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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과의 쇠고기협상을 이렇게 망친 사람은 바로 이명박입니다.
이명박은 현대그룹, 특히 현대건설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정주영식의 안되면 되게하라는 밀어부치기 사고방식이 몸에 밴 사람이죠. 물론 이런 사고방식이 현대건설과 같은 건설회사에서는 잘 먹혀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초고속 승진을 해서 CEO까지 된 것입니다.
서울시장을 하면서도 이런 사고방식이 어느정도 먹혀들어갔다고 봅니다. 버스전용차로제나 청계천복구와 같은 사업으로 인기를 많이 얻었으니까요.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하나의 국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아직도 하나의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것 정도로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어떠한 협상이든지간에 시간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즉,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쪽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수 있다는 이야기이죠. 아무래도 시간에 쫏기게되면 협상을 시간내에 끝내기 위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많이 내어 줄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
이미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명박이 한국의 쇠고기 협상단에게 자신과 부시와의 회담일까지 협상을 종료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즉, 안되면 되게하라는 밀어부치기 명령입니다. 대통령이 무조건 협상을 종료시키라고 말을 하는데, 미국측에서 원하는대로 모든 요구를 들어주는 것 밖에 협상단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협상단을 탓할 일이 아닙니다. 대통령의 탓이지요.
이명박이 건설회사의 CEO로서는 프로일지 모르겠으나, 대통령으로서는 아직도 아마추어라고 볼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