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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참 조심스러운 일입니다만…
제가 궁금한 것 중의 하나는
기독교인들이 갖는 믿음의 근거가 무엇일까,
자신의 믿음을 확신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하는 것입니다.주위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느끼는 것은
결국 개개인들이 가진 체험(또는 느낌)들 같습니다.
Religious experience 또는 Spiritual experience 같은것…그래도, 최고의 권위는 성경을 기준으로 삼는 것같은데,
막상 얘기를 해보면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성경에 대해서
잘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물론 기본적인 이야기들은 알고 있고, 성경 공부를 하긴 하지만
대개의 경우 교회에서 들은 “정답”만을 얘기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은 별로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질문을 던지더라도 이미 정해진 틀 안에서만 답을 구하는 것 같았습니다.어쩌면 아예 그런 것에 관심이 없거나,
이전에 질문을 해봤으나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해서 이미 포기를 했거나,
그런 질문이 믿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그렇게 질문을 하는 것이 불경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소수이고
그들 중에서도 교회 밖의 글을 읽는 사람은 매우 적은 것 같습니다.
굳이 반기독교적인 글은 아니더라도 대학 교수나 학자들이 쓴 글같은 것들도요.다음에 성경에 대한 몇가지 퀴즈와 질문을 적어 보았습니다.
아마 많이 들어보신 것들도 있고
신앙 생활에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여러분들은 (특히 믿음을 가지신 분들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어떤 답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또, 이런 것들에 대해서 본인이 이전에 궁금해 했었는지
그래서 이에 대해서 답을 찾아보려고 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비록 만족할만한 답은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본인이 답을 알고 있거나 이전에 이미 생각해 보았던 질문들이
이중 몇가지 정도 인가요 ?1. 구약/신약 성경은 각각 원래 어떤 언어로 쓰여졌나 ?
초기에 각각 어떤 언어로 번역되었나 ?
신약 성경 저자들이 인용한 구약 성경은 어느 버젼(언어)인가 ?(성경이 인간인 저자의 창작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것이라는 의미에서 ‘저자’ 대신
‘기자 (기록자)’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더군요.)2. 신약 성경이 쓰여진 시기는 ?
신약 성경에서 제일 먼저 쓰여진 글은 ?언제쯤 현재의 형태로 정착되었나 ?
3. 4복음서의 저자로 알려진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중 예수의 12제자가 아닌 사람은 ?
사도행전의 저자는 ?4. 개신교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외경들은 언제/어떻게 추가/삭제 되었나 ?
5. 예수님이 당시에 실제로 불린 이름은 ? 예수 (Jesus) ?
6.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족보가 서로 다른데 ?
– 예수님의 (육신의) 친할아버지 이름은 ? 즉, 요셉의 아버지 이름은 ?
야곱 (마태 1:16) or 헬리 (누가 3:23) ?
(헬리는 마리아의 아버지라고 해석하기도 함.)– 마태복음 1장에서 14-14-14 대를 설명하는데,
사실 세번째 그룹은 13대 이고
두번째 그룹은 구약에 나오는 족보와 비교하면 3대가 빠져 있는데 ?7. 예수를 낳기전 요셉과 마리아가 살던 곳은 ?
출생 후 이집트로 갔나 ? 아니면 나사렛으로 갔나 ?마태복음 2장
베들레헴에 살다가 거기에서 예수를 낳았고
애굽 (이집트)로 갔다가 일정기간 후에 나사렛으로 이주함.
(예수 출생 전 어디에 살았는지 직접적으로 쓰여져 있지는 않지만
베들레헴에서 산 것으로 볼 수 있음)누가복음 2장
나사렛에서 살다가 호적신고를 위해서 베들레헴에 갔다가 예수를 낳고,
예루살렘에 가서 예식을 마친 후, 다시 나사렛으로 돌아감.8. 동방박사가 별을 보고 베들레헴 집에 찾아 갔다고 나오는데,
별이 어떻게 특정한 집을 가리킬 수 있었을까 ?
만약 그런 별이 있었다면, 동네 다른 사람들이 몰려오지 않았을까 ?(마태 2: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9. 다음 이사야서의 글에서…
(마태 1: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
(마태 1: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 7:14)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름이 ‘임마누엘’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예수’에 대한 예언인가 ?
– 예수 탄생 약 700년전의 (이사야 7:14)는 ‘이사야’ 또는 ‘아하스(Ahaz)’의 아들에 대한 것이라는 설명이 있는데 ?
– 다음에서 ‘처녀’와 ‘젊은 여자’ 중 어느 것이 맞는가 ?
‘처녀’라는 번역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이사야 7:14)
KJV: Behold, a virgin shall conceive and bear a son, and shall call his name Immanuel.
NRSV: Look, the young woman is with child and shall bear a son, and shall name him Immanuel.10. 세례 요한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아본 시점은 ?
세례를 주기 전인가, 세례를 준 후인가 ?마리아가 친척간인 요한의 어머니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세례 요한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몰랐을까 ?(마태 3:13-16) 이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부터 요단 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시니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요한 1:33-34)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베풀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 하셨기에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노라 하니라11. 요한복음 (7:53 – 8:12)에 나오는 간음한 여인의 이야기는 매우 유명한 것이긴 하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가장 오래되고 믿을만한 사본에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후대에 추가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이 이야기가 예수님이 실제로 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12. ‘여호와’와 ‘야훼’에 대해서…
‘여호와’라는 이름은 어디서 온 것인가 ?13. 십계명에 안식일 (Sabbath)을 지키라고 했는데
기독교인들은 일요일 (주일 = 주님의 날, Lord’s Day)을 지키는데…원래 안식일은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때 까지이므로
기독교인들은 십계명의 이 계명을 지키지 않는 것인가 ?
아니면, 이제는 일요일이 안식일인가?14. 성경을 쓴 사람들은 private story 들을 누구에게서 들었을까 ?
그 당시에 누군가 경험한 사람이 알려줬나 ? 천사가 불러 줬나 ?– 예를 들어서, 예수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모두 요셉/마리아에게서 들은 것인가 ?
– 다음에서, 제자들은 자고 있었는데, 예수의 기도 내용을 어떻게 알았나 ?
예수님이 얘기해 주었나 ?(마태 26:39-40)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마가 14:36-37)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빌라도가 예수를 심문하는 내용은 누가 알려줬나 ?
(요한 18:28-33)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15. 최후의 심판과 예수의 재림은 언제인가 ?
한세대안 ? 또는 2000년+알 수 없는 시기 ?예수님의 말씀에…
(마태 24:3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
(마태 16:2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마가 13: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
(누가 21: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사도 바울의 글에…
(살전 4:15) 우리가 주의 말씀으로 너희에게 이것을 말하노니 주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우리 살아 남아 있는 자도 …16. “Christ”란 ? “메시아”란 ?
현재는 영혼의 구원자임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
예수 당시 유태인들이 기다리던 메시아는 어떤 인물인가 ?17. 사도신경에서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라고 하는데
정말 몸이 부활한다고 믿는가 ?영원히 산다는 것은 부활한 육체가 영원히 사는 것인가? 아니면 영혼이 영원히 사는 것인가 ?
초기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믿었는가 ?18. 모세5경에는 천사, 천국/지옥, 부활 등에 대해서 나오지 않는다고 함.
그래서, 모세5경만을 경전으로 보는 예수 당시 사두개인 (제사장 등 상류층)들은 이를 믿지 않았다고 하는데 ?– 묵시론적 세계관은 언제부터 생겼나 ?
Prophet 예언자 시대: 우리의 죄 때문에 하나님으로 부터 벌을 받음
Apocalypse 묵시론: 현재는 사탄의 시대, 악의 시대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피박을 받음.
곧 메시아가 오셔서 최후의 심판을 할 것임.19. Orthodoxy 정통파는 자신들의 교리가 처음부터 항상 주류였고,
작은 규모의 이단들이 나중에 생겨났다고 하는데 ?– 교리나 믿음의 내용이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나 ?
초대 교인들이 믿은 내용 (또는 교리)와 중세 사람들이 믿은 교리,
그리고, 현재 사람들이 믿는 주류 교리가 어떻게 다를까 ?20. 성경의 말씀을 선택적으로 믿지 않는가 ?
어떤 부분은 글자 그대로 따라야 하는 절대적인 것이고
또 어떤 부분은 비유이거나 특정한 시대/상황/인물에 적용되는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