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ndone/님께] 드리는 글입니다

  • #100305
    SD.Seoul 137.***.208.198 2224

    roundone/님이 요청하신
    “Thinkin Physics” 와 “Flying Circus of Physics” 책들의 비교입니다.

    (1) Thinking Physics
    http://bp2.blogger.com/_Z9d2svvCVnM/R7Rttv2KXJI/AAAAAAAAACA/G3UChRsruT4/s1600-h/TP2.jpg

    링크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글짜가 큽니다.
    한페이지에 한 문제가 있고, 해설은 거꾸로 써나서
    학생들이 먼저 생각을 해보고 답을 나중에 보도록 했지요.

    문제 자체는 카툰을 함께 그려서, 겁을 주지는 않습니다.
    내용은 문제를 “단순화” 시켰으며, “개념” 중심으로 해설을 해놓았지요.
    예를 들어 링크된 문제 –
    집에 페인트를 칠할 때 밝은 색이 나을까, 어두운 색이 나을까 – 를
    설명하면서 색, 온도, 그리고 반사등을 설명하고,
    끝으로 왜 우주인들이 흰옷을 입는지에 관해서 “개념”중심으로 설명합니다.

    (2) Flying Circus of Physics
    http://bp1.blogger.com/_Z9d2svvCVnM/R7Rtpf2KXII/AAAAAAAAAB4/bWGs5isPfUk/s1600-h/FPC2.jpg

    먼저, 폰트가 작습니다. 한페이지에 엄청난 양의 지식을 넣어서
    학생들이 겁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1) 실제 상황에 대한 해설입니다.
    그리고, (2) 정확한 물리지식을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링크된 질문은 왜 옷을 벗을 때 몸은 5천 볼트의 전압을
    만들며, 왜 그러므로 그 때는 절대로 컴퓨터를 만지면 안되는지,
    또 미끄럼탈때 아이가 어떻게 6만 볼트의 전압을 형성할 수 있는지,
    그러므로 아이들이 왜 손가락이 아니라 손등으로 친구를 만져야 하는 지,
    왜 의사가 마취가스를 사용할 때는 불조심을 해야하고,
    특별한 신발을 신어야하는지 등등을 설명합니다.
    또한 두번째 문제에서, 주유소에서의 불나는 것은 왜 일어나는지,
    그걸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의
    “실제 상황”을 있는그대로 이야기하고 설명 하지요.

    (3) 결론.
    Thining Physics가 애들을 “단순화 시킨” 문제로, 어르고 달래서
    물리를 공부시키려는 책이라고 한다면,
    Flying Circus of Physics 는 진지하게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논리정연하게, 그러나 여전히 수학의 사용 없이,
    down-to-earth 하게 설명합니다.

    둘다 좋은 책이며, 물리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며,
    세상이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옆에 두고 재미로 읽어볼 만한 교양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roundone 69.***.85.229

      아, 서울님 같은 물리선생님이 계셨더라면 내가 오늘날 이렇게 무식하진 않았을텐데… 앞으론 최소한 물리에 있어서만은 서울님을 제 공식적인 싸부님으로 모시겠읍니다. :) 사실 오프란인에서 진짜 제 싸부님도 물리할 출신 이시거든요.

      첨언하여드리면, 소싯적 저희학교 어떤 물리선생님은 애덜을 개패듯 패신 공포의 몽둥이 (걸래대 30 센티정도 자른것) 로 학교 동내 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요. 때릴때도 궁둥이도 아니고 꼭 종아리에 빠따를, 그것도 꼭 책상위에 올려놓고 수치심을 유발하도록 공개처형을 하시곤 하셨지요. 지금 생각하면 물리적인 치밀한 계산에서 그러셨던것 같네요. 꼭 야구선수의 풀스윙 속도와 힘으로. 즉, 가장 효율적, 과학적으로 아픔을 느끼게 하는 뭐 그런거 아시죠?

      얘기가 삼천포 입니다만, 그때 전 어떻게 그런 용기 (만용) 이 났는지. 일부러 맞으러, 아니, 애덜에게 깡을 보여주여 내존재를 인정받으려, 선생님을 수업시간에 상당히 약을 올려 드렸지요. 선생님 하시는 말씀, “아쭈, 이 xx, 100 대!!!” 선생님의 계산엔 20대 정도면 바닥에 누우리라 계산하셨던 것 같았던데… 그때 학교 기록의 맥시멈 맺집이 20 대 였거든요. 책상에 올라가 빠따 100 대 맞으며, 한치에 흔들림 없이 다른 반 아이들도 들을정도로 아주 크게 “하나, 둘, 셌…” 100 까지 세었지요.

      40 정도 세었을때부터 그 선생님 인상이 변하시더니 60 이상 에선 모든 자존심도 버리신 것 같았던데, 그후론 그선생님 저와 복도에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하셨고, 전 일약 스타덤에 등재 했지요. 이런걸 영어에서 Stupid 이라고 하지요? 제 아들놈은 이 이야기만 하면 죽는다고 웃어 대지요. 전 신나서 얘기 해주고. 제 아낸, “똑같애, 똑같애…”

      서울님께서 추억을 되살리게까지 하시는 노우하우가 있으신걸보면 역시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그 거리…” 이십니다.

    • ISP 208.***.196.158

      라운드원님의 댓글을 보고 있으니까, 웃찾사의 형님뉴스의 왼쪽에 계신분 생각이 왜 날까요. ㅋㅋㅋ

    • roundone 68.***.71.82

      ISP 님 덕분에 형님뉴스 검색해서 한참 웃었읍니다. 너무 웃겨서 배꼽빠지는줄 알았읍니다. 그런데 왼쪽옆에 계신분은 저의 사촌동생이 꼭 이렇게 생긴 녀석이 있답니다. 하하하. 전… 아니예요.

      근데 검색한 싸이트 주소 여기 댓글에다 포함시키니까 댓글 자체가 안올라가네요. 예전엔 됐었는데???

    • 올림피아 76.***.91.0

      아시겠지만, SD.Seoul의 닉네임은 “선데이 서울”의 의미입니다. 제 닉넴 올림피아는 제가 근무하는 워싱턴 주청사가 있는 올림피아 시에서 따왔습니다. ISP님과 roundone님의 닉넴은 어떻게 정하신 건지 궁금해집니다.

      선/서님이 적어주신 두권을 독서 리스트에 업했습니다. 제가 아직 철이 없어서 인지 Thining Physics를 먼저 읽을 것 같습니다.

    • kk 131.***.206.75

      SD.Seoul의 닉네임은 “선데이 서울”의 의미입니다…그런가요..저는 sd님의 의미가 South Dakota Seoul인줄 알았거든요..

    • SD.Seoul 137.***.209.200

      흐흐흐~
      저의 아이디는 “썬데이 서울”입니다.
      군에 있을 때 생사고락을 함께 했으며,
      저명한 황색언론지이자,
      예전에 찬란하던 딴지일보의 유일한 경쟁지였기도 하지요.

      kk/님은 이니셜이신 듯 하네요.

    • ISP 206.***.89.240

      ㅎㅎㅎ~
      제 이름의 이니셜 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Internet Service Provider 냐? 라고요. ㅎㅎ

    • 올림피아 76.***.91.0

      ISP님이 이니셜이였군요. 상상못했습니다. 먼가 수퍼 파워 머..이런 건지 알앗는데..

      예전에..제 아는 분이 SD. Seoul님은 샌디에고에서 서울식당하는 사장님같다고 해서 한참 웃었습니다. 그 때 이유로, 제겐 샌디에고에 갈 이유가 하나 생겼습니다.

    • ISP 208.***.196.158

      참…물리 선생님 얘기 나와서 생각이 나는데,
      저희 중학교때 물리선생님이 좀 많이 무서웠습니다.
      할머니 선생님 이셨는데, 몽둥이 무서웠지요.

      그런데 이분이 재미 있으셨던게, 때리기 전에 몇대 맞을래? 라고 물으시고,
      그 숫자만큼 때리십니다. 물론 한대면 된다고 하면, 위협적으로 정말 한대만 맞을래 하시지만, 한대라고 하면 한대만 때리십니다.(근데 대부분 2-3대라고 학생들이 알아서 대답하지요 —;)

      그런데 저희반 반장이 조금 머리를 썼었는데, 그게 뭐였냐 하면은, 자신은 1대 반을 맞겠다는 겁니다.

      물론 뛰는학생위에 나는 선생님 계셨습니다.
      먼저 반대를 때리시겠다 하시면서, 보통으로 반대를 때리시더군요.
      그러더니 한대를 엄청나게 쎄개 때리시더군요.

      그다음부터 1대반 이렇게 맞겠다고 하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반장의 1대 반 아이디어 뛰어 났다고 봅니다.

    • roundone 68.***.71.82

      ISP님.
      그래도 그 할머니 선생님은 fair 하시네요. 제가 들은 여학교 남자선생님들도 상당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는 분들도 많으셨다네요. 다른건 고사하고, 애덜 패는 것은 남학생 못지않게 패고, 심한 발길질까지 하는 분도 게시다고… 제 개인생각으론 군부독재시절 암울한 사회의 지식인의 불만표현? 이런건 아닐까 하네요. 물론 예나 지금이나 존경받아 마땅한 수많은 선생님들은 어느곳곳에도 계시지요.

      재미로. ISP: 이성표 임상박 임순필 박일송 박익순 박인서… 근접하나요?

    • 아이에스피 99.***.134.201

      roundone님

      저는 이 싸이트에서 ISP님을 볼 때 마다 ‘Internet Service Provider’ 인가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본인께서 이름의 이니셜이라고 밝히셨군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 이름의 이니셜도 ‘ISP’더 라고요. 한번도 ISP라도 쓴 적도 없고 가끔 서류에 이니셜로 IS만을 쓰기 때문에 전혀 ISP가 한국이름의 이니셜이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roundone의 재미로 찍은 이름 중에 저의 이름에 거의 근접한 이름을 발견하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