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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관광 갔다가 총에 맞아 죽었는데도
우발성 여부에만 관심을 가지면서 공식 입장 표명을 유보하는 정부의 모습이 참 황당합니다.
우발성인지 여부도 중요하겠지만 그건 깊은 속사정일 뿐이고, 일단은 관광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북한측이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고 허술한 관리로 관광객이 군사제한 구역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치한 뒤에 무리한 대응을 하여 살해하였다는 점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지금 정부가 할 말은 우발성 여부를 따지는 게 아니라, 우발성이든 기획이든 간에 북한에 ‘강력항의’를 하는 것입니다.
아무런 카드도, 미래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없이 북한의 비위를 거스르는 행동만 골라하더니 두고두고 굴욕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당하는 걸 보면 초반에 북한에 공개망신을 줄 때에도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드는군요.
최소한 한나라당이 대북 퍼주기 한다고 욕하던 김대중, 노무현 시절에는 남한 관리가 미흡하게나마 북한 당국에 ‘압력’이라는 것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젠 한국인이 인민군 총에 맞아죽어도 찍소리도 못하고, 개무시 당하는군요.현장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접근도 거부했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