쟁의 이론을 뒷바침해주는 지고의 단어가 있지요. ‘하나님’ 바로 이 남용된 하나님 이라는 이름으로 (In the Name of Our Almighty God…) 사람을 해칩니다. 인권보호에 가장 앞서서 국제적인 리더쉽을 보여주었던 바로 그 미국이 그 빛을 잃게하는 주된 요인중 하나가 잘못된 보수기독이념 이지요.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온갖 나쁜짖 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웃을 미워합니다. 이에 편승한 한국보수기독교인들 정말 생각이 있는 사람들인지 없는 사람들인지… 지난번 대선때도 많은 보수미국인들중 부쉬를 정말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지지하는 이유는 부쉬가 기독교 정신을 지켜주리라는 어쩔 수 없는 기대때문 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항상 이런면만 있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민주당내의 총체적 결함을 극복해야하는 숙제와 부담은 있습니다만, 그래도 옛날 존경받았던 미국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그래서 세계의 평화를 기대해 보기엔, 부족하지만 민주당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미국인들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누구를 찍던간에 별로 마음에 들진 않지만, 어느나라보다 바닥세를 친 미국경제를 단한방에 살리지 않을까, 순진한 기대로 한표 던지는 사람들은 다수는 아닌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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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e that 66.***.161.110 2008-09-0314:25:54
점프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골수공화당분이랑 얘기를 했는 데, 저번 목요일까지는 페일린이 누구인 지도 모르는 사람이 지금은 페일린 (=히로인)이 되고, 맥케인 추종자가 되더군요. 전 페일린때문에 맥케인을 포기하는 중인데—.
뭐든지 extreme은 싫어해서, extreme pro-choice, gun, etc가 영 그렇네요. -
음냐 75.***.213.225 2008-09-0521:02:21
일년전에 오바마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았던 사람이 민주당 지지자중에서 누가 있을까요. 언론과 몇명의 연예인들이 밀어주고, 거기에 최초의 흑인대통령후보자라는 프리미엄까지. 뭐 맥케인이 참신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조지아에 대한 처리를 보니까 오바마보다는 더 신뢰성이 가더군요.
러시아가 조지아를 침공하니까 거의 오바마는 갈팡질팡하던 수준이던데요. 그런 경험없는 사람이 과연 푸틴과 제대로 된 딜을 할 수나 있을런지 의심이 되더군요. 그리고, 부통령의 파워가 얼마나 있을까요. 힐러리정도면 인지도와 경륜때문에 가능하지만, 페일린은 지금 오바마를 대항하기위해서나온 얼굴마담정도가 아닙니까?
어차피 맥케인이 모든것을 결정하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바이든도 마찬가지고.
오바마가 힐러리를 선택하지 못한 것은 힐러리를 컨트롤하기 자신이 없으니까 만만한 바이든을 선택을 한 것이고. 지금 상황에서 이라크 전쟁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내놓을 사람은 그래도 맥케인이 가장 적임자인 것 같은데요. 오바마가 되었다가 이라크가 저쪽 러시아쪽으로 넘어가게 되면, 미국의 앞날은 완전히 물건너갔다고 봐야죠. 안그래도 러시아의 오일파워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미국이 이라크를 물러난 틈을 타서 러시아가 그냥 밀고 들어오면, 그때는 미국의 석유값 거의 갤런당 10불은 그냥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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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128.***.228.65 2008-09-0702:39:43
음냐/님
이라크가 러시아로 넘어가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나요? 그런 얘기를 본 적은 없는데… 말은 되는 얘기군요. 오바마는 나올 때부터 흑인 클린튼이다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아뭏든 혜성처럼 데뷔하는 순간부터 굉장히 주목 받는 사람이었다는 얘기/설/뉴스 …
제 생각엔 따놓은 당상이라 생각했던 힐러리/클린튼 부부를 이겼다는 것 자체가 푸틴보다 한수 위 아닐까 합니다. 푸틴이야 힘에 의지하는 사람이지만, 힐러리를 이겼다는 건 이미 머리나 가슴으로 이겼다는 얘기거든요… 러시아가 과연 옛날같이 야만적인 힘을 과시할 수 있을지… 그러기엔 세상이 변하지 않았는가 합니다. -
점프 128.***.228.65 2008-09-0702:46:24
done that/님
>전 페일린때문에 맥케인을 포기하는 중인데
원래 공화당쪽으로 lean하셨나봅니다. 저는 한편 페여사에 열광하는 사람들 이해는 갑니다. 그런 삶의 기조가 그냥 순수한 인간의 삶 자체일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그 삶에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아주 잔인한 사람들일 수도 있는 건데요…한편 생각하면 삶이란게 결국 그런 거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연애의 측면에서 보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 강도가 심했을 수록 나도 잔인했고 잔인하게 당했을 수도 있겠지요. 조금 얘기가 딴데로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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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e that 66.***.161.110 2008-09-0713:46:22
전 당성이 없어서(ㅎㅎ) 공화당이라서 맥케인이 아니라 맥케인때문에 공화당을 생각해 보는 쪽입니다. 아마 전형적인 swing voter중의 하나입니다.
점프님의 오픈 마인드를 존경합니다. 그분들의 사고방식을 이해는 하지요. 단지 당성으로 뭉친 사람들을 무서워합니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파티에 가면 꺼내지 말아야할 대화가 세개 있지요. 종교, 정치, 또하나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 여간해서는 의견을 말하지 않고 듣고자 노력하는 데 안되었다고 자책하는 중입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을 때마다 외국인으로서의 제삼자입장이니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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