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관한 질문입니다…

  • #100771
    신은있는가? 98.***.205.154 2386

    그냥 지나가다 질문인데요….하느님과 그의 아들 예수는 전지 전능하고 전재하시고 세상을 창조하셧자너요….그런데 중국에서 지진을 일으켜 10만명을 한꺼번에 사망시킨건 왜 그러신걸까요? 꼭 자연재해 말고도 베트남전과 킬링필드 사건…인구가 4~5년만에 300백만이 죽었다는데…..왜 인간을 사람하신 하나님이 인간이 인간을 그렇게 혹은 자연재해를 일으켜 그렇게 하신거죠? 요 질문에대한 해답을 구할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거듭날수 있을것 같은데…교회를 다녀도 이런 의문들이 머리를 아프게 하네요…떱

    그냥 드는 생각은
    1) 벌을 내린것? 초등학교 아이들도 죽었다는 점에서 이들에게까지 벌을내려 사망시키셨겠다…라고 믿지 않고 싶네요
    2) 전재 전능하지 못한 신이라서//….. 이러면 성경이 뻥이라는게 되고
    3) 인간의 머리론 도저히 이해를 못하는 신의 영역에서의 일이다// 흔히 속칭 신앙이 깊다는 개신교인들이 하는 말인데…..걍 말이 안되는걸 설명할길은 없고 그러니까 잔소리 말고 믿어라,..라는 말인데….믿으나 안믿으나 신의 영역은 모르는데 아는척들은 왜 하는건지……솔직히 궁금합니다…..

    다른 답이 될만한게 또 있는지….떱

    • Dreamin 71.***.239.55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식의 답변을 시도하겠읍니다.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저는 알 수가 없읍니다.
      다만 제가 추측하겠읍니다.

      저 자신을 보면 축복과 평화만 존재하면 하나님을 찾는 횟수가 작아집니다.
      영주권이 안될때 간절히 기도했읍니다.
      제 마눌이 인터뷰할때도 간절히 기도했읍니다.
      제가 직장관련 인터뷰할때도 기도가 잘 되었읍니다.

      지금은 어려움이 작으니 주님을 찾고 기도하는 횟수가 적읍니다.
      간혹 무슨 어려움이 올까 두렵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십니다. 또한 그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 하십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주님을 멀리 하시면 어떤 환경을 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 자식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무나 절망하고 어쩔 수없이 기도하겠지요.
      왜 저에게 이런일이 일어날까고 생각하면서도 주님께 매달리겠지요.

      만약 저에게 항상 기쁨과 축복이 가득하다면 저는 쉽게 기고만장하겠지요.
      그러면 주님은 저에게 제가 감당할 만한 환경을 안배하시겠지요.

      저는 제가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알 수가 없다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저희와 간절히 대화하시기를 갈망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많이 누리시길 바랍니다.

    • 원글 98.***.205.154

      원글입니다…드리밍님…..
      1)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들이 당신의 소중함을 느끼고 메달리게 하기위해 수많은 사람을 죽이셨다는 말씀이신가요?
      2)”저는 제가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알 수가 없다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저희와 간절히 대화하시기를 갈망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
      일단 제 질문에 포커스를 맞춘다면….주님은 대화를 간절히 원하시고 계시는데 왜 저런 일들이 생길까요….주님이 있다는걸 어렴풋이 느끼다가도 저런 생각이 한번씩 오면 과연…있는가? 이렇게 되는군요..

    • TKP 76.***.28.235

      성경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고, 성경을 믿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이 계신 것을 모르거나 알아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 읽으시고, 열심히 교회에 다니시면서 성경을 믿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을 수 있도록 누구나 알 수 있게 보여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의 지각으로 다 설명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Logic대로 하셨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영역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제한된 Boundary가 있구요. 전쟁과 기근과 천재지변을 보시면서도 그 안타까움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며 구 중에 “원글”님이 하나님의 섭리안에 계시다는 존재의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 k 69.***.41.132

      기독교는 내세를 위한 종교이지 현세를 위한 종교가 아니기 때문인것 같은데요.
      실제로 성경에도 믿는 사람들이 오히려 박해를 받을거라는 말도 나오고요.
      현세가 중요한게 아니고 내세에 구원을 받냐 안 받냐가 궁극의 관심이라, 현세에서 어린 나이에 비참하게 죽어도 크게 문제가 안되는게 아닐까 싶군요. 그리고 전지전능한 신이 그 정도 문제야 뭐 어떻게든 해결하겠지 하는 생각도 있는 것 같고.. 하긴 뭐 전지전능한데 그 정도 문제야 .. 쩝..

      문제는 한국의 기독교는 상당히 기복신앙(“잘살게 해주세요”) 위주라 앞뒤가 좀 안 맞는다는 것,
      그리고 현세를 경시하는 종교는 언제든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자살 폭탄 테러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도 할수 있다는 것.
      그리고 위의 어떤분처럼, 자신과 같은 신자를 일깨우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무참히 죽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황당한 선민의식도 문제죠.

    • 비신자 141.***.153.99

      하나님의 뜻을 인간이 이해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시도는 아닐지. 출애굽기를 보면 하나님이 내린 재앙에 파라오가 마음이 약해져서 이스라엘 민족을 놓아주려다가도 하나님이 파라오의 마음에 들어가서 그 마음을 ‘강퍅’하게 만들어서 파라오가 이스라엘 민족을 계속 붙잡아두게 만듭니다. 그 결과는 최후의 재앙, 이집트의 모든 첫번째로 태어난 것들의 몰살로 나타납니다. 2차 대전 말기에 일본이 항복을 하려고 하는데도 미국이 원자폭탄을 한번 써보고 싶어서 전략가를 가장한 스파이를 통해 일본군 수뇌부를 설득하여 전쟁을 지속하도록 만들었다면 미국은 엄청난 비난을 받겠죠. 출애굽기에서의 하나님의 이런 모습은 인간의 상식 수준에서는 비극히 비도덕적입니다만 이걸 인간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비종교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일화는 성경을 뒤져보면 수도 없이 나옵니다.

    • Dreamin 63.***.211.5

      >>….주님이 있다는걸 어렴풋이 느끼다가도 저런 생각이 한번씩 오면 과연…있는가? 이렇게 되는군요..

      “주님이 있다.” – 주관적인 체험으로 알게 되는 것같읍니다.
      주님께 기도하고 교통하고 말씀을 읽고 또 어려운 상황을 기도하면서
      지낼때 주님을 주관적으로 체험하게 되는 것같읍니다.

      “주님이 있는가?” – 항상 제 마음속에서 생기는 의문입니다.
      LA공항에 비행기가 오고 가듯이 이 두가지 생각이 오락가락합니다.
      특히 예를 드신 것처럼 객관적인 상황을 볼때 더욱 이런 의심이 듭니다.

      저의 갈망은 언젠가 주님이 있다는 확신이 들기를 바라면서 살고 있읍니다.

      오늘 아침에 본 말씀이 좋읍니다.

      베드로후서 1장 19절
      어두운 곳을 비추는 등불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처럼,
      여러분은 날이 밝고 샛별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떠오를 때까지,
      이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읍니다.

    • 머니 70.***.224.102

      이성으로 믿을 수 있는 종교가 아닙니다. 위에 어느분 말마따나 그냥 눈 딱감고 믿으세요. 이성적인 판단이 앞서는 분들은 이단, 믿음이 약한자라는 등 잔소리 듣기 쉬우니 믿으려면 그냥 믿던지, 아니면 근처에도 가지마시던지, 둘중에 하나 선택하시면 인생이 편해집니다.

    • tracer 198.***.38.59

      네 problem of evil(problem of suffering)은 전지, 전능하고 공의의 신이며 사랑의 신이라는 크리스챤 신의 존재에 강력한 의문을 주는 문제입니다만, 저는 아직까지 납득할만한 답변을 한 번도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공의의 신이 있고 세상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problem of evil이 아주 큰 고민거리가 되지만, 신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나아가서 생각하면 세상에 존재하는 불행과 불의를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극복하는 데에 더 도움을 주는 세계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원글 208.***.90.201

      TKP//”전쟁과 기근과 천재지변을 보시면서도 그 안타까움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며” ==> 질문의 주제를 잘 이해를 못하시고 계시는듯 합니다. 안타까움을 가지고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하나님이 왜 그랬는지가 질문입니다…

      드리밍// 주님의 존재라기 보다는 신의 존재를 느낀다는게 저의 현재 신앙의 수준을 볼때 적절할듯 싶습니다. 그래서 아마 tracer님이 말씀하신데로 세상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이런 고민인가 봅니다….

      비신자// 구약은 유대의 역사이고 역사는 항상 기록자의 처지에서 쓰는겁니다. 모세가 자신의 이야기를 썻다 십분 인정해도 (실제가 모세가 썻다는 증거도 없지만)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극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 그런걸 썼을수도 있지요…아니면 그걸 신이 썻기 때문에 알수 있다고 믿고 계신지요..

    • 그건요. 156.***.54.247

      똑 같은 나무를 가지고 어떤이는 가구를 만들고 어떤이는 곡괭이 자루를 만들고 어떤이는 칼자루를 만듭니다. 그 칼로 사람을 상하게 하였다고 하나님께서 왜 나무를 만들어서 사람을 해하는데 쓰이게 하셨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가 이해하기엔 너무 크다라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모든 것이 악하다는 생각하는 것은 우주 한가운데 우리 인간을 놓고서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생각 같습니다. 설령 지진이 일어나고, 홍수로 사람이 죽었어도, 하나님께서 사람을 단지 죽이기 위해서(?) 지진과 홍수를 일으키셨을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 고통을 안타까워 하십니다. 원글님도 그 사랑을 경험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tracer 198.***.38.59

      세상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그냥 나온게 아니라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발생한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현상에 대한 원인을 찾아내는 사고는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인간을 pattern-seeking animal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종종 잘못된 원인을 믿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지요.(예를 들면 관련이 없는 두가지 일이 우연히 동시에 일어났을 때 이런 생각에 빠지기 쉽지요.) 인간의 본능 속에 원인을 찾는 습성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미신에 잘 빠져드는 거라 생각합니다.

      종교 역시 인간의 의문을 해결하고자 하는 수단의 하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남부맨님이 말씀하신대로 진리 탐구의 한 시도였지요. 하지만, 최근(수백년) 과학의 발전과 비교해 볼 때, 종교의 설명적 역할은 너무나 원시적으로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 비신자 141.***.153.99

      원글님, “구약은 유대의 역사이고 역사는 항상 기록자의 처지에서 쓰는 것”으로 생각하는 건 전혀 종교적이지 않습니다. 종교적이지 않다면 존재 자체가 애매한 신의 뜻이 뭔지 알려할 이유도 없죠. 일단은 성경이 신자들의 생각대로 하나님의 ‘말씀’이고, 진리라는 가정을 한 상태에서 거기서 인간의 상식으로 신의 뜻을 파악하려고 생각하면 성경, 특히 구약의 이야기를 접할 때 매우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게 제 답글의 요지였습니다. 원글님의 질문에 대한 직접적 대답은 없겠지만 아이작 아시모프라는 작가가 쓴 구약, 신약에 대한 해설서를 아주 재미있어 하실 것 같네요. 성경에 대한 책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은 책입니다.

    • 원글 208.***.90.201

      비신자// 아이디처럼 비신자는 아니신것 같습니다. 맞습니다…비신자님 말씀처럼 구약의 이야기들에 많이 혼란한적이 많습니다..어쩔땐 구약의 해설이 괴변으로 많이 들리구요….신약, 특히 복음서와는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구약을 진리라….믿고 싶습니다만 아직 상식적인 생각이 앞서다 보니 그걸 믿는게 힘이 드네요…

      이땅에 고통받는자들 촛불처럼 맥없이 사라져가는 인생들에 대해 신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고 어떤 존재인지가 설명이 안된다는게 그리고 누구도 설명을 못한다는게 좀 이상하네요….제가 교회에 가는게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생각하고 행동을 옮겨야 겠습니다.

    • 더 간단히 70.***.75.117

      신이 모든 인간에게 좋은 일을 해주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교회다니시는데 더 쉽지 않을까요?
      굳이 인간에게 무조건 베푸는 신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신 자신의 논리와 이익(?), 양심(?), 목적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고, 우연히 신자들에겐 약간 높은 확률의 혜택(?)이 돌아올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 tracer 68.***.184.134

      더 간단히 님/
      고대 그리스 인들은 그렇게 생각했지요 희로애락을 느끼는 신들, 인간에게도 질투를 느끼는 신들, 도토리 키재기지만, 전지전능공의사랑의 신보다는 존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전지와 전능은 모순이고 problem of evil과 공의/사랑의 신은 양립할 수 없지요.

    • 비신자 141.***.206.239

      저는 비신자 맞습니다. 사실 구약과 신약의 신은 전혀 다른 분처럼 보일 때가 많죠. 대체로 유태인만의 하나님이던 양반이 신약이 되면서 갑자기 코스모폴리탄이 된 것처럼 보입니다. 신학자들이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구약의 어느 구절인가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인간의 여자를 아내로 취해서 문제가 되었다는 말도 나오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아직도 완전히 결론은 안난 것 같더군요. 어느 이스라엘 장군이 개나 염소를 염두에 두고 승전 후에 처음 마중 나온 것을 제물로 바치겠다고 했다가 그 딸이 마중나오는 바람에 딸을 제물로 바친 일은 하나님이 인육을 받았다는 점에서 쇼킹하기도 하죠. (흔히 이삭의 고기를 드시는 척 했다가 아브라함을 급히 말린 일화만 아는 분들이 많지만) 뭐 게다가 하나님한테 선택받은 자들이 딸과 동침(롯), 창녀로 변장한 며느리(다말)와 성매매(유다)를 해서 쇼크를 주기도 했죠. 그리고, 사탄이 과연 무엇인지도 참 애매합니다. 하나님이 정한 범위 내에서 하나님의 허락 하에 의인 욥을 시험한 사탄은 그냥 하나님의 명령계통에 따르면서 하나님이 손을 더럽히긴 좀 그런 일들을 해주는 존재 같은데, 광야에서 예수를 시험하던 사탄은 꽤나 독립적으로 예수를 무너뜨리려고 하거든요. 그리고, 하나님의 허락 하에 욥에게 가해진 고통이란 것도 단지 그냥 신앙심 한번 보려고 의도적으로 자행된 학대치곤 참 과하다는 생각도 들죠. 성경의 말씀을 그대로 믿는다면 하나님이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만들었다고는 해도 어차피 신의 세계라는 건 인간이 죽었다가 깨어나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뭔가 뜻이 있어서 그러려니…하는 것 말고는 다른 이해수단이 없어보입니다. 그 놈의 ‘하나님의 영광’이 뭐길래.

    • mn 194.***.126.70

      구약의 주님은 ‘믿지 않는 자는 자기 자식을 잡아 먹게 하리라’라는 존재입니다.
      뭘 기대합니까?

    • haha 24.***.40.106

      I don’t know. But I know believer’s standard answer for this Q.
      “Do not dare to understand what god did. It’s beyond your reasoning. But we must believe that he did it for our own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