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의 미국의료제도 관련 다큐를 보고서 느낀점

  • #100165
    알버트 192.***.75.30 2583

    US Local 에 마이클 무어가 만든 다큐를 올리신 분이 있어서 한시간 넘게 보았는데 참 많은 느낌이 교차 했습니다.

    한 의료보험 회사가 고용한 의사가 법정에서 양심선언을 하는데 클레임 디나이를 많이 시킨 의사일수록 두둑한 보너스를 챙기는게 이바닥의 현실이라고 말하더군요.
    한 60 대 노인은 메디케어 혜택을 받는데도 지원되지 않는 추가적 약값을 대기위해 그로서리에서 청소하고 걸레질 하고……
    911 사후처리를 위해 힘쓰다가 질병에 걸린 많은 소방관과 간호사들. 당시엔 국민적 영웅이니 어쩌니 하면서 치켜세우던 정부도 막상 그들의 질병 치료엔 나몰라라 하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 미국의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습니다.

    마이클 무어가 프랑스를 방문해서 거기에 사는 미국인들의 의료혜택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한 미국인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프랑스는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 하고 국민에게 좀더 어떻게 하면 잘할수 있을까를 고민하는데 미국은 국민이 정부와 공권력을 두려워 하고 나서서 말도 하지 못하고 부조리한것을 바로잡지도 못한다고…

    미국이 그토록 세계 최악의 독재 공산권 국가라고 손가락질 하는 쿠바의 의료제도도 미국의 그것보단 훨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인들이 캐나다로 이민을 많이 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첨엔 설마 했지만 이 다큐를 보니 왜 그런지 이해가 되더군요.

    다음 선거에서 힐러리가 대통령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녀가 된다면 부디 비대한 비효율의 의료제도를 개혁시켜 주길 바라는 마음만 간절합니다.

    • ㄱㄱ 68.***.250.196

      글쎄요..누가 당선되더라도 너무나 썪어빠진 미국의 의료제도를 손댈만한 정치인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정치인들 이해관계가 얼키고설켜있고 재정적자도 심각해서 손대는 시늉만하다가 흐지부지 될 것 같아요…그렇다고 세금 올릴 만한 상황도 아닙니다.
      미국의 국운이 꺽여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의 의료제도를 답습한다는 말이 있던데…한마디로 정신나간 놈입니다..

    • 타고난혀 38.***.223.45

      >>한국의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의 의료제도를 답습한다는 말이 있던데…한마디로 정신나간 놈입니다..

      찬성 합니다.

    • 머니 68.***.129.196

      제정신이라면 미국의 의료제도를 따라하진 않겠죠

    • 56 68.***.218.60

      다른것은 동의하지만 캐나다 이민이 의료때문이라는 것은 좀…

      캐나다에서는 보통 의료보험은 잘되어있지만 의료시설과 의사부족으로 허덕인다고… 실지로 장기간 대기 시간때문에 죽은 사람, 미국으로 내려와서 치료받는 사람의 사례를 본적이 있습니다.

      즉, 캐나다는 미국과 접경이라는 이유로 의료진들이 유출되어 유럽같은 효과를 볼 수는 없었다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