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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Local 에 마이클 무어가 만든 다큐를 올리신 분이 있어서 한시간 넘게 보았는데 참 많은 느낌이 교차 했습니다.
한 의료보험 회사가 고용한 의사가 법정에서 양심선언을 하는데 클레임 디나이를 많이 시킨 의사일수록 두둑한 보너스를 챙기는게 이바닥의 현실이라고 말하더군요.
한 60 대 노인은 메디케어 혜택을 받는데도 지원되지 않는 추가적 약값을 대기위해 그로서리에서 청소하고 걸레질 하고……
911 사후처리를 위해 힘쓰다가 질병에 걸린 많은 소방관과 간호사들. 당시엔 국민적 영웅이니 어쩌니 하면서 치켜세우던 정부도 막상 그들의 질병 치료엔 나몰라라 하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 미국의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습니다.마이클 무어가 프랑스를 방문해서 거기에 사는 미국인들의 의료혜택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한 미국인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프랑스는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 하고 국민에게 좀더 어떻게 하면 잘할수 있을까를 고민하는데 미국은 국민이 정부와 공권력을 두려워 하고 나서서 말도 하지 못하고 부조리한것을 바로잡지도 못한다고…
미국이 그토록 세계 최악의 독재 공산권 국가라고 손가락질 하는 쿠바의 의료제도도 미국의 그것보단 훨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인들이 캐나다로 이민을 많이 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첨엔 설마 했지만 이 다큐를 보니 왜 그런지 이해가 되더군요.
다음 선거에서 힐러리가 대통령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녀가 된다면 부디 비대한 비효율의 의료제도를 개혁시켜 주길 바라는 마음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