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그 촛불 집회에서 그 어머니가 자기의 아기(a)가 실린 유모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기(b)가 실린 유모차를 밀고 살수차 앞으로 갔다고 가정한다면, 우리의 판단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제 경우는 그래도 도덕적 판단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자기 아기든 남의 아기든 그것은 그 아기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그 엄마의 수단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지요.

만일 두 가지의 경우 판단이 달라진다면 그것은 아기를 하나의 독립적인 개체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소유물로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나의 아주 소중한 “것”을 위험에 노출하겠다고 결심한 행위는 영웅적인 행동이고,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을 이용해서 내가 영웅이 되려는 것은 위선적이다라고 판단한다는 뜻이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