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Thansgiving day 다음날 응급실 간 일

  • #100054
    개미 72.***.6.141 2664

    땡스기빙 다음날 금요일 응급실에 갔습니다… 모처럼 집근처 얘기안고(가슴으로 차는 복대같은거로) 산책하다 집정문에 나무가 좀 기울어 있어 좀 바르게 세워볼려고 흔들었죠. 날도 선선해서 양말도 안신고 슬리퍼에 잔디에 있었는데 뭐가 따끔 거리더라구요. 아..이런 개미한테 물렸구나란 생각에 급히 집에 들어와서 스프레이 파스에 호랑이연고를 발랐죠.

    다행히 얘기는 물린데 없이 새록새록 잘자서 다행이구나 하고 컴퓨터를 보다가 갑자기 사타구니쪽이 뜨끔거리더라구요…아뿔사 개미가 올라왔구나해서 욕실에가서 옷 딱딱 털고 샤워를 했는데 이런 갑자기 온몸이 뜨끔거리는게 아닙니까…마누라는 쇼핑안가냐고 옆에서 칭얼거리고 혹시나 얼굴을 보니 벌게지면서 부프르고 온몸이 으…무슨 물집잡힌것처럼 볼록볼록…아뿔사.. 알러지 반응이구나 해서 한국에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죠. 원래 항히스타민제가 있는걸 먹어야하는데 뭘 먹어야되는지 물어보려는데 어머니(약사)께서 병원에 가라고 그러시더라구요…

    땡스기빙할리데이라서 그런지 urgent care도 문닫고 그냥 커뮤니티 대학병원으로 달려갔죠… 정말 태어나서 순간적으로 느끼는 그런 고통을 처음 당해봤습니다… 접수하고 한시간이나 지나서야 (그것도 불러서) 알러지 주사를 맞았습니다.. 예상대로 순간적으로 몸이 노근해지면서 거짓말처럼 쏴아악 붓기며 물집같은게 들어가더라구요.. 마누라는 옆에서 자기 얘 놓는거 비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핀잔이나 주고..아무튼 히치에서 나오는 주인공처럼 얼굴이 부은건 아닌데 정말 쌩쇼를 했었네요.. 이상하게 작년에도 땡스기빙때 아파서 집에만 있었는데 마눌이 그걸 기억하고 각인시켜주더구만요..헐~

    • 올림피아 76.***.167.74

      그만하길 천만 다행이십니다. 저두 히치에 나오는 거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심하신분은 말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대학원 때, 암생각없이 항히스타민제 두알 먹었다가 (반알 권장) 운전하다가 조는 바람에 죽는 줄 알았습니다. 흐…

    • spamatrash 24.***.40.106

      고생하셨네요. 그런데 “개미” 알러지는 이번에 처음알았습니다.

    • SD.Seoul 137.***.208.33

      저도 알러지가 어느 순간 생기더군요.
      문제는 저에게는 앨러지원이 딱 정해진게 아니고,
      오늘은 괜찮은데, 어느날은 반응이 오고 그럼니다.
      시작은 몇년전에 맥도날드에서 생겼는데, 완전히 “히치”였습니다.
      그러더니, 한동안은 커피에도 반응하고..
      저는 “베나드릴” 꼭 가지고 다닙니다.
      병원에 가서 앨러지원을 찾으려 수십개를 검사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도 병원에서는 위급상황에 쓰라고
      커다란 주사기를 주더군요.

      미국에 와서 많은 분들이 새로이 앨러지반응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너무 깨끗한 미국 환경에서 살아서 그런가 보다 생각합니다.