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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문닷컴이라는 사이트가 있더군요.
외국 네티즌들의 리플 놀이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보여주는 사이트인데
그걸 보는 게 아주 재미있습니다.
자주 등장하는 사이트 중 하나가 혐한들의 소굴로 알려진 2Ch라는 일본의 포탈입니다.
개소문닷컴에서는 각국의 게시판별로 일본은 JP, 중국은 CN, 미국은 US, 미국의 아시아인들 커뮤니티는 AS 등으로 코드를 부여하는데,
재미있는 게 이 2Ch라는 사이트는 일반적 일본인들의 게시판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인지 2C라는 코드를 따로 부여해놨습니다.
이 2Ch 네티즌들의 리플을 읽어보면 일본의 혐한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1. 일반적 상식이 매우 부족한 사람들이 많고, 한국에 대해서도 아주 단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있다.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의 비율은 적다.
2. 일본이라는 국가와 자신을 분리하여 생각하지 못하고, 조금만 일본에 불리한 글을 보거나 주변국이 잘 나간다는 기사를 보면 참지 못하고 험한 말을 늘어 놓는다. 즉, 스스로의 열등감을 일본이라는 나라의 위대함을 통해 보상받으려 하나 그것(일본의 위대함)이 조금이라도 상처를 받으면 견디지 못하고 격한 감정을 분출한다.
3. 아주 심한 인종차별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한국/중국인들을 매우 열등한 민족으로 생각하며, 일본 내의 한국/중국인 범죄에 대해서 늘 분노하고 이들을 쓰레기라고 매도한다. 범인이 잡히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 범인이 재일한국인/중국인일거라고 리플을 단다.
한국에 별 호감이 없는 일본인들도 이들 혐한들을 일본의 꼴불견 정도로 생각하는 듯 합니다.
요즘은 한국의 키보드 워리어처럼 인터넷에서 혐한 글 올리는 것이 생활의 낙이나 다름 없는 ‘넷-혐한’이라는 오타쿠들도 나타났다고 합니다.
유감스러운 건 이들을 단순히 얼간이라고 비웃기가 곤란하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디시인사이드나 네이버의 리플들을 보면 이들 혐한 네티즌들과 똑같은 짓을 한국 네티즌들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특징을 위의 번호에 대응해서 비교해보겠습니다.1. 일반적 상식이 매우 부족한 사람들이 많고, 일본, 중국 등 주변국에 대해서도 아주 단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있다.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의 비율은 적다.
2. 한국이라는 국가와 자신을 분리하여 생각하지 못하고, 조금만 한국에 불리한 글을 보거나 주변국이 잘 나간다는 기사를 보면 참지 못하고 험한 말을 늘어 놓는다. 즉, 스스로의 열등감/무력감을 한국이라는 나라의 위대함을 통해 보상받으려 하나 그것(한국의 위대함)이 조금이라도 상처를 받으면 견디지 못하고 격한 감정을 분출한다.
3. 아주 심한 인종차별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중국인/동남아인/조선족/탈북자들을 매우 열등한 민족으로 생각하며, 한국 내의 외국인/탈북자 범죄에 대해서 늘 분노하고 이들을 쓰레기라고 매도한다.
4. 여기에 더해 지역차별적 사고도 심각하다. 특정 지역을 전라디언, 개쌍디언이라고 매도하는 건 다반사고, 그런 지역의 사람들이 범죄를 유발하거나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더 많다고 주장하며, 그런 지역 사람들을 비하한다. 범인이 잡히지 않은 사건의 경우 범인이 특정 지역 사람일거라고 악플을 다는 경우도 많다.
한국 악플러들은 인종차별 외에 지역차별 성향까지 있으니 한 수 위라고나 할까요.
물론 일본의 혐한 네티즌 중 오키나와를 유독 멸시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만 오키나와야 메이지유신 이전까지 일본의 정치적 영향 아래 있던 독립국이었으니 지역감정이라기보다는 인종차별의 성격이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